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로 지역주민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와 사하구 다대포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운영의 배후에 호주계 세계 최대 인프라 투자기업 맥쿼리가 있음이 드러났다. 주간조선이 맥쿼리자산운용이 발간한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맥쿼리는 청사포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지윈드스카이와 다대포 해상풍력단지를 추진 중인 부산해상풍력발전㈜을 모두 소속회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맥쿼리는 부산 청사포와 다대포뿐만 아니라 울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 기장해상풍력발전, 해운대해상풍력발전(지윈드스카이와 별도), 거문도
육군이 2018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93억원이 들어간 임시숙영시설(일명 ‘컨테이너 막사’) 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제품을 발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육군은 위와 같은 사실이 헌병대 조사 결과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입찰공고를 또 추진했다. 군이 병사들의 편의와 안전을 담보로 군납비리 정황이 의심되는 계약을 진행한 것이다.주간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육군 3군사령부(현재는 ‘지상작전사령부’로 통폐합)는 2018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1262동의 컨테이너 계약을 7차례에 걸쳐 제조업체
한 사립대 재단이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로비를 하고 비자금 일부를 재단 관계자가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이를 두고 축소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수사 와중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 ‘은사’로 모셔온 인사가 이 대학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해졌다는 소문이 대학 안팎에 파다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2년 가까이 사건을 수사하다 공교롭게도 최근 주간조선 취재가 시작되자 이 학교 행정지원처장을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미 지난 3월 이 학교 비자금 조성 책임자로 지목된 행정지원처
지난 2월 주간조선 보도로 처음 알려진 우리들병원에 대한 산업은행의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던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관련 사안을 직접 챙겨왔던 정황이 드러났다. 주간조선은 지난 2월 2545호 우리들병원 관련 첫 보도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 사건을 챙겼던 인물은 최근 구속된 윤규근 전 총경인데, 주간조선이 확인한 윤 전 총경의 녹취록에는 ‘백원우 비서관에게 보고했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언급돼 있다. 또 우리들병원 사건
이른바 ‘도시공원 일몰제’의 시행으로 서울 여의도공원 면적(22만㎡)의 1600배에 달하는 전국 도시공원 부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정부, 지자체가 도시관리 계획상 공원용지로 지정했다가 20년 넘도록 공원을 조성하지 않거나, 매입 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지를 용도에서 해지하는 제도다. 1999년 헌법재판소가 ‘개인 소유 땅을 개발이 불가하도록 묶어놓고 장기간 집행하지 않으면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놓으면서 시행됐다. 공원용지로서 효력을 잃은 부지는 여타 용도로 개발이 가능해진다.국토교
홈앤쇼핑 사장과 본부장급(이사) 임원들이 자신들의 채용 대가로 현 여권 인사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시 정무부시장까지 지냈던 A씨는 지난해 초 홈앤쇼핑 임원 공모 절차가 진행되던 중 해당 임원들에게 “청와대에 잘 얘기해주겠다”며 돈을 받았고, 당시 금전거래가 있었던 인물들은 실제 모두 임원에 채용됐다. 이런 정황들을 파악한 경찰은 A씨의 로비를 ‘성공한 로비’로 보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최근 휴대폰 압수수색을 당한 후 잠적해 경찰이 신병확보에 나섰다.홈앤쇼핑 안팎에서는 사장 및 임원 인
국회의원 정수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사무처도 70명에 가까운 인력 증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예산만 1년에 최소 57억원(국회사무처 추정)이 추가로 소요된다. 또한 국회사무처는 베트남에 입법부 주재관을 신설하고 소속 공무원을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입법부 주재관은 워싱턴·파리·베이징 등 세계 주요 도시에만 두고 있었는데 베트남은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에서 그 당위성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지난 10월 국회사무처가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2019년
박찬주(61) 전 육군대장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지난 10월 22일 충남 계룡에서 만난 박 전 대장은 “오랜 고민 끝에 최근 결심을 굳혔다. 나라가 이렇게 가는 것을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뭐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결심을 세운 이상 겁먹거나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전 장군이 출마를 결심하기까지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설득이 주효했다고 한다. 박 전 대장이 황 대표를 만난 건 지난 5월 말. 전국을 순회하며 장외 투쟁을 이어가던 황 대표가 직접 박 전 대장에게 만
[image1]대한민국 국방부가 ‘북한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함박도가 적어도 1960년대 중반까지 대한민국 영토였다는 증거가 또 나왔다.1965년 10월 29일 발생한 북한의 우리 어민집단 납치 사건을 보도한 당시 신문 기사들을 통해서다.1965년 10월 30일자 《경향신문》 1면 기사의 큰 제목은 ‘서해 말도 근해서 북괴 무장선에 50여명이 조개 캐다 집단 피랍’이었다.어민들이 ‘서해 말도 근해에서 조개를 캐다 집단적으로 피랍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이 신문 1면에 실린 지도에는 함박도가 휴전선 아래
조국(55)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동생 조권(52)씨와 그의 전(前) 부인 조모(51)씨가 운영해온 부동산 관련 회사가 수억원에 이르는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조권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부가가치세 등 국세(國稅) 11억9900만원을 체납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8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드러났다. 그런데 국세 체납 이외에 4억원에 육박하는 지방세도 장기 체납하고 있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취재로 확인된 지방세 체납액만 최소 3억9200만원, 체납 건수는 최소 63건이다.특히 조권씨의 회사가 체
국방부가 서해 함박도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은 지난 6월과 7월에 걸쳐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 주소로 등록되어 있는 함박도에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연속 보도한 바 있다.(주간조선 2019년 6월 24일자 2563호, 7월 22일자 2567호, 7월 29일자 2568호 참조)최초 보도 당시부터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함박도는 NLL 이북의 북한 땅이 맞으며, 대한민국 주소 등록은 국토부의 단순 행정상 오류”라는 것이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 역시 지난 8월 5일 국회 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산자락 중턱. 테마파크 ‘에버랜드’에서 직선거리로 약 1㎞가량 떨어진 이곳엔 약 7만435㎡(약 2만1306평)에 이르는 평야가 주변과 다른 모습으로 잘 정돈돼 있다. 잔디와 초록 갈대 등이 대지 전체를 뒤덮고, 크고 작은 묘목들이 듬성듬성 심어져 있다. 주변 수풀의 높이도 1m를 넘지 않아 최근까지 관리된 것으로 보인다. 부지 한편엔 스프링클러 3개가 회전하며 물을 뿌리고 있다. 부지 오르막 부근엔 사람이 걸을 수 있는 대리석이 바닥에 깔려 있는데, 대리석 길 위로 커다란 ‘봉분’을 연상시키는 언
함박도는 서해 연평 우도에서 북쪽으로 8㎞, 말도에서 서쪽으로 8㎞ 떨어진 1만9971㎡(6000평) 크기의 작은 섬이다. 대연평도와는 28㎞ 떨어져 있다. 섬의 모양이 함박(함지박)과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섬의 주소는 공식적으로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이다. 그런데 주간조선 취재 결과 현재 군(軍)은 함박도를 ‘NLL(북방한계선) 이북 북한 관할 지역’이라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설명대로라면, 현재 주소가 대한민국으로 되어 있는 섬을 북한이 점령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주소 등록이 잘못
“‘컨탬’ 조심합시다.” 정종민 연구관이 말했다. 일회용 헤어캡과 팔토시, 라텍스 장갑을 벌써 착용한 채였다. 같은 차림의 곽성신 연구사는 작업대 위에 메스와 작은 보관용기를 조심스럽게 늘어놨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원주 본원에서 들고 온 도구들이었다. ‘컨탬’은 컨태미네이션(contamination), 즉 ‘오염’을 뜻하는 준말이다.지난 5월 15일 고려대 의대 내 ‘지역 법의관 사무소’ 안이었다. 이 사무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대학들과 협약을 맺고, 시신 부검을 할 수 있도록 대학 내에 설치한 일종의 작은 분소다. 서울
김완태 육군사관학교장(육사 39기·중장)이 최근 육사총동창회와 갈등을 빚었다. 현 정부에 ‘코드’를 맞추려는 듯한 그의 행보에 대해 일부 육사 동문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육사총동창회는 김완태 교장의 행보와 관련된 소문이 사실인지 파악하기 위해 얼마 전 자체 감사단을 서울 공릉동 육사 교정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육사 동문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송영길 의원이 각각 작년 12월과 올해 2월 육사를 찾아 ‘독립군 역사 계승’과 관련된 강연을 한 것부터 문제를 삼았다. 그동안 육사는 독립군 역사를 육사가 계승하자는 주장에
오는 6월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대가로 주어질 경제지원방안이 모색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북한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원자력 학계, 산업계, 시민들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탈(脫)원전 반대 시민단체가 내홍 끝에 분열됐다. 북한에 원전 수출을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맞서다 북한 원전 지지파들이 따로 새로운 단체를 창립해 곧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내홍을 겪다 분열된 단체는 ‘원전수출국민행동’(이하 원국행)으로, 이 단체 기획위원장을 맡았던 이병령 박사(전
경남지역 시민단체인 ‘플랫폼경남’ 소속 운영진들이 잇따라 공공기관 임원으로 선임되면서 이 조직이 탄생한 배경과 구성원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현 정권 실세이자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뛰고 있는 김경수 전 의원이 작년 11월 이 단체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고 현직 청와대 행정관들도 개소식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에서 구설과 논란이 일고 있다.플랫폼경남은 지역 내 범민주·범진보 성향의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한 비영리단체라는 게 이 단체 관계자들의 설명. 온라인 회원수는 1000여명인데 이 중
‘뭐하기에?’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부인을 두고 한 일간지가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최근 윤 지검장 관련 뉴스가 쏟아지면서 윤 지검장 부인의 존재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때문이다.중앙일보는 지난 4월 2일자에 ‘윤석열 부인, 비상장주식 미래에셋보다 20% 싸게 계약’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윤석열(58) 지검장의 부인 김모씨가 지난해 1월 비상장 기업인 자동차할부금융업체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0억원어치를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가 남편이 지검장으로 임명된 직후 계약을
소설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국내 저명시인의 시(詩)를 무단수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태백산맥’은 1986년 첫 출간 후 지금까지 850만부 이상 팔린 초(超)베스트셀러다. 주장을 제기하는 측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순이, 벌레 우는 고풍한 뜰에’로 시작하는 ‘달 포도 잎사귀’(1936)란 시로 유명한 초애(草涯) 장만영 시인(1914~1975)의 유족 측이다. 장만영 시인은 서정적 문체로 유명한 일제강점기 시인으로 광복 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2015년에는 장만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교보문고
백제의 문물을 일본에 전해준 왕인(王仁·생몰연대 미상) 박사의 이름을 딴 별이 생겼다. 국제천문연맹(IAU)에서 소행성 분야를 담당하는 미국 스미스소니언천문대 소행성센터가 지난 10월 5일 발행한 ‘소행성 회보(Minor Planet Circulars)’에 ‘왕인’을 뜻하는 ‘18291 Wani’가 등재됐다. 1977년 2월 18일, 일본의 천문학자인 고사이 히로키(香西洋樹)와 후루카와 기이치로(古川麒一郞)가 일본 나가노현 기소군의 온타케산(해발 3067m)에 있는 도쿄대 산하 기소(木曽)천문대에서 발견한 소행성이다. 소행성회보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