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외국인 A씨는 최근 지하철을 이용하려다 어리둥절한 경험을 했다. 분당선의 영문표기가 ‘Suin·Bundang Line(수인·분당선)’으로 바뀌어서다. 근처에는 비슷한 이름의 ‘Sinbundang Line(신분당선)’이란 노선도 보였다. ‘Suin(수인)’과 ‘Sin(신)’은 알파벳 한 글자(u)가 있고 없고 차이지만, ‘수인(水仁·수원인천)’과 ‘신(新)’이 가진 뜻을 알 턱 없는 A씨에게 주는 혼란은 컸다. A씨는 “노선이 다른데 한국어 이름도 비슷하고 영문명은 더 비슷해 혼란스럽다”고 했다.지난 9월 12일 경기도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올 추석 고속도로 무료통행을 실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8월 15일부터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8월 17일까지 광복절 3일 연휴를 전후해 서울을 중심으로 확산한 코로나19가 올 추석 때 무료로 개방된 고속도로를 타고 전국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경고를 받아들인 조치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출범 직후 사상 최초로 추석 연휴 3일간 고속도로 무료통행을 실시한 이래,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전국 고속도로를 무료로 개방해왔다.명절 고속도로를 무료로 개방하면 지역 간 이동이 늘어
코로나19로 인해 철도 여객이 반토막 나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철도통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지난 5월 기준 일반철도(KTX 포함) 수송인원은 787만명. 지난해 같은 기간 1302만명을 실어날랐던 것에 비해 거의 반토막 난 상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은 코레일의 성수기 중 하나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레일이 매월 실어나르는 철도 여객은 일반철도 기준으로 1000만명을 하회한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월부터 철도 여객이 4개월 연속
지난 11월 25일 철도노조가 파업을 풀었다. 전면 총파업에 착수한 지 5일 만이다. 코레일 노사는 공공기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인 1.8%에 맞춰 임금인상에 합의하는 선에서 협상을 타결했다. 하지만 철도노조가 파업 착수 당시 요구한 인력충원, 코레일과 자회사인 SR(수서발 고속철)과의 통합 등은 여전히 불씨로 살아있다. KTX 운영사인 코레일과 SRT 운영사인 SR의 통합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철도노조가 합의한 부분이라 문재인 정부 내내 언제든 불씨로 되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노조가 요구한 4조2
위례신도시의 관문이 될 서울지하철 8호선 추가역 건설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8호선 추가역 건설사업은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정차역을 추가하는 사업이다.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는 지하철 8호선이 지상으로 통과하는데, 이 구간에 지상역을 건설해 인구 10만명 위례신도시의 관문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지난 9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호선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위례신도시를 위한 추가역 건설사업이 곧 시작된다”며 “202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지상 3층 건물
최근 일제히 교체된 서울지하철 역사 내 디지털안내도가 주변 정보를 제대로 반영 못 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옛 서울메트로가 관할하던 1~4호선 주요 역사 내 비치된 인쇄지도를 최근 디지털안내도로 교체했다. 과거 인쇄지도에 출구정보를 표기하던 것에서 디지털식 지도로 교체하고 터치식으로 주변 정보를 알려주는 형태로 바꿨다. 과거 인쇄지도에 추가정보를 덕지덕지 붙이던 것에서 디지털안내판으로 바뀌면서 미관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다.하지만 정작 디지털안내도에 지하철역 주위 대형 건물과 주요 업체의 정
최근 북한이 일본 측에 “평양~원산 구간에 신칸센(新幹線)을 부설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철도계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국내 한 방송사는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달(9월) 말 북한과 일본의 경제 관계자들이 몽골에서 만났고, 이 자리에서 북측이 일본 측에 평양~원산 구간에 신칸센을 건설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우리 정부 관계자 역시 “관련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편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9월 26일 한 간담회에서 “지난해 5월,
지나치게 많은 정차역으로 ‘코리아택시’란 비아냥을 듣던 KTX가 오는 9월 16일부터 군(郡) 지역에도 정차하게 됐다.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오는 9월 16일부터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호남선 KTX를 전남 장성군(郡)에 있는 장성역에 세우기로 하면서다. 장성역이 있는 장성군의 인구는 4만6000여명이다. 현재 호남선 KTX 일부 열차는 서대전, 계룡, 논산역을 통과하는 옛 호남선(재래선)을 이용한 뒤 익산역에서 다시 고속선에 합류한다. 이 열차를 계속 재래선을 이용해 김제역, 장성역, 광주송정역을 거쳐 목포역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자유한국당 내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박순자 의원(3선, 안산 단원을)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사퇴를 거부하면서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를 해당행위로 규정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초강수를 빼들었지만, 박순자 의원 측은 지난 7월 2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나경원 원내대표를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차기 국토교통위원장으로 거명되는 홍문표 의원(3선, 홍성·예산)까지 가세해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당을 사지로 몰아넣는 이런 막장 행태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순자 의원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2월 말 결정되는 몽골 울란바토르 항공노선 운수권 배분을 앞두고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운수권 배분은 크게 아시아나항공 대 저비용항공사(LCC) 구도로 짜였다는 점에서 국내 LCC의 성장이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2월 26일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김해·인천~울란바토르, 김해~싱가포르 등 3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배분한다. 평가기준에 따라 높은 점수를 획득한 항공사가 운수권을 배분받는다.이번에 배분되는 3개 운수권 중 김해~울란바토르 노선의 경우 현재 이 노선을 운영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임 사장에 오영식 전 의원이 임명됐다. 코레일은 국토부 교통정책실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을 지낸 홍순만 전 사장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으로부터 ‘적폐 공공기관장 1호’로 지목돼 반강제 하차한 뒤 무려 7개월간 공석으로 있었다. 그 자리를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을 지낸 오영식 전 의원(3선)이 차지한 것. 당초 한국전력 사장에 거명되던 오영식 전 의원은 돌연 코레일 사장 자리에 공모해 최성규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팽정광 전 코레일 부사장 등 철도 전문가들과 경합을
평창 동계올림픽의 핵심 교통수단인 ‘경강선(京江線)KTX’가 개통 100일도 채 안 돼 간판을 바꿔 달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 코레일 홈페이지인 ‘레츠코레일’에서 경강선 개명을 위한 여론조사를 벌였다. 후보에 오른 이름은 강릉선, 강원선, 경강선, 동계올림픽선, 영동선.(보기 순서대로) 국토부 철도운영과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결과 공개가 지금은 어렵다”며 “2월 말까지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늦어도 3월 초에는 바꿀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
지난 4월, 부산의 중심가인 서면1번가에 한 일본계 특급호텔이 문을 열었다.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 본사를 둔 민영철도회사(사철·私鐵)인 ‘니시테츠(西鐵)’가 개관한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이다. 일본과 가까워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부산에는 도요코인 등 일본계 호텔이 제법 진출해 있다. 하지만 철도를 본업으로 하는 철도회사가 한국의 지방도시에까지 호텔을 세운 것은 ‘니시테츠’가 처음이다.니시테츠는 앞서 2015년 서울 명동에 ‘솔라리아 니시테츠 호텔’을 개관하면서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옛 명동 제일백화점이 있던 엠플라자의
지난 1월 25일, 인천공항 입국장. 13개월 된 젖먹이와 함께 입국장 출입국우대심사대에 들어섰던 중국인 바이(柏)모씨는 이용을 거부당했다. 앞서 바이씨는 김포공항을 이용해 중국으로 출국할 때 영유아(만 7세 미만)와 보호자에게 적용되는 우선보안검색과 출입국우대심사대를 이용했다. 상하이 훙차오(虹橋)공항에 도착해서도 영유아를 동반했다는 이유로 입국심사대에서 ‘특별통로’로 안내받았다. 이날 인천으로 들어오기 전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에서 출국할 때도 영유아 특별통로를 이용해 간편하게 보안검색과 출국수속을 마쳤다. 탑승한 중국동방항공도
지난 12월 9일 오전 5시10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목포행 SRT651 열차가 플랫폼을 출발했다. 수서역을 출발한 지 2시간14분 만에 목포역에 안착한 SRT651 열차는 수서발 고속철 시대를 여는 첫 번째 열차가 됐다. 개통에 하루 앞선 12월 8일, 수서역에서 열린 SRT 개통식을 주재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수서역이 또 하나의 서울 관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2월 13일, 기자가 직접 탑승한 SRT고속철은 수서역 출발부터 지하로 깔린 수도권고속선을 달렸다. 다음 정거장인 동탄역까지 불과 14분 만에 주파했다. 자
지난 11월 1일 경북 구미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저리 됐는데 신(新)구미역이 잘 되겠느냐”고 말했다. 구미역에서 경북 칠곡군 북삼읍으로 향하는 택시에서 나눈 대화다. 칠곡군 북삼읍은 ‘신구미역’(가칭) 예정지다. 경부고속선과 옛 경부선 철길이 만나는 곳으로, 경부고속선이 단 1m도 지나지 않는 구미에서 가장 가까운 고속철길이다. 구미상의를 비롯해 남유진 구미시장, 지역 국회의원인 백승주(구미갑)·장석춘(구미을) 의원 등은 칠곡군 북삼읍에 신구미역 설치를 주장해왔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0월 19일 아버지 박정
서울시 지명위원회가 서울지하철 2호선 ‘신천’역의 새 이름을 ‘잠실새내’역으로 결정하면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잠실 지역을 관통하는 2호선에 잠실역, 잠실나루역, 잠실새내역 등 모두 세 개의 유사 역명 탄생을 앞두고 있어서다. 신천역의 역명을 바꾼 표면적 이유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신천’역이 마포구에 있는 ‘신촌(新村)’역과 헷갈린다는 것이다. 실제 숨겨진 의도는 ‘잠실’이란 이름을 역명에 넣기 위해서다. 잠실이란 이름이 역명에 들어가면 집값 등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에 그간 신천을 ‘신(新)잠실’ 등으로 바꿔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KTX 수서역. 지난 5월 11일 찾아간 KTX 수서역은 2016년 개통을 앞두고 철골을 드러내고 있었다. 수도권 고속철 시발역인 KTX 수서역은 완공 후 서울역을 제치고 서울의 대표 철도 관문이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KTX 수서역은 서울 동남부에 치우쳐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분당선과 직결된다지만, 기존 건물들 탓에 환승동선(動線)이 제법 길다. 지하철 삼성역, 강남역 등 강남의 핵심업무지구와도 직접 연결이 안 된다.이에 수서역이 들어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제시한 해결책이 경전
서울시의 양대 지하철공사 통합방침으로 내년 지하철대란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2월 10일 서울시 산하의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를 오는 2016년까지 합병한다는 방안을 공식발표했다. 서울시 산하 양대 지하철공사 합병을 통한 각종 구매비 절감 등이 박 시장 측이 밝힌 통합 이유다. 박원순 시장은 “그간 부실 방만 등 부정적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지하철 운영기관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인력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는 과감한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박
오는 12월 27일 경의중앙선(문산~용문) 직결 개통을 앞두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선로 방만운영이 도마에 올랐다. 2조2476억원을 투입해 경의선 전 구간을 새로 복선전철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폐지하기로 했던 서울역 북부구간 경의선 전철을 그대로 운행키로 하면서다. 서울역~신촌역(지상)~가좌역을 잇는 서울역 북부구간은 하루 230회 이상 열차가 통과하는 국내 최대 철도 병목구간이다.경의선 전철을 비롯 KTX, 새마을, 무궁화 등 모든 열차가 서울역 북부구간을 통과해 수색차량기지(수색역)와 고양차량기지(행신역)로 입출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