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가장 큰 규모의 플랫폼이다. 국민은 국가 안에서 보호를 받으며 경제활동 등 다양한 상호작용(transaction)을 한다. 국민은 번 돈의 일부를 국가에 세금으로 납부하고, 이에 따라 국가는 수익(revenue)을 얻는다.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고객은 그 안에서 거래를 함으로써 돈을 벌고, 그중 일부를 수수료로 지불한다. 거래가 많아져야 플랫폼(국가)도 부강해진다.국가는 수취한 세금을 기초로 국가 발전을 위해 재투자한다. 특정 거래를 육성하기 위해 보조금을 주기도 하고, 제한하기 위해 규제를 가하기도 한다. 또한 구성원들 간
부자들의 재테크 방법 중 하나로 해외부동산 투자를 권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또 해외부동산 투자 시의 다양한 장점들을 홍보하는 기사들도 많다. 그런데 그들이 홍보하는 내용 중 결정적으로 잘못된 것이 있다. 해외부동산 투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상속세나 증여세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이건 사실이 아니다.아마 국내 부자들이 가장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세금은 상속세와 증여세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상속 증여세율은 최고세율 5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면 OECD국가 35개국 중 13개국은 아예 상속세가 없다.
‘안산을 확 바꿀 깨끗한 인물!’김남국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 당선 직후 지역구(경기 안산 단원구을)에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다. 안산 단원구을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와 안산 경제 발전을 주도했던 반월국가산업단지가 있는 곳. 그런데 총선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태에서 ‘안산을 확 바꿀 깨끗한 인물’이 60억원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지역구민들의 시선은 어떤 것일까.60억 서민이 상상 못하는 금액안산시민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60대)씨는 지난 5월 9일 이번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을 유독 체감하는 요즘이다. 먹거리, 주유비, 전기·가스·수도 요금 등 안 오른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물가 상승 속도를 월급 인상 속도가 따라가질 못하니 실제 소득은 줄어들어 통장은 곧 ‘텅장(텅 빈 통장)’이 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를 기록하며 2022년 6월 이후 계속 기준값인 100을 밑돌았다. CCSI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가 경제 상황을 낙관한다는 의미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 돌파구를 ‘짠테크’에서 찾는 사람이 늘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의 언론 대응을 맡기로 했다가 취소했다. 비리 의혹에 연루돼 탈당한 인사를, 탈당 전 소속 당의 전임 대변인이 나서서 언론 창구 역할을 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 뻔 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무늬만 탈당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의겸 의원은 전날 송영길 전 대표로부터 ‘언론 창구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송
1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주장하는 맘카페 사기 사건 피해자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앞에서 가해자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모 맘카페 피해자모임 30명은 30일 인천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엄마들은 맘카페 운영자와 그의 가족이 벌인 사기극에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들이 고소한 맘카페 운영자 등 3명의 엄벌을 촉구했다.피해자들에 따르면 이 맘카페는 아기용품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저렴하게 판매해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회원 수도 1만6000여명까지 늘었다. 이 카페에서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30여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0월 27일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드디어 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 재계에서 새로운 이정표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책임경영 강화, 경영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 여건이 최악인 데다 오너 2세들의 리더십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이 어떤 능력을 보일지 나라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사실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창업주 세대를 지나 오너 2세(여기서는 3세와 4세까지 포함하는 의미)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그들의 경영
고금리 여파로 지난 달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공개한 9월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총 2851만8236명이다. 전월 대비 4만741명(0.14%) 감소했다. 지난 7월에도 전월 대비 1만8천108명(-0.06%)이 줄어든데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이유는 청약통장이 시중은행의 금리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의 잇단 빅스텝으로 이달 현재 기준금리는 3.0%인 반면, 청약통장 이자는 연 1.8%로 묶여 있다. 현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제2금
최근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온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여행에 필요한 환전 외에 추가로 엔화를 더 구매했다. 김씨는 “10월 11일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으로 980원대에 엔화를 구매했는데 며칠 뒤에는 960원대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엔화를 더 구매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일본 무비자 자유 여행 첫 주말이라 혹시라도 그 전에 엔화가 오를까 빨리 구매했는데 되려 더 떨어졌다”며 “어차피 일본 여행은 계속 갈 생각이라 950원대로 떨어졌을 때 엔화를 더 구매해 공항에서 수령했다”고 전했다.역대급 엔저(엔화 가치 하락)가 이어지자 여
엔데믹 빅체인지 7 최윤식. 김영사. 1만6800원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주행을 하다 보면 열이 쌓여 타이어에 물결무늬로 된 변형인 ‘스탠딩 웨이브’가 생긴다. 이를 무시하고 계속 고속으로 달리면 타이어가 파손돼 대형사고가 터진다. 스탠딩 웨이브는, 즉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저명한 미래학자인 저자는 전 세계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세 가지의 ‘스탠딩 웨이브’를 지목하는데, △미국 주도 국제질서가 교착에 빠지면서 세계 갈등이 격화되는 현상 △인플레이션으로 국민 불만이 끓어오르는 현상 △지구의 기온이
‘소셜 행오버(Social Hangover)’.지난 3월 즈음부터 서양의 신문·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유행어다. ‘사회적 숙취’로 풀이될 수 있는 말이다. 술 마신 다음날 겪는 두통과 무기력 증상처럼 여러 사람들과 만난 뒤 겪는 육체적·심적 피로감을 의미한다. 음식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집에 돌아오자마자 탈진한 듯 쓰러진다. 숙취가 그러하듯, 증상이 며칠간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학교로 돌아간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소셜 행오버로 고생하면서 병원을 전전한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소셜 디스턴스(Social D
2030 마켓 트렌드제프 데자댕. 여의도책방. 3만3000원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 전 세계의 어마어마한 데이터 규모는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우주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모든 별의 개수보다 40배가 넘는 비트(데이터의 최소 단위)의 자료가 누적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때 잘못된 데이터 분석은 현실을 왜곡하거나 잘못 반영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저자는 올바른 데이터 활용을 돕기 위해 시각적 자료로 정보를 정리하는 ‘비주얼 캐피털리스트’다. 저자는 유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여러 직업을 가진 ‘N잡러’의 시대, MZ 세대(2030)는 어떤 분야에 가장 관심이 많을까. 러닝 크리에이터 플랫폼 ‘탈잉’(대표 김윤환)을 이용한 사람들의 지난해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낮에는 ‘커리어 클래스’를, 밤에는 ‘머니 클래스’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머니클래스 이용자 중 취미 등의 영역보다 커리어 클래스를 함께 결제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재테크 공부를 하는 ‘주경야財(재)’ 현상이 뚜렷했다. 탈잉에 따르면 오전 7시~오후 23시까지는 커리어 클래스가 1위, 새벽시간인 자정
지난 2월 4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 4층에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2030세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들이 즐비한 가운데 한 매장 옆에 헌 옷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낯선 광경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멈춰 서서 ‘헌 옷 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댔다. ‘신상’만 모시던 백화점에 중고 옷이라니, 무슨 일일까. 세컨드핸드 기업 ‘마켓인유’(김성경 대표)가 현대백화점 초대로 일주일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백화점에서 누가 중고 옷을 살까 싶었지만 결과는 대박이었다.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국내 중고시장 2020년 20조원
‘MZ세대’라는 말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MZ세대란 단지 기성세대가 편의상 청년세대를 묶어 만들어낸 단어일 뿐이라며, 정작 MZ세대로 묶이는 사람들은 MZ세대라는 말을 기꺼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일리가 있는 주장인 것이, 사전적인 의미에서 MZ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에 출생한 이들을 가리키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그 이후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사람까지 가리키는 Z세대를 모두 엮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1981년부터 1995년까지, Z세대는 1995년부터 2005년
한국 최고 부자들의 금맥과 혼맥소종섭. 북랩. 1만9800원대한민국 정·재계 주요 인물들의 혼맥을 바탕으로 부와 권력을 대물림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삼성·현대·LG 등 대기업 집단 총수 가문의 혼맥도, 가계도를 2021년 최신판으로 수록했다. 신흥 재벌로 일컬어지는 IT기업 창업자들의 혼맥, 내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들의 혼맥도 담았다.저자는 혼맥이 곧 ‘금맥’이라 분석한다. 한국에서 부와 권력의 세습 과정에는 혼맥이 크게 작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재계는 물론 정계와 법조계, 관계, 연예계까지 혼맥을 매개로 거대한 네트워크
투자의 배신켄 피셔·라라 호프만스. 길벗. 1만9800원시장에서는 몇 가지 통용되는 투자의 법칙들이 있다. 강세장인지 확실해지고 매수를 시작하라, 더 큰 손해를 막으려면 빠르게 손절하라, PER(주가수익비율), 변동성지수 등을 잘 보고 투자하라…. 저자는 시장에서 진리로 통하는 법칙 중 그 무엇도 바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강조한다. 시장은 매 순간 진화하는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고정된 믿음에 ‘배신’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PER이 투자에 도움을 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PER은 누구나 인터넷에서 쉽게 볼
1980년대 들어 미국은 여러모로 힘들었다. 1970년대 기나긴 인플레이션과의 사투가 진행되면서 들이닥친 스테그플레이션에서 탈출해야 했다. 미국이 선택한 카드는 그간의 ‘케인스주의’를 버리는 것이었다. 대신 국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장의 효율에 맡기자는 신자유주의를 도입했다. 동시에 레이건 대통령은 소비 증대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부자 감세정책을 들고나왔다.폴 볼커가 1980년대 들어 초강력 긴축으로 가까스로 인플레이션을 잡았을 때, 미국은 쌍둥이 적자, 곧 막대한 무역적자와 재정적자에 빠져들었다. 미국은 먼저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김기표 청와대 전 반부패비서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놓고 여당에서도 김외숙 인사수석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6월 28일 대구에서 열린 당 행사에서 김 전 비서관 경질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신속하게 처리했다”면서도 “왜 이런 사안이 잘 검증되지 않고 임명됐는지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돌이켜봐야 한다”고 했다. 백혜련 민주당 최고위원도 라디오에 나와 “인사수석이 검증 문제에 대한 총책임을 질 필요는 있다”고 했다. 이런 여당 내부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서는 김외숙 책임론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세종시 근무 공무원을 위한 특별공급 아파트가 부정한 방법으로 제공되거나 투기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관련 의심을 사는 곳만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 새만금개발청, 해양경찰청 등이다. 해당 기관의 일부 공무원은 세종시 특공 분양을 받은 후 청사 이전이 이뤄졌는데도 이를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에만 37.0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공무원들은 그 과정에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