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돈 많이 벌었겠다고 말하는데 저는 5년 전 살던 작은 오피스텔에서 아직도 살고 있어요.”국내 한 콘텐츠 벤처기업의 창립 멤버로 일하고 있는 A씨의 회사는 최근 시리즈B(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받는 투자 중 하나) 투자를 받았다. 대략 100억원대의 자금이 후속 투자로 집행됐다. 투자 소식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창립 멤버이자 구주(舊株)를 갖고 있는 그가 큰돈을 벌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는 그런 오해를 받을 때마다 난감해한다. “투자는 공짜로 받나요? 투자를 받을수록 지분율은 줄어들죠. 그리고 상장돼 있는 것도 아니니 지분
주식시장에 다시 ‘애국 투자’가 떠오르고 있다. 소강상태에 있던 한·일 관계가 지난 6월 초 급격히 악화되며 소위 말하는 ‘애국 테마’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애국 테마주로 알려져 있는 기업들의 주가와 거래량이 꿈틀거리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6월 애국 테마 급부상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거론된다. 먼저 강제징용자 배상을 두고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압류와 압류 자산 현금화 문제가 도화선이 되고 있다. 일본 전범기업 신일철주금주식회사(현 일본제철)에 대한 한국 내 자산 현금화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지난 4월 한때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가 연일 하락세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을 중심으로 유가 방어를 위한 감산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번번이 합의에 실패하고 있다. 여기에 공급 과잉과 코로나19 사태라는 대형 악재까지 덮치며 세계경제가 얼어붙어 버렸다. 이런 이유로 꽤 오랜 기간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 같은 저유가 상황을 주식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저유가 수혜 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주식시장에는
코로나19 사태가 덮친 지 불과 두세 달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됐다.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잠시라도 접촉했거나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에게서 조금이라도 신체적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자가격리를 택하는 사회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몰고 온 이런 일상의 변화가 이른바 ‘집콕’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급증시키고 있다. 또 언택트(Untact) 산업이라는 신조어로 불리는 비대면·비접촉 산업과 경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경제 활동 양식 변화에 주목하는 투자시장이 급증하는 집콕족(族)과 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건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2.7년(2017년 기준)이다. 80.7년인 OECD 평균보다 2년이 더 길다. 평균수명 연장과 함께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온 것이 노후자금 마련이다. 노후 준비를 위해 서민이 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고 대표적인 방법이 ‘연금’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우리 경제는 침체를 넘어 성장 악화 상태에 빠져들었고, 기준금리마저 1% 초반에 불과한 초저금리 시대로 가고 있다. 통상 연금 납입액의 1~2%대, 많아야 3% 남짓 이자 외에는 기대하기 힘든 연금보험과 연금
펀드는 한국 금융가에서 대표적인 국민 재테크로 불리는 투자 상품이다. 특히 투자자가 낸 돈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펀드로 불린다. 이런 주식형 펀드의 2019년 1년 성적표는 어땠을까. 2019년 주식시장이 열린 1월 2일부터 폐장일인 12월 30일까지, 지난 1년 동안 운용된 주식형 펀드를 모두 조사해 이들의 수익률과 순위를 확인했다. 기자는 2019년 증권사와 은행들이 실제 판매하고,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중인 총 836개 주식형 펀드의 지난 1년 운용 실태를 조사했다.
투자시장에 리츠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1.25%로 추락하며 예적금 등 은행 상품은 사실상 투자가치를 잃어버렸다. 코스피시장은 지수가 2000포인트대에 갇혀 답답한 상태에 빠져버렸다. 서울을 중심으로 폭등한 아파트 가격과 정부의 부실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시장의 혼란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환율과 채권시장 역시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에 나서기가 망설여지는 게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리츠가 또 하나의 투자 대안으로 시장의 관심을 키우고 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1.5%에 불과한 기준금리 여파로 인해 요즘 은행 이자를 받는 건 재테크로 부르기조차 민망한 상태다. 거기다 경제성장률 추락과 기업실적 악화로 경기는 급락 중이다. 또 한·일과 미·중 등 주요 경제국들의 격렬한 무역 분쟁에 주식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이라던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지표가 된 지 오래고, 지금은 1900포인트 추락마저 걱정하는 상황이다.각종 규제 강화와 세금 압박 여파에 부동산시장도 이미 오래전에 얼어붙었다. 금융사 PB서비스를 이용하기 쉽지 않은 서민들로서는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심각한 수준으로 경영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경영 실패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올 여름철 가정용 전기료 인하(누진제 완화) 여부를 두고 정부의 경영 간섭 논란까지 커지고 있다. 예상되는 적자에 대한 보존 방안 없이 정부 요구를 수용할 경우 자칫 ‘배임’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한 이사회가 정부의 요구를 보류시키며 이사회와 정부의 힘 겨루기 양상까지 부각되고 있다.’연매출 60조원이 넘는 공룡기업 한국전력을 둘러싸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논란이다. 수천억원대 적자로 추락한 경영실적, 정부의 사실상 경영 개입, 이사들의 이사회 안
30대 초반의 대학원생 이지혜씨는 최근 거래해오던 증권사를 교체했다. 대학생 때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많던 이씨는 10년 가까이 거래해오던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을 떠나 하이투자증권으로 거래계좌를 옮겨버렸다. 이씨는 해당 증권사 영업사원을 만난 적도, 계좌 이전을 권유받은 적도 없었다. 기존에 거래하던 증권사의 주식 거래가 불편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수익은 고사하고 심지어 손실이 난 상황에서조차 거래를 할 때마다 마치 세금처럼 꼬박꼬박 계좌에서 빼가는 수수료가 늘 불만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주식 거래를 하면 수수료를 받지
#1 프로야구광 김열광(가명)씨는 올 초 야구 정보를 찾다가 우연히 ‘프로야구’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는 올 1월 이 펀드에 가입했다. 가입 3개월 후 4%쯤 오른 수익률에 미소를 짓고 있다.#2 매일 지하철 출근 전쟁에 녹초가 된 이하늘(가명)씨는 2013년 말 지하철에 투자하는 펀드를 알게 됐다. ‘지하철로 새까맣게 밀려드는 인파면 망하진 않겠다’는 생각에 투자를 결정, 지난해까지 6% 가까운 수익을 챙겼다.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펀드들이 있다. 독특한 투자 대상뿐 아니라 독특하고 기발한 투자법을 앞
추석 연휴가 끝나자 곧바로 16일간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과 중국 건국일인 국경절(10월 1~9일)이 오랜 기간 이어진다. 이 기간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밀려들 전망이라고 관련 업계는 말한다. 더욱이 요우커들이 한국에서 사상 최대의 소비 파티를 벌이며 한국 내수시장을 달굴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올 9~10월 주식 시장은 이들 요우커들의 움직임과 소비력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267만명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4% 증가했다. 최근
최경환 경제팀이 들어선 지 꼭 한 달이 지났다. 최경환 경제팀은 들어선 지 10일도 안 돼 ‘새 경제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확장적 경제정책’을 말하고 있다. 덕분에 주식과 금융·투자 시장은 자금 수혈 기대감에 젖어 벌써부터 정책 수혜 투자처 찾기가 한창이다. 당장 정부가 ‘기업소득 환류세제’라는 세금 채찍을 통해 배당 확대를 언급하자 고배당 주식들과 배당주 펀드·ETF가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문제는 고배당을 노린 상당수 투자자들의 관심 대부분이 기존 고배당주로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많은 언론에서 기존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달러당 1000원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 원화 강세는 지난해 2분기 9조5300억원이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년 만에 7조2000억원으로 추락시키는 데 기여했다. 원화 초강세가 실적만 발목을 잡은 게 아니다. 2011년 한 주에 60만원대에서 오르기 시작해 200만원을 뚫을 것 같았던 삼성전자 주가를 2014년 7월, 120만~130만원대로 내려앉혔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급락과 주가 정체·침체가 삼성전자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지난 5월 8일 삼성SDS 주식 상장 결정 이후, 주식 시장에 상장된 상당수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3월 31일, 제일모직·삼성SDI 합병 전격 발표→4월 2일, 삼성석유화학·삼성종합화학 합병 발표→5월 8일, 삼성SDS 주식 상장 결정→5월 9일 삼성생명의 삼성자산운용 100% 자회사화, 삼성증권의 삼성선물 100% 자회사화→5월 10일, 이건희 회장의 급성심근경색 발병·장기 입원 사태→6월 3일, 삼성에버랜드 상장 결정’ 등 삼성그룹발 대형 이슈가 계열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5월 8일 삼성SDS의
[image1]주가지수가 박스권 최상단인 2000포인트를 오르내리면서, 웬만한 기업들의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고점이 아닌가’를 고민해야 할 만큼 높아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는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는 주식들이 상당수 있다. 또 높은 배당과 함께, 향후 있을 수 있는 유·무상 증자 시 좋은 조건으로 주식을 배정받는 등 안전하게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식들이 여전히 있다. 바로 ‘우선주’들이다.지난 수십 년 동안 대부분의 우선주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돼 왔다. 이유가 있다. 우선주 역시 보통주와 같은 주식이다
‘보통예금’(개인자유저축예금 포함)은 이자가 제일 낮다. 가능한 이곳에는 돈을 묻어두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의 금융상식과 부지런히 발품·손품을 팔 노력만 한다면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연 2.5%에 육박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은행이 마치 짠 듯 ‘보통예금 이자=연 0.1%대’를 고집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연 2.5%에 근접한 이자의 보통예금을 찾아낼 수 있을까.보통예금도 수요·공급 법칙이 적용되는 상품이다. ‘가입하겠다, 쓰겠다’는 이가 많으면 공급자인 은행은 고객에게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줄 이유가 없다. 전국 곳곳에 지점
춥고 지루했던 한파가 물러가고 있다. 봄이면 겨울 내내 움츠렸던 만물이 기지개를 펴고 새로운 활동을 준비하는 게 자연의 이치다. 주식 판도 이와 비슷하다. 한겨울 움츠렸다가도 따뜻한 봄기운이 돌면 서서히 상승세에 탄력이 붙는 주식들이 있다. 이른바 ‘봄주(株)’들이다.언제부터인지 한국의 봄은 황사와 미세먼지의 계절과 같은 말이 되고 있다. 봄이 가까워진 최근, 언론은 연일 한국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를 주요 뉴스로 다룬다. “‘카드뮴’과 ‘납’은 물론 ‘희토류’ 성분까지, 다량의 중금속과 독성분을 품은 미세먼지가 코와 기관지를 통해
가을이 깊어간다. 투자 시장에서 쌀쌀한 날씨의 시작은 ‘한 해 투자를 결산해야 할 때’임을 알리는 신호음과 같다. 쌀쌀한 날씨가 고개를 든 2013년 10월 말, 투자 시장에 지금까지 각종 지표와 수익률로 드러난 올 한 해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성적표는 매년 그랬듯 어김없이 암울하다.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내던진 주식들을 ‘낙폭과대주’라며 사들인 헛발질로 제대로 수익을 까먹었다. 8월 말 이후 코스피 급등을 주도한 외국인과, 그 급등에 살짝 숟가락을 얹은 기관들은 수익률 회복의 열매를 충분히 따먹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떨어지자 안 그래도 3%대에 불과한 각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2%대는 물론, 심지어 1.9%(NH농협)까지 추락했다. 1년 이내 중·단기 재테크족들을 끌어모았던 CMA, MMF 등 증권사 상품 역시 기준금리 하락 여파에 수익률이 3%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은행·증권사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고정 금리 상품이 사실상 재테크 도구로서 매력을 상실한 상황이다.‘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오르겠지’라고 막연히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