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회동이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다 결국 대통령 취임식 때까지 만나지 못하는 ‘파국’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24일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나는 곧 물러날 대통령이고 윤 당선인은 곧 새 대통령이 되실 분”이라며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나누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무슨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16일 회동이 무산되자 회동에서 논의될 것으로 점쳐졌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문제를 놓고 여야의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김 전 지사 사면은 향후 민주당 권력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정치권의 관심도 뜨겁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 김경수 전 지사 사면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김 전 지사에 마음의 빚이 있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퇴임 전 사면을 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대선의 핵심 변수가 되면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 안팎을 맴도는 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소극적이었으나 이제는 구애로 바뀌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1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김 후보와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라는 질문에 “사실은 선거 과정보다 선거 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김 후보뿐만 아니라 여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와 좋은 정책을 다 쓰겠다”며 “다만 선거 과정은 (단일화가) 매우 공학적으로
과거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이 연달아 전직 의원 대상 세미나를 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마포포럼은 지난 9월 10일 장성민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1호 연사로 초청해 세미나를 연 데 이어 9월 21일 비공개로 두 번째 세미나를 연다. 원로 언론인이 연사로 나선다.마포포럼의 현 대표는 강석호 전 의원이 맡고 있다. 3선 의원 출신인 강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정보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강 대표는 마포포럼의 운영 취지와 관련해 주간조선에 “짧게는 수년에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각 시도별 선거구 획정에 나선 가운데, 현행 기준대로 하면 인구 기준 국내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1309만명)가 최대 4석의 의석을 손해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인구가 많이 늘어난 인천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역시 각각 1석씩의 의석을 덜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는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는 실제 인구에 비해 각 1석씩 많은 의석수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이 같은 수치는 선거구 획정의 기준이 되는 ‘선거일 전 15개
새해 인상된 세비를 수령한 국회의원들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 지난해 세비를 ‘셀프 인상’ 해놓고 올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국회의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지자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2월 8일 국회의원 수당에 관한 국회운영규정 부칙을 개정했다. 활동비는 그대로지만 수당이 182만원(1.8%) 늘었다. 1.8% 인상은 공무원 임금 인상률에 따른 것이라고 하는데, 전체적으로는 세비가 1억4994만원에서 1억5176만원으로 올랐다.국회의원들은 지난 2월 20일 1월분 소급치를 포함한 두 달치 인상분
김경수 지사 구속,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첫 회의, 4월 재보선…. 요즘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이 이슈들의 공통분모는 ‘경남’ 혹은 ‘부산·경남’이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의 도지사이고, 신공항 후보지로 거론되는 가덕도는 행정구역상 부산이지만 부산과 경남 거제 사이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17개 시도 예산정책협의회 첫 회의를 지난 2월 18일 경남 창원에서 개최했다. 오는 4월 재보선이 확정된 국회의원 지역구도 경남 창원시 성산구와 경남 통영·고성이다. 어느 지역이라고 이슈와 뉴스가 없을
‘꼰대’.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 박원순 서울시장 연관 검색어로 떠오른 단어다. 박 시장이 느닷없이 ‘꼰대 논란’에 시달리게 된 것은 지난 2월 5일과 6일 방영된 KBS의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사장과 직원의 일상을 담아낸 관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박 시장은 자신의 수행비서관과 이른 새벽부터 함께 조깅을 하고, 비서관 가족의 저녁식사 자리에 예고 없이 동석하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꼰대가 따로 없다’ ‘상사 갑질이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달았
지난 설 연휴 직후인 2월 7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각각 37.8%와 29.7%로 차가 8.1%포인트였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10%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해 10월 초 민주당 지지율(46.6%)이 자유한국당(19.3%)의 두 배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판세가 크게 달라졌다.자유한국당이 2016년 10월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에 지지율 선두를 내준 이후 2년 반 만에 추격 가시권에 들어선 것에는 20대 민심의 변화가 미친 영향이 컸다. 리얼미터의 지난 1월
자유한국당 당 대표를 뽑는 2·27 전당대회가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책임당원의 50%가 포진한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당심 잡기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2월 27~28일로 결정되면서 전당대회 일정 자체가 연기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예기치 못한 거대 변수가 나타나 전당대회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3강(强)으로 분류되는 원외(院外) 후보 3명은 설 연휴 기간 바쁘게 움직였다. 황교안 전 총리는 서울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이 새해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 시작 2주 만에 구독자가 60만명을 넘어서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튜브 대결’ 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유 이사장은 최근 ‘정치 불참’을 선언했음에도 신년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할 만큼 몸값이 고공 행진 중이다. 이 같은 ‘유시민 효과’는 최근 뚜렷한 호재가 없던 여권에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장외(場外)에 있는 유 이사장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 당내 대선 주자들이 빛을 잃게 될 것”이라며
황교안 전 총리가 지난 1월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2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황 전 총리가 당대표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른 당권주자들의 견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16일에 있었던 한국당 의원들의 연찬회에서는 ‘황교안’이란 이름 석 자가 가장 큰 화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고건 전 총리 등 관료 출신으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가 별다른 성과 없이 물러섰던 과거의 사례와 어떤 차별화를 만들어낼
자유한국당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날짜를 오는 2월 27일로 확정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패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유지됐던 당이 비로소 당원들이 직접 뽑은 지도부로 새로운 출범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당 안팎에선 아직도 여전한 계파 갈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논란, 선거 3연패의 후유증 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들어선 이후 지지율이 상승 추세로 돌아서고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失政)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2020년 총선 공천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뒤, 여야 간에 가치 논쟁에 불이 붙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 위원장은 당시 같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국가주의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고, 여권에서는 그런 김 위원장에 대해 “섣부른 선동”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보수 정당에서 ‘노무현 정신’을 구현하겠다고도 했고, 이에 대해서도 여권은 “노무현 정신을 팔고 있다”고 비난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7월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
지난 7월 17일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는 곰처럼 우직한 면이 있다. 가치와 목표를 설정하면 좀처럼 뒤를 돌아보지 않는 성격이다. 그래서 종종 여의도의 시각과 그의 행보가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 국무총리 지명을 수락한 것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것도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이크’를 잡고 국가의 미래를 논의하고 싶어하는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6·13 지방선거 이후 추락하던 한국당이 선거 참패 이후 한 달이 지나서야 지난 7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궤멸적 패배를 당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다. 위기의 당을 수습하기 위해 김성태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구성하려고 하는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는 아직 출범을 못 하고 있고, 복당파와 잔류파 혹은 친박계와 비박계 간 계파 갈등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여의도에서 영등포로자유한국당은 지난 7월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떠나 영등포 당사로 이전했다. 김성태 권한대행,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 준비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한양빌딩을 떠나 영등포 당
“자유한국당에 더 이상 미련은 없다.”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던 전통 보수층마저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 “그래도 제1 야당이 이대로 죽기야 하겠느냐”는 안이한 분위기 속에 반성과 혁신을 저버린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냉소를 넘어 ‘무관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전직 장관급 인사는 “‘제도적 보수’를 자처해왔던 나도 더 이상 한국당에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민주당 쪽에 포용력 있고 중도적인 인물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선택지가 없어서 지난 지방선거 때 2
6·13지방선거 승리로 더욱 힘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이 8월 25일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이번에 선출될 임기 2년의 당대표는 문재인 정부 중반기의 당·청 관계를 유연하게 이끌면서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미애 대표가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면서 명예롭게 퇴장하는 수순을 밟게 된 가운데 차기 당대표의 윤곽은 70%를 상회하는 압도적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의중에 달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적합도 1위 김부겸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 큰 관심
지난 6월 15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후 2시로 예정된 의원총회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당내 중진급 인사 A씨와 오찬을 함께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 마주 앉은 A씨에게 당 사무총장직을 전격 제안했다. 6·13 지방선거 직후 김 원내대표는 당대표 권한을 갖는 비상대책위원장 ‘0순위’ 후보였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표와 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할 경우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거나 비대위 체제에서 위원장을 맡게 된다. 하지만 선거 참패 여파가 확산됨에 따라 김 대표 역시 권리를 내려놓고 당 쇄신을 맡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지만 예고된 참사였다.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꺼낸 ‘문재인 정권 심판론’은 지난해 5·9 대선에 이은 ‘보수정권 9년 심판론’에 맥을 추지 못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는 읍소도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보수정당이 국회의원총선거(2016년)→대통령선거(2017년)→지방선거(2018년)에서 내리 3연패 한 건 처음이다.한국당은 제1야당이란 명칭조차 낯간지러울 정도로 궤멸에 가까운 참패를 당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은 17개 중 2개만 건졌고, 서울의 구청장은 25개 중 서초구만 간신히 지켰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