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8시의 분향소는 조용했다. 지난 8월 17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의 분향소. 지난 7월 31일 서울 봉천동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탈북자 한성옥씨 모자를 위한 공간이었다. 세월호 추모시설이 들어서 있는 광화문광장에서 30여m 떨어진 인도 위에 세워졌다. 분향소라고 하지만 임시로 세운 작은 천막 안에 고인의 사진을 세워놓았을 뿐이다.분향소가 설치된 지난 8월 14일부터 이 기사를 쓰고 있는 8월 22일까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선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한성옥 모자를 위한 분향소를 찾지 않았다. 같은 기간 김연철
지난 2월 24일, 부산광역시 사상구 덕포동 재개발 구역 빈집에서 성폭행당한 후 살해된 13살 여중생 사건은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범인 김길태가 은신하며 범행 대상을 노린 재개발 구역은 새로운 치안의 사각지대로 떠올랐다. 제2, 제3의 김길태를 막아야 한다며 전국에 산재한 재개발 구역에 대한 치안 대책이 쏟아져 나왔다. 그로부터 10개월여, 재개발 구역은 진짜 안전해진 것일까. 지난 11월 29일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 재개발 16구역을 찾았다. 이곳은 서울시 133개 뉴타운 재개발 구역 중 한곳으로 지난해 3월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