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18일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이인광 에스모 회장을 프랑스에서 검거하는 한편, 또 다른 주요 인물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 4월 2일에는 김 회장의 측근이자 메트로폴리탄 전직 임원 채모씨와 박모씨가 구속됐다. 두 사람은 김 회장,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자산운용 자금 51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라임 사태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인광 회장과 김영홍 회장을 거친 라임 자금 흐름을 확인하면 라임 사
하마스의 10·7 테러공격이 감행된 지 2개월이 가까워지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북부 대부분을 점령했지만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여전히 황폐한 도심지 아래의 지하터널을 장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가리켜 “지난 20년 동안 준비되어 온 새로운 전투의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IDF는 전투군견·무인차량·로봇 등을 들여보내 지하터널을 탐색하는 한편, 폭발물 대신 팽창하는 액체가 신속히 굳어 터널의 입구·틈새를 막을 수 있는 ‘스펀지 폭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촉발한 경기도 분도(分道) 논의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경기도가 남북으로 분도되면 김포시가 경기북도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김포시민들 사이에서는 변방인 경기북도보다는 생활권이 밀접한 서울 편입을 희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나섰고,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11월 6일 만나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까지 구성하기로 합의한 상태다.현재 이 문제에 대해 치열한 찬반양
지난 10월 7일 오전(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이스라엘군 기지와 정착촌을 향해 무려 6000여발의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동시에 가자지구 서남쪽 국경선 담장을 포크레인으로 무너뜨리며 진입하여 이스라엘군과 민간인을 사살하였다.여기에 동력형 패러글라이더와 오토바이까지 동원되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탑승 차량을 이스라엘 군용 및 민간 차량으로 위장하고 이스라엘 정착촌의 출구를 봉쇄한 후 무차별적 사살과 납치를 자행하는 대담함을 보여주었다.반면 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최근 영국에서 독재체제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고찰을 담은 연극이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의 연극은 러시아계 유대인 작가인 드미트리 글루홉스키가 쓴 희곡 ‘백색 공장(White Factory)’을 연출한 것. 글루홉스키는 미래의 핵전쟁 이후 디스토피아를 그린 공상과학 소설 ‘메트로 2033’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작가이다. 그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며 반체제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는 아예 러시아를 떠나 ‘반전(反戰)’을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할 때 사용했던 북한산 무기가 공개되면서, 북한과 이란의 무기 커넥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軍)은 지난 10월 26일 하마스가 공격에 사용한 지뢰, 휴대용 대(對)전차 유탄발사기, 수제작 드론 등을 공개하면서 “하마스 무기 가운데 이란산과 북한산이 각각 10%이고, 나머지는 가자지구에서 자체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공개한 북한산 무기들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도 지난 10월 17일 언론 설명회에서 “하마스가 북한과 무기거래, 전술교리,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만능선수를 뜻하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나 ‘올 코트 플레이어’를 닮았다. 좁은 국토에 사방은 적으로 둘러싸여 항상 동시다발(同時多發) 공격을 대비해야 한다. 정규전이나 게릴라전 모두 익숙해야 한다. 나라를 지키는 역할에는 남녀노소나 국내외 구분이 없다. 민간과 군대는 첨단기술을 주고받으며 서로 협력해야 한다. 이스라엘이 아랍의 위협 속에서도 75년째 생존하는 비결이다.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확산하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맞서, 이란과 그의
이스라엘에 메가톤급 피해를 입힌 하마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혹시 승승장구할 것인가, 아니면 분노한 이스라엘의 보복에 궤멸되고 말 것인가. 전 세계는 지난 10월 7일부터 하마스가 저지른 인명학살에 경악하면서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필자는 보름 전 주간조선 추석합본호에 ‘50주년 맞은 욤키푸르전쟁의 교훈’이란 기사를 썼다. 과거의 승리에 도취한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아랍국가들의 기습공격을 예상하지 못해 전쟁 초반에 된통 당했다는 스토리다. 지금 돌아보니 마치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을 경고한 기사 같다. 네타냐후 총리에게 주간조선
최근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가 2030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정책을 5년 뒤인 2035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연히 영국은 물론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국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을 비롯해 대다수 세계 언론은 이번 조치를 친환경 정책의 후퇴라는 식으로 비판한다. 하지만 수낵 총리가 국가적인 주요 정책을 아무런 정치적 고려 없이 바꿨을 리가 없다. 닳고 닳은 정치인 수낵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친환경 열차를 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멈춰 세우려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결론
오는 10월 7일부터 서울 지하철에서 화장실 등을 가려고 개찰구 밖으로 나갔더라도 15분 안에 다시 타면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지하철 운행 중단 및 지연으로 미승차한 승객이 운임 반환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도 7일에서 14일로 연장된다.서울시는 지난 7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지하철 하차 후 재승차 제도'를 확대해 10월 7일부터 정식 도입한다고 9월 25일 밝혔다. 지하철 재승차는 지하철역에서 하차 태그 후 기준시간 내 같은 역으로 재승차하면 환승을 적용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제도다.버스와는 다르게 지하철을 이용할
금융감독원의 재조사 결과 발표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민주당 관련 인사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재조명된 가운데, 검찰이 지난 2020년 2월 이미 라임펀드 자금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도 부실수사한 정황 역시 확인됐다. 원종준 라임 대표, 이종필 라임 부사장,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 채모 메트로폴리단 공동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의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이 민주당 강원도당 후원회장을 지낸 전모씨 등에게 전달된 내용을 인지했음에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고소인 진술 3년 만에야 금감
금융감독원이 최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재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따라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금감원의 발표가 과거 일각에서 제기됐던 문재인 정부 당시 정권·여권 핵심인사 연루 의혹과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위법 혐의가 확인됐다”며 세 개 자산운용사의 펀드 돌려막기와 특혜성 환매, 피투자기업 관련 횡령 혐의 등의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발표 내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다음 단계에서 밝히거나 밝혀져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시사했다. 검찰의 수사 방향에 따라 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한 혐의로 추가 기소되며 세 번째 법원 출석을 했다.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석해 자신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목실라 우파드햐야 치안판사가 적용된 혐의 4건에 대해 인정하는지를 묻자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4가지로 부정선거 거짓주장 등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기 모의, 선거인단 표결 인준 등 공무집행 방해 모
오랜만에 오스트리아 빈에 들렀다. 2019년 2월 방문한 후 4년 만이다. 빈은 사추기(思秋期)의 도시다. 10대 사춘기(思春期) 추억을 어렴풋이 간직한 장년에 어울리는 도시다. 눈부신 푸른 청춘을 넘어선, 붉게 물든 가을 석양에 비견될 적추(赤秋)의 무대라고 할까? 깊고도 성숙한 명상의 땅이다. 무성영화 흑백필름 풍경으로 비칠 듯한 19세기식 낡은 전차가 빈 한복판을 질주한다. 18세기 모차르트 음악과 19세기 말 합스부르크 대제국의 아이콘이기도 했던 엘리자베트(일명 시시) 황후의 그림자가 도시 곳곳에 표류한다. 인구 200만 메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미국 국빈방문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한다. 이로서 김 여사는 미국에 국빈으로 방문하는 7번째 영부인이 된다. 역대 영부인 중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내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내 김정숙 여사만 국빈으로 미국에 가지 못했다. 백악관은 미국 시간으로 7일 오후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4월 26일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한다"며 "국빈방문에는 국빈만찬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국빈은 의전과 격식 면에서 최고
‘불행한 사람에 대해 눈물을 많이 흘리는 사람일수록 한층 더 불행해지기 쉽다.’튀르키예 지진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떠올린 말이다. 지난 2년 동안 팬데믹 망명지로 보냈던 튀르키예 현지에서 자주 들었던 아나톨리아 속담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 난민의 70% 정도는 이슬람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500만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이란, 파키스탄, 예멘, 팔레스타인, 방글라데시 등 이슬람권 난민들은 지구촌 도처에 흩어져 있다. 그럼 이들 난민들을 가장 많이 품고 있는 나라가 어딜까. 바로 튀르키예다. 이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세 개의 건물로 나뉘어 있다. 모나리자가 있는 느농관, 함무라비법전이 들어선 리슐리외관, 그리고 밀로의 비너스가 있는 슐리관이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루브르의 중심인 피라미드 동쪽의 슐리전시관이다. 이집트·그리스·로마 유물 천국이지만, 프랑스 낭만주의 유화도 슐리의 주인공 중 하나다. 특히 슐리 2층 927호실은 18세기 말 프랑스 낭만주의 유화의 주된 공간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인간, 나아가 자연 자체만을 표현한 명화들이 즐비하다. 베수비오만 그린 화가 볼레르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의 힘을 믿으며, 자
새해 골프 스코어를 확 줄여보고 싶다며 좋은 선생님이나 신통한 훈련장비가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한다. 그런 간절한 마음을 100% 공감하면서도 우선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보라고 권한다. 먼저 냉정히 자기 진단부터 해야 한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데 자신의 인생을 바친 아버지 손웅정씨의 비결도 그랬다.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었던 손씨는 “내가 삼류선수였기 때문에 나와 똑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아들도 일류선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원인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
‘대제국의 다양성 체험기’라고나 할까?이탈리아 염색약을 처음으로 사용해봤다. 귓가의 흰 머리카락을 지운 뒤 다음날 거울 앞에 섰다. 깜짝 놀랐다. 머리카락이 진한 보라색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검은색(Nero)’으로 표시된 염색약을 구입해 사용했는데도 보라색이 됐다. 안내서를 자세히 보니까, 원래 붉은색 머리를 검게 만들기 위한 염색약이라고 한다. 검은 머리카락용 염색약은 따로 있었다.이탈리아와 만난 지 30여년 만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전문 가게에서 파는 염색약 종류가 ‘무려’ 100가지 이상이다. 원래 머리카락 색깔에 맞
그린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거리만큼 공을 스트로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때 퍼팅 고수로 가는 문이 열린다. 앞서 2회에 걸쳐 그린을 정확하게 읽고 퍼터를 시계추처럼 진자운동을 하는 방법들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대강 방법을 아는 것과 실전에서 빈틈없이 해내는 것은 별개 문제이다. 이 같은 퍼팅의 기본을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쇼트게임 스페셜리스트인 김규태 코치는 “매일 5분씩이라도 퍼터를 손에 쥐고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면서 “피아노 등 악기를 배울 때 사용하는 박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