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72) 21세기한중교류협회장(전 총무처 장관)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급히 찾았다. 12월 19일 대선이 끝난 뒤였다. 그는 베이징에서 1992년 한·중 수교의 중국 측 실무주역들인 공산당 대외연락부와 외교부의 전직 고위외교관 4명과 마주 앉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1월 14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 있는 21세기한중교류협회 사무실에서 주간조선과 만나기 직전 주말에도 헤이룽장성 하얼빈, 다칭(大慶)에 다녀왔다.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대단해요. 동북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펑유란(馮友蘭)이 제 스승입니다.” 중국 특사로 방한한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지난 1월 10일 박근혜 당선인을 만나 중국의 철학자 이름을 거론했다. 장즈쥔은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차기 외교부장(장관)으로 거명되는 외교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미국·대양주·북유럽 국장, 대외연락부 부부장을 거쳐 2009년부터 외교부 부부장으로 재직 중이다.장 부부장이 대뜸 중국 철학자의 이름을 꺼낸 데는 사정이 있었다. 박 당선인은 17대 국회의원이던 2007년 3월 매일경제신문에 기고한 ‘내 삶을 바꾼 책’이란 글에서 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