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지난 10월 7일 경항공모함 국내 건조 사업(대형수송함-Ⅱ)과 관련해 ‘스텔스 성능 기술’을 선행 연구한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건조될 한국형 경항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방사청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2022년 사업 착수를 위한 선행조치로 개념설계 및 핵심기술 개발을 수행하기 위해 2022년 예산 271억원 반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구체적인 예산안을 보면 비행갑판과 플랫폼 설계 기술 선행연구에 95억원, 통합전투체계 기술에 120억원, 스텔스 성능 기술에 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섬 ‘함박도’에 지어진 북한 군사시설이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에도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박도는 부동산 등기부등본상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 97’ 주소로 등록되어 있지만 최근 이곳에 북의 군사시설이 들어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국방부는 “함박도는 북한 관할 섬이 맞는다”며 이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민관합동검증 TF팀까지 만들었다.지난 10월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래닛 랩스’ 3년치 분석을 통해
일본의 이즈모급 항모 1번함인 이즈모가 최근 남중국해와 인도양에서 미군과 연합훈련을 벌이는 등 미·일 양국이 중국의 군사굴기에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5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加賀)에 승선해 중국을 의식한 메시지를 날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요코스카 기지의 미국과 일본 동맹군은 양국의 위대한 협력관계의 오랜 힘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했고, 아베 총리는 “가가호가 향후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량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미국 무기 도입 결정을 돌발 언급하면서 ‘무기 쇼핑 리스트’의 규모와 품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미국의 여러 군사 장비를 구매할 것으로 결정했다”며 “거기에는 제트 전투기라든지 미사일, 그 외에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미국의 장비를 구매해주신 데 감사드린다”고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현재 국방부는 ‘확대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우리 군이
지난 3월 28일 국회에서 ‘특수지상작전 연구회(LANDSOC-K)’ 주관으로 열린 제2회 특수지상작전 세미나는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소속 장병들이 사용할 소총 선정에 대한 논의로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워리어 플랫폼’을 제작하는 업체들이 전시한 특수전용 소총이나 광학장비, 장구류(헬멧·방탄조끼·군화·군복·응급처치키트) 등을 참석자들이 사용해본 후 ‘사용자 의견’을 업체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토론을 주관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육군 중장)은 “‘워리어 플랫폼’ 사업 중 핵심으로 불리는 총기
강원도 화천에는 비목(碑木)공원이라는 곳이 있다. 비목이란 돌 대신 나무로 세운 비석을 말한다. 이 공원은 ‘비목’이라는 가곡 때문에 조성됐다. 1964년 백암산 계곡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명희라는 육군 소위가 GP(감시초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순찰 도중 무명용사의 돌무덤과 돌무덤 십자 모양의 비목에 올려진 녹슨 철모를 발견했다. 한명희는 돌무덤의 주인이 6·25전쟁 당시 자기 또래의 젊은이였을 것이라는 생각에 ‘비목’이라는 노랫말을 지었다. 이후 작곡가 장일남이 곡을 붙여 1970년대 중반부터 가곡으로 널리 불리게 됐다. 199
2018년 12월 20일,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가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 150m 위를 ‘위협비행’한 사건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북한 어선을 구조하던 군함에 대한 저공비행은 엄연한 도발행위다. 공해상에서 초계기가 머리 위까지 접근했음에도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은 광개토대왕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일본 방위성 주장대로 한국 함정이 공격용 레이더빔을 일본 초계기에 쏘았다면 초계기 조종사는 즉각 전속력으로 회피기동해 현장을 이탈하거나 공대함 미사일을 발사해야 했다. P-
2019년 새해 벽두 한국 사회에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논란거리 중 하나가 한·미동맹의 종식과 주한미군 철군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난해 12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시리아 미군 철수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매티스 국방장관이 결국 해임을 당하고 마는 꼴을 본 많은 한국의 분석가들이 트럼프는 마음 내키는 대로 미군을 철수시키는, 혹은 철수시킬 수 있는 예측불가능한 인물이라는 설(說)을 퍼뜨린 결과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2019년 1월 4일자 미국의 ‘더 힐(The Hill)’이라는 인터넷매체의 기사였다. 30년 동안
1853년 7월 8일 일본 에도(江戶·현재의 도쿄)만 우라가에 일본인들이 보지 못한 시커먼 선박 4척이 연기를 뿜으며 나타났다. 이 선박들은 미국 동인도 함대 사령관인 매튜 페리 제독이 이끌었던 군함들이었다. 선박들은 선체를 썩지 않게 하기 위해 타르를 발라서 검게 보였다. 이 때문에 일본인들은 구로후네(黑船·흑선)라고 불렀다. 당시 페리 제독은 일본 막부 정권에 대통령의 국서를 전달하고 1년 후 다시 올 때까지 개국 여부를 결정하라고 통보하고 떠났다. 페리 제독은 1854년 2월 13일 군함 9척을 이끌고 나타나 개항과 통상을 요
한·미 연합훈련이 중단되었다. 그 첫 대상이 UFG(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이다. 언제 재개될 것이라는 기약도 없다. 불만의 여론도 많지만 일단 두고 보자는 시선이다. 1993년에 그랬듯이 북한이 합의를 어기면 훈련은 늘 재개할 수 있다.그런데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서 우리의 단독훈련도 중지하겠다고 나섰다. 바로 을지연습이다. 을지연습이란 대한민국 정부의 전쟁연습이다. 전쟁은 군만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되어서 해야만 하며, 특히 전시에 정부가 기민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군의 대응도 늦고 국민의 피해도 커진다. 남북
[image1][image2]1996년 대만해협 위기 당시 미국의 해군력에 굴복하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또다시 절감한 중국은 1996년부터 2015년 사이 국내총생산의 11%를 국방에 투입하면서 냉전 이후 가장 급격하게 군사력을 키운 국가가 되었다. 그동안 중국이 매진해온 해군 전력의 현대화는 어떤 면에서는 눈부시다. 약체 해군의 건설 시작은 고속정부터였다. 22식 미사일고속정을 2004년부터 2008년 사이에 무려 60척 이상을 건조했다. 워터제트로 36노트 이상의 속도로 달리고 사정거리 120㎞가 넘는 대함미사일을 8발 장착할 수
지난 11월 29일 새벽 3시17분 북한은 75일간의 침묵을 깨고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경우 미국 전역을 사정범위에 둘 수 있는 사정거리 1만3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We will take care of it)”이라는 의미심장하고 단호한 언급을 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12월 초 예정된 한·미 공군 연습에 파견할 스텔스 전투기 F-35B를 두 배로 늘리고, 정보를 공유하는 핵심 동맹국들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영국
1950년대 초반 시작된 북한의 핵개발 역사가 이제 종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전쟁 기간 동안 미국의 핵폭탄 위협에 질겁했던, 아니 그것보다도 오히려 더 소련의 나몰라라는 식 오리발적 행동에 분노한 김일성은 한국전쟁이 끝나자마자 핵무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한국전쟁을 사주한 소련은 미국이 한국전쟁에 개입하자 오히려 책임회피에 급급했고 이에 좌절한 김일성은 ‘독자적 전쟁수행 능력’이 없는 나라가 얼마나 비참한지를 절절히 느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일성의 핵개발 노력은 실질적인 것이기보다는 허풍의 측면이 더 컸다. 그러나
지난 9월 3일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도발은 잠시 잦아드는 양상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북한의 도발은 도둑처럼 찾아온다.한국에서 열흘 가까운 추석연휴가 끝나갈 무렵, 미국에선 대북 군사옵션 논의가 한창이었다. 지난 10월 10일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주관하에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뿐만 아니라 태평양 사령부의 해리스 제독을 포함하여 미군의 4성급 주요 지휘관들이 모두 모여 마치 전쟁회의를 방불케 했다. 회의가 끝나고 사진 촬영하는 자리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긴장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폭풍 속
냉전이 끝난 직후인 1990년 8월 2일 사담 후세인의 군대가 쿠웨이트에 진입, 단 몇 시간 만에 쿠웨이트를 점령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당시 미국의 부시 대통령(41대)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쿠웨이트 인근 국가들에 군사력을 집결시키기 시작했다. 1990년 8월 2일 이후 1991년 1월 16일까지 군사력을 집중하는 작전의 이름은 ‘사막의 방패작전(Operation Desert Shield)’이었다. 무려 35개국의 군대가 연합군에 가담했으며 연합군의 총 병력숫자는 95만6600명에 이르렀다. 미군만도 70만명에 이르는 대군이었다. 사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그가 주장한 원자력추진 잠수함 독자 개발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4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핵추진 잠수함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시대”라며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원자력 협정 개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이 도입하겠다고 말한 잠수함은 ‘공격형 원자력추진 잠수함’(SSN)이다. 원자력추진 잠수함은 내부에 갖춘 소형 원자로의 동력으로 추진하는 잠수함이다. 흔히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