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장이 아니라 전쟁터였다. 드레스와 정장을 갖춰 입고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지만 누가 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지 탐색하느라 다들 눈은 빛의 속도로 움직였다. 지난 5월 21일 저녁,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서 국제럭셔리여행박람회(ILTM) 웰컴 파티가 열렸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오길비레드(OgilvyRED)가 주최하는 ILTM은 전 세계 럭셔리 관광 업계가 모이는 B2B 행사이다. 일반인은 입장할 수 없다. 부스를 차린 업체와 참가 신청을 한 바이어만 출입이 가능하다.이번 행사에는 46개국에서 550여개 전시관이 참여했다
서울 북촌의 재동초등학교 뒷골목에는 ‘청연재(淸緣齋)’란 옥호(屋號)가 적힌 나지막한 한옥이 있다. 언뜻 보면 북촌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층의 한옥집이지만, 청연재는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인 씨에청(携程·씨트립)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한옥호텔이다. 일제강점기 때인 1936년 지어진 한옥을 개조해 2014년 개관한 한옥호텔인데, 5점 만점에 4.7점을 받았다. 5개 객실을 갖추고 있는데 늘 객실의 절반 이상은 중국 관광객들로 가득 찬다. 다니던 직장을 퇴직한 후 이 주택을 매입해 한옥호텔로 개조한 청연재 이상학 대표는 쏠쏠
중국 최대 소비 기간인 춘절(2월 7~13일)이 시작된 지난 2월 7일, 일본 도쿄의 대표 관광지 아사쿠사의 센소지 일대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이날 이곳을 찾은 기자는 인파에 몸이 밀려갈 정도였다.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은 단연 중국어였다. 상가 초입에 위치한 아사쿠사의 대표간식 멜론빵을 파는 화월당 앞은 인산인해였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본 순간 사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다음 날인 2월 8일 오사카의 번화가 난바 근처의 한 도로는 관광버스들이 점거한 채 사람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한국어도 간혹 들리긴 했지만 여행
여객선은 아침 9시에 출발했다. 멀어지는 터키 페티예 항구를 돌아보면서도 어쩐지 국경을 넘고 있다는 실감이 들지 않았다. 빽빽하게 손님을 태운 여객선은 1시간40분 후면 그리스 로도스에 도착한다. 9월 6일, 청명한 아침이었다.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어떤 지명을 생전 처음 들어본 날, 그곳으로 가는 표를 끊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라고 말하면 이 땅의 배낭여행객들을 모독하는 걸까. 게으름을 피다 출발일이 코앞에 닥쳐야 후다닥 일정을 짜는 나 같은 사람한테나 일어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출국을 일주일쯤 앞두고 네이버의 유럽 여행
[image1]중국 국경절(10월 1~7일) 황금연휴를 맞아 방한한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 외국인 대상 민박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시에청(携程·씨트립·Ctrip), 취나얼(去哪儿) 등 중국의 유명 호텔예약 사이트에는 서울 숙소들이 믿기지 않는 파격가에 거래된다. 하룻밤 방값이 1만원도 안 되는 곳이 수두룩하다. 일례로 중국 최대 여행 사이트인 시에청에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숙소는 최저가인 인민폐 43위안(약 7826원)부터 거래된다. 다른 대형 호텔예약 사이트인 ‘취나얼’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의
오는 10월 말 제주~일본 간 마지막 직항노선의 운항중단을 앞두고 관광제주의 한 축이 무너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현재 제주~일본 간 직항편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제주~나리타(도쿄)와 제주~간사이(오사카) 구간에 각각 주 4회, 주 7회씩 운항하는 대한항공이 전부다. 이마저도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제주~나리타, 제주~간사이 구간의 동계운휴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지막 남은 제주와 일본을 잇는 직항편이 완전히 끊기는 것이다.양대 국적항공사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제주~일본을 잇는 직항편이 아예 없
지난 11월 13일 저녁 중국 상하이 푸동(浦東) 케리호텔에서 열린 중국국제관광교역전(China International Travel Mart·CITM) 전야제. 이날 행사의 테마는 ‘실크로드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중국을 느끼다’였다. 3D영상, 레이저쇼를 통해 고대와 현대를 잇는 실크로드의 어제와 오늘, 중국에서 서역으로 이어지는 지금의 활기찬 비단길이 소개됐다. 실크로드의 주역들인 소수민족의 특색 있는 무용도 볼거리였다.이날 행사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상하이 푸동의 신국제박람회장에서 열린 ‘2014 CITM(중국국제관광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