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두 마리를 기르고 있는 김호연씨는 얼마 전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해수기’를 구입했다. 수돗물에 소금을 넣으면 ‘전해수’를 만들어준다는 기계다. 보통 전해수기 제조·판매 업체에서 설명하는 전해수란 ‘수돗물에 남아 있는 염소 이온을 전기분해해 얻은 살균과 탈취가 가능한 물’을 말한다. 이 전해수의 살균력이 99%에 달한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김씨가 구입한 전해수기의 가격은 약 30만원. 그는 전해수를 매일 온 집안에 뿌린다.“반려견 배변패드나 밥그릇 같은 용품에도 뿌리고 외출할 때 입었던 옷에도 뿌려요. 블로그 후기 글 읽
막 장마가 시작된 6월, 국내 식품 유통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초당옥수수’다. 단맛이 극대화돼 있다는 뜻에서 ‘초당(超糖)’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옥수수는 1990년대 일본에서 개발된 신품종 옥수수다. 보통의 찰옥수수보다 훨씬 달아 당도를 나타내는 단위 브릭스(brix)가 20이 넘는 수준이다. 반면 열량은 적고 굳이 삶아 먹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초당옥수수는 ‘새로운 맛’을 찾아 헤매는 소비자들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재배 면적 5년 사이 13배 늘어난 초당옥수수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지난 5월 9일 오전. 다섯 살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안방에서 아이 옷을 챙기던 정모씨는 갑작스레 들려온 ‘펑’ 소리와 남편의 비명에 깜짝 놀라 뛰어나갔다. 거실엔 남편 하모씨가 두 손으로 눈을 감싼 채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일주일 전 롯데마트에서 구입한 ‘하트풍선’이 화근이었다. 하씨는 이날 딸아이의 부탁으로 입으로 풍선을 불어줬는데, 풍선이 도중에 터지면서 고무 파편이 하씨의 눈으로 튀었다. 하씨는 양쪽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부인 정씨는 처음엔 호들갑이라 생각했지만, 충혈된 남편의 눈을 보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
“요즘은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쇼핑을 한다. 자주 사는 물건은 애견용품이나 강아지용 수제간식인데 판매자와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서 더 믿음이 간다.”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회사원 이모(29)씨는 요즈음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을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쇼핑을 즐기다 보니 ‘팔로(구독)’하던 계정 운영자가 인기를 얻으면서 쇼핑몰 업체 사장이 되는 경우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이씨는 “작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춈미’라는 분의 게시물을 보기 시작했다. 나이대나 결혼 시기가 비슷하다 보니까 관심이 갔다”면서 “이제
지난해 연말 ‘LG, 마케팅 대신 해드립니다(@LGinsteadofMKT)’라는 트위터 계정이 개설됐다. 20일 남짓한 시간 사이에 2400명에 육박하는 팔로어가 생긴 인기 계정이다. 페이스북에는 ‘엘지야, 힘내’라는 이름으로 페이지도 개설됐다. LG 관계자가 만든 것이 아니다. 단지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LG 대신 홍보해주기’ 놀이에 동참한 사람들일 뿐이다.시초는 지난해 여름,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으로 두 다리를 다친 장병들에게 LG가 각각 5억원씩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다. “갑자기 왜 LG가?”라는
상조업(相助業)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6월 공개한 상조업 주요정보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시·도에 등록된 상조업체는 243개로 작년 하반기보다 10개 감소했다. 전국의 상조업체 수는 307개(2012년 5월)→297개(2013년 5월)→259개(2014년 4월)→243개(2015년 3월)로 꾸준히 줄고 있다. 선수금 보전비율(50%)을 지키지 못한 업체가 등록취소되고 경영이 어려워진 업체의 자진 폐업이 주 원인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크다. 폐업한 상조회사로부터 회원을 인수받는 업
편의점에서 6500원짜리 ‘부드러운 순살족발’을 집어들었다. 제품 겉표지에 그려진 대로라면 두 명이 나눠 먹을 만한 양이 나와야 한다. 막상 포장을 뜯어보니 속이 허전하다. 내용물이란 겨우 고기 12조각이다. 김밥 포장을 뜯는 순간에도 ‘배신감’을 느꼈다. 제품명에 ‘볼륨이 up!’이라고 돼 있지만 막상 늘어난 것은 김밥 속의 밥 양인 듯싶었다. 포장지에 그려진 것에 비해 굉장히 적은 ‘참치 김치’ 양에 실망했다. 한 대형마트에서 파는 ‘햄&치즈 또띠아’를 뜯는 순간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명 포장 양쪽으로 꽉 차 보이던 또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고, 공정무역 초콜릿을 먹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착한 소비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금·다이아몬드 등 보석시장에서도 ‘착한 보석’이 뜨고 있다. 부당한 노동력 착취를 통해 캐낸 보석이 아니라 제값의 노동력을 주고 얻은 공정무역 보석이다.일반 금보다 10% 비싸국내 주얼리 업체인 스톤헨지는 공정무역 금으로 만든 반지를 출시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판매 중인 공정무역 금반지는 200쌍을 위한 커플링으로 ‘아시아 최초의 공정무역 금반지’라고 자랑한다. 14k 기준 남성용은 68만7000원, 여성용
올 여름 버블티가 여름 테이크아웃 음료수시장의 핫트렌드로 떠올랐다. 서울 시내 대학가와 주요 번화가를 중심으로 버블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김은지(22)씨는 “강의실에 커피 들고 오는 친구보다 버블티 들고 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이화여대 앞에 문을 연 버블티 전문매장 버블티킹 김종수(41) 대표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개점, 요즘은 방학이라 매출이 좀 줄어들긴 했지만 잘 팔릴 때는 하루에 500~800잔 정도 나간다”고 말했다. 버블티는 한 잔에 2000원 내지 3000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를 사용하고 있는 대학생 허준석(27)씨는 최근 휴대폰을 바꿀지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삼성전자가 오는 6월 12일 국내에 정식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에서 파일 공유 서비스인 ‘드롭박스’가 빠질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이에 허씨를 비롯한 갤럭시S의 기존 사용자들은 속으로 불만이 크다. 지난 2년간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해온 허씨는 “삼성전자는 국내보다 해외(영국)에서 먼저 갤럭시S3를 공개한 것도 모자라 서비스까지 국내 소비자를 외면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드롭박스 탑재, 한국
지난 4월 26일 대전시 대덕구 덕암동의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에 담배 재배농민 80여명이 모였다. 노란색 띠를 머리에 질끈 동여맨 이들 담배 재배농민은 ‘BAT코리아 담배 가격 인상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규탄 집회에 모인 일선 담배농가들은 BAT코리아가 생산하는 던힐과 보그, 켄트 상표가 선명하게 새겨진 대형 모형 담뱃갑을 부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이들 담배농가가 한데 모인 까닭은 최근 국내 시장 점유율 40%에 달하는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가격인상 방침을 속속 내놓았기 때문이다. 담배농가들은 규탄대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거주하는 황세빈(25)씨는 지난해 10월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4를 도난당했다. 2010년 9월 10일 한국에 정식 출시된 아이폰4를 구입한 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동통신사업자 KT가 공급하는 아이폰4의 단말기 출고 가격은 약 90만~95만원. ‘인기 절정’의 스마트폰을 손에 넣기 위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린 시간만도 근 한 달이었다.하지만 황씨는 곧바로 자신이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스마트폰 보험이란 통신사가 보험사와 제휴해 사용자가 휴대폰을 분실했거나
지난 9월 서울 방배동 ‘아마폴라 델리’는 개당 1000㎉에 육박하는 폭탄버거(주간조선 9월 20일자)를 사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곳에서 폭탄버거 못지않게 눈에 띈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고 있던 ‘반값 쿠폰’. 사람들은 한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 업체로부터 폭탄버거를 반값에 살 수 있다는 쿠폰을 구입한 후 이 매장을 찾았다. 하지만 쿠폰을 들고 폭탄버거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매장 여기저기에서 불만을 터뜨렸다. 종업원들이 쿠폰 고객에게 상대적으로 불친절할 뿐 아니라 음식도 너무 늦게 나온다는 것이다. 매장을
‘[알림 메세지] 서비스에 저장된 멀티메세지(1)건 있습니다. Connect?’지난 7월 16일, 충남 예산군에 거주하는 신현부(28)씨의 3G 휴대폰으로 한 건의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 본인의 휴대폰과 연동된 메일계정에서 보낸 문자라고 생각한 신씨는 접속 의사를 보고 확인버튼을 눌렀다. “확인버튼을 누르자마자 여자 사진이 한 장 떴습니다. 이상한 사진은 아니었고, 그냥 얼굴 사진이었어요. ‘이게 뭐야’하고 꺼버렸습니다.” 한 달 뒤. 신씨의 휴대폰 고지서 소액결제란에 ‘인포허브’라는 이름으로 2990원이 청구됐다. 지난 8월 3일
지난 5월 17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KT 사옥에 방송통신위원회 조사관들이 들이닥쳤다. 조사관들은 KT 고객 600여만명의 전산 데이터를 제출할 것을 KT 측에 요청했다. 방통위 이용자보호국이 전기통신사업법에 근거한 ‘금지행위 위반’으로 문제를 일으킨 KT에 사실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방통위가 KT에 사실 조사라는 칼을 빼든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인터넷을 달군 ‘맞춤형 정액제’와 ‘더블 프리’ 전화요금 상품에 대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KT가 2002년과 2004년에 각각 출시해 KT 직원과 하
각종 먹을거리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친환경 유기농을 주창하며 식품업계로 진입한 종교단체의 식품 사업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복지사업의 경제적 보조 혹은 우리 농산물 유통 촉진 및 생산자 보호 등을 목적으로 시행된 종교단체의 식품 사업이 해당 종교인들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성장해가고 있는 것이다. 식품이라는 한정적 범위 내에서의 시장진출이지만, 농산물 원재료 자체에서부터 각종 가공식품 및 완제품까지 다양한 종류를 자랑한다. 새로운 제조방법의 도입으로 특허 획득은 물론 대학 연구소와 협력해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