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의 의석을 얻어 압승한 가운데, 방송사들이 준비한 총선 개표방송을 두고 외신이 “신선하고 흥미로운 시도”라며 주목했다.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개표방송이 드라마처럼 흥미롭다고 보도했다.BBC는 “오늘 밤 한국에서 텔레비전을 켜는 사람은 국회의원 후보가 멜로 드라마에 출연한 모습, 할리우드 유명 장면처럼 기차에서 혈투를 펼치는 모습, 랩 배틀을 벌이는 장면과 같은 흥미진진한 못브을 볼 수 있다”고 주목했다.그
대략 1500~1700개로 추정되는 미국 싱크탱크 중에서 쌍벽을 이루는 것은 보수성향의 헤리티지재단(Heritage Foundation)과 진보성향의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e)다. 헤리티지·브루킹스는 랜드(RAND)연구소와 함께 미국이 자랑하는 3대 싱크탱크로 꼽힌다. 헤리티지는 지난 1981년 레이건 대통령 집권 당시부터 ‘리더십의 사명(Mandate for Leadership·MfL)’이라는 제목을 붙인 대통령 집권 프로젝트 보고서를 만들어 왔다. 레이건 집권 후 MfL 권고사항의 60% 이상이 정책으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4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성북경찰서는 이씨가 서울 모처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이씨 매니저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서 이씨를 발견하고 주변을 조사 중이다.앞서 경찰은 10시 12분경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112 신고도 접수했다. 현장에는 자살을 시도한 흔적도 있었다.이씨는 마약류 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023년 스타일리시 인물 71인’에 선정됐다. NYT는 주로 대중문화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올해의 스타일리시 인물’을 선정했는데, 국가정상급 인사로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선정됐다.NYT가 윤석열 대통령을 ‘스타일리시 인물’로 선정한 것은 지난 4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내빈들 앞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멋드러지게 열창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NYT는 “그의 흠 잡을데 없는 아메리칸
“재작년 주한미국 한국대사관 주재로 미국 각계각층을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들과 함께한 만찬 자리였다. 이름을 밝히긴 어렵지만 옆에 계신 분이 당시 유행하던 한국 드라마 ‘DP’ ‘스타트업’ 등을 봤냐고 묻더라. 처음에는 내가 한국인이라 예의상 건네는 말인가 했는데 ‘이건 무슨 의미냐’ ‘이건 어떤 맥락이냐’며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더라. 거의 중독 수준이었다.”지난 9월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김정훈 워싱턴한국문화원장이 한·미 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한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꺼낸 이야기다. 1990년대 ‘K
팬데믹이 한풀 꺾이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서울을 다시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음식’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서울관광재단·서울시는 서울을 2회이상 방문(재방문)하거나 아직 방문 경험이 없는 미방문객을 대상으로 '2023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는 올해 7월12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중국 ▲태국 ▲미국 ▲영국 등 5개국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했다.재방문자들은 재방문 이유로 ▲음식이 맛있어서(75.9점)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쇼핑할 곳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이른바 ‘인문정신’에 대한 사회적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맹목적인 모방·추격형의 ‘개발’이 아니라 단단한 인문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창조적 ‘성숙’을 통한 진정한 발전을 지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인간다운 삶과 사회의 실현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학술기본법’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한다. 지난 4월 21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국회에서 개최한 토론회의 주장이다. 상대적 박탈감에 찌든 인문정신인문·사회과학이 위기라는 지적은 어제오늘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퇴계·율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연장을 찾은 것도, 이토록 크게 웃어본 일도 오랜만이다. 그것도 말이 아닌 몸짓에 말이다. 옆 사람의 땀냄새까지 느껴지는 소극장, 무대 위와 아래의 경계 없이 배우와 관객은 웃음으로 하나가 됐다. 코미디그룹 ‘옹알스’ 공연장의 풍경이다. 옹알스는 고무장갑, 공, 팬티, 변기 커버, 페인트 등 각종 생활용품을 활용해 오로지 몸짓만으로 관객을 폭소하게 한다. 전문용어로 ‘넌버벌(말하지 않는)’ 코미디다. 여기에 멤버들이 선보이는 저글링과 비트박스, 마임, 마술 등 각종 장기는 웃음을 넘어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저
새파란 하늘에 팽팽한 황금빛 밧줄이 내걸렸다. 높이 3m, 길이 9m의 줄 하나를 놓고 세상은 둘로 갈라졌다. 줄 위에 선 자와 땅을 딛고 선 자. 땅 위의 눈동자가 일제히 줄 위를 향했다. 아슬아슬 걷던 새하얀 버선발이 줄을 퉁겨내며 마침내 하늘로 떠오른 순간, 숨죽였던 대지는 환호로 진동했다. 날개마냥 펼쳐진 두 다리는 줄을 사이에 놓고 내려앉았다 공중으로 솟구치기를 반복했다.“아이고 똥꼬야. 여기 있는 애들, 공부하기 싫으면 아저씨 똥꼬가 얼매나 아플지 생각해. 공부 안 하면 나처럼 줄이나 타야 되는 거여.”천지가 쌍으로 놀랄
국제사회의 오랜 숙제 중 하나는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이다. 4월 4일 유엔 인권이사회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는데 북한인권결의안은 2003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21년간 연속으로 채택된 것이다. 국제사회에 비하면 북한인권에 대한 국내의 관심은 그동안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미국에서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것은 2004년의 일이다. 일본에서는 2006년 북조선인권법이 제정·공포됐다. 한국에서는 2016년이 돼서야 북한인권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마저도 잘 이행되지 않았다.북한인권법 제10조에는 북한인권 실태를 조사하는 등 북한인권법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셔틀외교 재개, 화이트리스트(수출관리 우대 대상국) 배제 조치 철회,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에 합의하고 양국 관계의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며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1998년 발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25년 되는 해”라며 “선언의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양국 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한일
최근 K컬처는 글로벌 콘텐츠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K팝, K영화, K드라마 등은 이미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분야가 되었다. 음악과 드라마에서 시작된 K컬처의 열풍은 웹툰, 연예, 패션, 주택으로 확대되었고, 의료와 교육, 스포츠와 뷰티산업으로 저변을 넓혀가는 중이다. 음식을 먹거나 요리하는 먹방, 화장과 메이크업, 몸짱들의 서바이벌 게임인 피지컬도 무서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바야흐로 세계는 한국문화홀릭에 빠져 있다.국제정치학자 조지프 나이는, 과거에 한 국가의 영향력은 군사력이나 경제력 등의 ‘하드파워’로 결정했다면 지금
우리는 북산(슬램덩크에 등장하는 가상의 학교)이었다. 쉬는 시간이면 농구 골대를 차지하기 위해 앞다퉈 뛰어나갔다. 골대 밑에서는 파리채 블로킹을 외쳤고, 외곽에서는 불꽃남자 정대만을 연호했다. 누군가 ‘에어 조던 1 하이 브레드’(검정과 빨강, 북산의 색이다)를 신고 오는 날이면 그날 하루만큼은 강백호였다. 1990년대는 그렇게 북산의 시대였다.30년이 지난 지금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함께 북산의 시대가 다시 찾아왔다. n차 관람 붐과 함께 전국 관객 240만명(2월 7일 기준)을 돌파했고, 만화책 단행본은 서
한류의 열풍이 거세다. 한류는 한국의 대중문화가 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외국에서 대중성을 가지게 되는 것을 일컫는 용어이다. 아시아에서 ‘K컬처’의 인기는 할리우드의 대중문화를 압도하고 있다. 최근 홍콩의 유력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는 ‘K팝’이라는 한류 상설코너가 생겼다. 한국의 드라마, 영화, 밴드, 연예인 동정 등을 소개하는 코너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 연예인에 대한 뉴스도 이 코너에서 소개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한류를 소개하는 코너의 클릭 수가 많다는 방증이다. K컬처의 인기는 싱가포르 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몇 년 전 일본 와세다대학 국제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일 관계에 관한 특강을 한 적이 있다. 이때 이미 한·일 관계는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학생들은 필자가 일본까지 와서 강의한 성의 때문이었는지 고맙게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강의 제목은 ‘평범한 이웃 국가 관계로서의 한·일 관계’였다. 과거 한때 특수한 관계에 놓여 있었던 두 나라가 어떻게 하면 지난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평범한 이웃 국가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가에 강의 초점이 맞춰졌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평범한 이웃 관계란 서로 허물없이 지내면서 편하게 왕래하고 어려울
모리빌딩주식회사는 도쿄의 도시재생을 이끈 종합 부동산개발 회사다. 일본 역사상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불리는 롯폰기힐스가 대표적 사례이며, 30년 동안 진행해온 도라노몬힐스 재개발 사업이 2023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개발이 시행사, 시공사, 운영사가 별도로 나뉘어 있는 것과 달리 모리빌딩주식회사는 시행, 시공, 운영 과정을 모두 통합해서 담당한다. 수분양자의 납입금에 의존하는 대신 스스로 조달한 자본으로 지역 단위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행 단계는 물론 완공 후 운영 과정에서도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삶을
2016년 53세의 나이로 사망한 조지 마이클은 MTV 세대의 우상이요 록뮤직의 전설이다. 1980년대 초부터 활동한 이 영국 가수는 작곡가이자 음반제작자로도 활동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책 ‘조지 마이클: 어 라이프(George Michael: A Life)’의 저자 제임스 개빈(James Gavin·58)을 영상 인터뷰했다.조지 마이클은 숱한 기록을 남긴 대형 가수였다. ‘케어리스 위스퍼(Careless Whisper)’와 ‘패스트 러브(Fast Love)’ 등 수많은 히트곡이 담긴 그의 음반은 생애 통
정치권에서 갑작스럽게 ‘역사 논쟁’이 시작됐다. 보수의 늪이라고 할 수 있는 ‘친일 프레임’에 국민의힘이 빨려들어가는 모양이다. 11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는 SNS 발언에 민주당이 망언이라며 공격하고 있다. 이날 발언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반도 욱일기” 발언에 대한 대응 성격이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이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한 것을 두
영국과 미국, 캐나다를 순방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5박7일 일정이 끝났다. 공도 있고 과도 있는 순방이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한·미 최대 현안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논의를 진척했고, 일본의 기시다 총리를 만나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할 물꼬를 텄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를,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모두 예민한 국내 정치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과 관련된 민감한 이슈에 맞닥뜨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은 윤 대통령을 만났다. 선거를
커뮤니티에서는 여론을 미리 읽을 수 있다. 주간조선이 데이터 기반 전략컨설팅 업체 아르스프락시아와 함께 대형 커뮤니티 두 곳을 분석해 본 결론이다. 주간조선과 아르스프락시아는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6~8월 방영되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대상으로 커뮤니티 여론과 실제 지지율, 시청률을 비교해 봤다. 조사 대상이 된 커뮤니티는 ‘에펨코리아’와 ‘더쿠’다. 각각 20~30대 남성과 20~30대 여성이 주로 활동하는 곳이다. 커뮤니티 규모만 따지자면 에펨코리아는 한국 커뮤니티 중 두 번째로 크고, 더쿠는 월평균 방문자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