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저항에서 비롯됩니다.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닌, 다른 내 모습이 되길 원하는 갈망에서 괴로움이 시작되지요. 나는 이런 자리에 있을 사람이 아니야, 나는 이런 대접을 받을 사람이 아니야, 나는 이렇게 아파해야 할 사람이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저항할 때 사람들은 고통을 느낍니다.”지난 6월 26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유나방송’(인터넷 불교방송·02-3216-1789)에서 만난 정목 스님(법랍 38년)은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스님은 평생을 치열하게 정진해온 수행자다.
그의 이름은 성소은(成昭恩·45). 스님이 지어준 이름(昭恩)이다. 불교 신자였던 부모는 그가 11살 때 기독교로 개종했다. 소은은 부모를 따라 교회에 다녔다. “오직 예수”를 외쳤던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다고 한다. 대학(일본 릿쿄대학, 도쿄대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성공회로 개종, ‘클라라’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그의 ‘개종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8살이던 2006년 2월 그는 비구니가 됐다. 대구 동화사 부도암에서 묘지 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출가해 광우(光宇)라는 법명을 받았다. 1년 반 뒤인 2007년 7월 그는 환속해
이두(履斗) 김선호(金善浩·51)씨는 자미두수(紫微斗数) 전문가다. 지난 6월 10일 전남 여수에서 만난 김씨는 “자미두수는 별자리를 이용한 운명학”이라며 “동양의 점성술이라고 할 수 있다. ‘자미’라는 말은 북극성을 의미하는 자미성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간조선 2008년 11월호 ‘김정일 언제까지 사나’라는 기사에서 당시 북한 최고지도자이던 “김정일이 2011년 세상을 떠난다”고 단언한 바 있다. 그의 예측은 그대로 맞았다. 당시 월간조선 기사를 보자.“김정일은 태양태음(太陽太陰)의 삼방에서 문창화기(文
“누구나 행복해지길 원합니다. 행복과 불행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예외 없이 행복을 선택할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그 선택으로 인해 사람은 불행해집니다. 로또에 당첨되면 행복하겠지요? 갑자기 생긴 엄청난 돈으로 인해 수많은 당첨자가 불행해집니다. 본인은 잘한다고 일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잘못한 것이 되고, 잘못했다며 후회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잘한 일이 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이런 일은 왜 생기는 걸까요?”지난 6월 4일 경북 김천에서 만난 임상수(60)씨는 국선도의 고수다. 1976년부터 37년간 국선도 수련을 해 온
“승무(僧舞)는 자신을 낮추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몸을 굽혀 하늘을 우러르며 상대를 높입니다. 그리고 바닥에 엎드려 절을 올리며 땅과 하나가 되지요. 이게 천지인(天地人)입니다. 천지인 합일을 이룬 뒤엔 두 팔을 좌우로 뻗어 태극(太極)을 그립니다. 두 팔을 좌우로 뿌린 후, 엎었다 젖혔다 하면서 음양(陰陽)을 아우르죠. 그런 다음 서서히 일어나 중심을 잡고 홀로 섭니다.(唯我獨尊) 그리고 세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앞으로 세 번 뒤로 세 번, 삼진삼퇴(三進三退) 하면서 오행(五行·옛 사람들이 우주의 근본을 이루는 물질이라
5월 16일 서울 잠실에서 만난 이수동(51) 육임학회장은 ‘조선시대 음양과에 관한 연구’로 지난 2월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육임학자다. 그는 중국 춘추시대 오자서 얘기를 하면서 ‘육임’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오자서(伍子胥·?~기원전484)는 중국 초(楚)나라 태자의 스승이었던 오사(伍奢)의 둘째 아들이다. 오사가 모함에 빠져 옥에 갇혔을 때의 일이다. 오자서는 “형 오상(伍尙)과 함께 궁으로 들어오라”는 왕의 부름을 받았다. 자서는 “우리 형제를 죽여, 후환을 없애려는 흉계”라며, 형에게 “궁에 들어가지 말라”고
옛사람들은 별의 움직임을 보고 국가적 재난이나 큰 인물의 사망을 예견했다. 고대 문헌에는 ‘천문(天文)을 봤다’는 기록이 수없이 나온다. 중국 고대소설 ‘삼국지’의 제갈공명은 천문을 이용해 자신의 수명을 늘리려는 시도까지 했다. 별자리로 길흉을 따지고 미래를 점치는 게 오늘날에도 의미를 가질까?지난 5월 6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대유학당(大有學堂)에서 만난 윤상철(53) 대표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꺼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동양학자인 그는 고대천문 전문가라고 했다. “세종 31년(1449년)의 일이었습니다. 관상감 신희가 임금에
‘홍범학(洪範學)’을 아시는가. 홍범은 유교의 5대 경전(五經)으로 꼽히는 서경(書經)의 주요 내용으로, 홍범구주(洪範九疇)의 준말이다. 홍범구주란 4000년 전이던 중국 은나라 말기, 은의 통치자였던 기자가 은을 정벌한 주나라 무왕에게 전수해준 정치의 요체를 말한다. 자기 나라를 무너뜨린 적국의 왕에게 통치의 비법을 가르쳐준 것이다. 기자는 무왕을 향해 당당하게 ‘너(汝)’라고 부르며, 자신의 정치 노하우를 전해준다. ‘나라와 백성을 편하게 하라’는 깊은 뜻에서였다고 한다. 이것을 공자가 서경(書經)에 정리해 후대에 전한 것이 홍
“제3의 ‘나’가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스스로를 객관화하는 훈련입니다. 이 연습을 반복해서 하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라는 틀에 스스로를 담아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나’와 ‘내가 아닌 것’으로 나눠서 보지요. 여기서 벗어나는 것, 다시 말해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 그것이 수행입니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 마음과 몸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17년의 입산 수행을 마치고 지난 겨울 세상으로 나온 수행자 이
“14대 대통령 선거이니까 1992년의 일입니다. 당시 정주영·김대중·김영삼 세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었죠. 대선 전날이던 12월 17일 밤, 공부하는 마음으로 괘상을 뽑았습니다. 정주영씨는 중천건(重天乾) 괘의 두 번째 효가 동한 천화동인(天火同人) 괘가 나왔습니다. 이는 현룡재전 이견대인(見龍在田 利見大人·이 경우 첫 번째 見은 ‘현’으로 읽음)이란 의미로, 잠긴 용이 세상에 나오는 형상으로, 대인을 만나게 됨을 뜻합니다. 하지만 움직인 효가 선비의 자리를 의미하는 두 번째 효였습니다. 사람이 따르긴 하지만 대권을 얻는 것과는
“어느날 갑자기 다리가 아픈 거예요. 그래서 ‘왜 이렇게 다리가 아프지’ 하고 있으면, 조금 있다가 다리 아픈 사람이 찾아오는 겁니다. 그래서 살펴보면 그 사람이 아픈 곳이 내가 아팠던 곳하고 정확하게 일치하는 거예요.” 천부경(天符經·단군이 우주의 이치를 81자로 풀이했다는 가장 오래된 우리 민족의 경전)을 연구하는 이찬구(58·동양철학) 박사는 1998년 ‘100일 기도’를 했을 때의 경험을 이렇게 말했다. “그 정도는 뭐 신기하달 것도 없어요. 이런 공부를 하다 보면 누구나 몇 번씩은 겪는 건데….” 이 박사는 “머리가 아픈
주부 김경미(53)씨는 2008년 6월 비강암 진단을 받았다. 상악동(턱 위쪽에 있는 빈 공간)에서 생겨난 암세포가 자라나 코 안의 빈 공간인 비강을 꽉 메웠다. 코로 숨을 쉴 수 없게 된 김씨는 2009년 제거수술을 받았다. 그는 2년6개월 뒤인 2011년 말, 전신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를 실시했다. 비강암은 뇌와 인접한 부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예후(수술 후의 경과)가 가장 나쁜 암의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김씨는 ‘전이된 곳 없이 모두 깨끗하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는 4월 3일 통화에서 “수술만 받았을 뿐, 그
“우리의 마음속에는 욕망, 편견, 고집 같은 온갖 감정이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들은 화가 나고, 답답하고, 막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좌절하고, 실망하고, 괴로워합니다. 막막하고 괴로운 이 마음은 누가 만들어낸 것일까요? 정말 존재하는 걸까요? 혹시 막막하지 않은데, 막막하다고 스스로 착각하는 건 아닐까요?”지난 3월 27일 경기도 고양시 원당의 ‘바른법연구원’에서 만난 김원수(70) 박사는 이렇게 물었다. 홍익대 교수(금속공학)로 2008년 정년퇴직한 김 박사는 재직 중이던 2003년 전 재산을 사회복지법인 바른법연구원에 기탁했
“4년전 간경화로 입원했습니다. 혈압도 170~180이었어요. 치료라는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손을 이리저리 어루만지더라고요. 딱 두 번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정상이 됐습니다.”이상목(58)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21일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멀쩡하다”며 “아, 술도 마시죠”라고 말했다. 유사한 사례는 또 있다.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다. “족저 근육이 파열돼 지팡이를 짚고도 걷기가 힘들었다”는 그는 “도경을 만난 날, 바로 서서 걷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그냥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