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가 비대면 방식으로 ‘신(神)통일세계 안착을 위한 온라인 희망전진대회’를 개최한다. 8월 9일 천주평화연합(UPF)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교회)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공생(共生)·공영(共榮)·공의(共義)를 통한 신통일세계 안착’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신통일세계’란 통일교에서 제시하는 개념으로, ‘하늘부모님을 모시며 자유와 평화와 통일과 행복의 가치가 가득한 세상’을 말한다.희망전진대회는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희망’과 중단 없는 ‘전진’을 도모한다는 뜻으로, 통일교가 매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창시자 문선명 총재의 탄신 100주년과 문 총재의 부인인 한학자 총재 탄신 77주년을 맞이한 대규모 축하행사가 열렸다. 통일교는 지난 2월 6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한학자 총재를 비롯해 지미 모랄레스 전 과테말라 대통령, 페데리코 프랑코 전 파라과이 대통령 부부, 굿럭 조나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 알프레드 모이시우 전 알바니아 대통령을 포함해 3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지인참부모님 성탄 100주년 및 천일국 기원절 7주년 기념식’을 열었다.한학자 총재는 창설자 기조연설을 통해 “인류 역사
산문에 다가가자 부슬비가 내렸다. 지난 9월 22일 경기도 남양주 불암산에 있는 불암사를 찾은 길이었다. 일주문 처마 밑엔 몇몇이 비를 긋고 있다. 불교에선 산문을 사바세계와 불국토의 경계로 본다. 처마 밑은 삶과 죽음 사이를 잇는 다리인 셈이다.불암사는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다. 통일신라시대 지증대사가 창건하고 도선국사가 중창했다. 그 뒤 무학대사가 삼창을 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조선 세조 시기, 한양을 둘러싼 경기도에 왕실의 발전과 안녕을 비는 사찰을 선정했다. ‘동불암(불암사), 서진관(진관사), 남삼막(삼막
“저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은 올해 초부터 여름까지 유럽·미주·아프리카 등 세계를 돌며 ‘희망전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번에 상암에서 열리는 대회는 그간 열어온 대회의 결정판입니다.”오는 11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 조직위원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유경석 가정연합 한국회장의 말이다. 가정연합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세계 70여개국에서 온 종교·정치지도자 2000여명을 비롯한 약 8만명이 참가한다. 제임스 울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국
지난 7월 9일 오후 3시30분. 중국 장시성(江西省) 푸저우시 외곽의 이황(宜黃)현 소재 조산(曹山) 입구. 산 중턱에 위치한 보적사(寶積寺) 진입로는 포장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듯했다. 한여름 뙤약볕에 녹은 아스팔트는 계속해서 신발 밑창을 잡아당겼다. 주변 곳곳에 쓰다 남은 도로포장용 아스콘도 보였다. 도로변에 조성된 잔디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잎이 누렇게 말라 있었다. 사찰 입구의 표지석도 급하게 조성한 흔적이 역력했다. 제1차 조동종 국제 심포지엄지난 7월 9일 이 사찰에서 ‘제1차 조동종(曹洞宗) 국제 심포지엄’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불교계를 대표하는 조계종단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오는 10월 초로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는 현 자승 총무원장의 불출마가 확정됨에 따라 후보군이 난립하는 양상이다. 대표적으로 월정사 정념 스님, 안국선원 수불 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원행 스님 등 10여명이 자천타천 차기 총무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4년 임기의 총무원장은 조계종 행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자리다.차기 총무원장 선거는 친(親)자승파와 반(反)자승파의 대결이
급성장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요즘 들어 거리를 걷다 보면 ‘하나님의 교회’ 건물이 자주 보인다. 2017년 3월 기준으로 국내에만 400여곳에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약칭 하나님의 교회)가 있다. 1964년 설립 이래 50여년 만에 세계 175개국에 진출, 각국 교회마다 현지인 신자들로 속속 채워지고 있다.가파른 성장의 비결은 뭘까. 지난 3월 11일 본당인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찾았다. 판교성전은 판교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성전은 상당히 컸다.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 연면적 2만6000여㎡라고 교
지난 5월 18일 오전 예루살렘 성전산에 위치한 ‘황금돔 사원’. 기자 일행이 들렀을 때 이곳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사원 관리자는 “전날 이스라엘 시오니스트 청년 몇 명이 사원에 난입해 시위를 벌이다 끌려 나갔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인 사원 관리자는 일반 관광객에게는 출입이 금지된 토요일, 기자 일행에게 30분 정도의 구경만 허용했다. 시간이 지나자 “복잡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기자 일행을 사원 구역 밖으로 내몰았다. 사원 내부도 ‘공사 중’이라는 이유로 출입을 제한했다. 남녀 출입구가 따로 구분돼 있는 사원 내
“팔리어(語) ‘니까야’의 내용을 ‘니까야’로 풀어내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에 다가서려 노력합니다.”지난 2월 14일 서울 남산 대원정사에서 열린 초기불교 경전 공부모임 ‘해피설법회’. 우리나라의 남방불교 승단인 ‘한국테라와다불교’의 해피(解彼·53) 스님은 TV에서 보던 베트남·미얀마 승려들처럼 붉은 승복을 입고 있었다. 둥글둥글한 인상에 사람 좋은 미소와 달리, 스님이 쓰는 단어들은 처음엔 무슨 수수께끼처럼 들렸다. ‘팔리어’는 뭐고 ‘니까야’는 또 뭔가.팔리어는 2600년 전 석가모니가 살던 인도 지역의 서민 언어다. 부처는 더
서울 중구 을지로 2가에 있는 향린교회는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향린교회는 지난 1월 6일 오전 11시 창립 60주년을 맞아 매우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존의 교인 중 80여명의 교인들이 새로 교회를 설립해 나가는 것을 기념하는 ‘분립(分立)예배’를 치렀다. 향린교회의 현재 출석 교인은 360여명으로, 신도 수가 수만 명에 달하는 다른 대형 교회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하지만 교회 설립 당시부터 ‘교회가 커지면 분가(分家)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 분립도 거기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 사실 향
1962~1965년에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가톨릭의 변화를 상징하는 회의였다. 가톨릭 교회는 이 공의회의 결정을 계기로 1545년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미사를 라틴어로 봉헌되도록 했던 언어의 족쇄를 풀었다. 소년이 아닌 소녀도 복사(服事)로 인정됐고, 개신교를 갈라진 형제로 인정했으며, 동방정교회와 화해했다. 미사 전례를 그 나라 말로 하게 되면서 비로소 신도들은 자기 나라 말로 복음을 듣게 됐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가톨릭 교회는 다른 종교에서 발견되는 옳고 거룩한 것은 아무것도 배척하지 않으며, 가톨릭 교회
“2008년 평균 근로소득세 178만8000원의 60% 정도인 100만원으로만 계산해 봐도 우리나라 전체 종교인이 납부해야 할 소득세는 5000억원에 이릅니다. 요즘 민주당이 주장하는 무상급식 소요예산의 절반쯤에 해당하는 돈이죠. 우리나라 전체 종교인이 소득세를 납부하게 된다면 별도의 증세 없이도 무상급식 문제가 해결됩니다.”지난 6월 29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 사무실에서 만난 김상구(55)씨의 논리는 거침이 없었다.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10년간 종교법인법 제정 운동을 펼쳐온
태균은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텅 빈 뱃속에 이미 4홉들이 소주 두 병을 들이부은 상태였다. 눈동자는 풀려 있었고, 입은 헤 벌어져 있었다. ‘제발, 여기서 그냥… 이렇게 끝내자.’ 태균은 약국에서 구한 환각제를 한 움큼 입에 털어 넣었다.여기가 삼척 촛대바위라고 했던가. 바닷바람이 좋다고 했던가. 아무렴 어떠랴. 태균은 더이상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철썩이던 파도 소리도, 끼룩거리던 갈매기 소리도, 살을 도려내는 것 같은 바람 소리도 더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끝내자.’ 태균은 한숨을 쉬며 눈을 감았다.태균이 다시 눈을
허근 바르톨로메오(56) 신부는 신군부의 서슬이 퍼렇던 1981년부터 1982년 2월까지, 비서신부로 고(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했다. 허 신부는 요즘 천주교 서울대교구 가톨릭 알코올 사목센터 소장, 한국 바른마음바른문화운동본부 이사장으로 일한다. 허 신부를 지난 2월 16일 저녁 추기경 선종 2주기 추모 미사가 열린 뒤 명동성당 앞에서 만났다. “그렇게 민감한 시기에 왜 추기경님이 신부님을 비서신부로 삼으셨을까요?” 하고 묻자 허 신부는 알듯 모를 듯한 대답을 내놨다. “글쎄…. 뭐 별 다른 말씀은 안 하
한국의 기독교가 ‘콧대 높은’ 베이징대의 문턱을 넘었다. 지난 11월 18일 중국을 대표하는 대학 중 한곳인 베이징대 역사학과 세미나실에서 베이징대 교수진을 비롯한 100여명의 한·중 학생들이 모였다. 이 중엔 베이징대 종교학과에 재학 중인 승려도 있었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사랑의 교회 오정현(54) 담임목사의 ‘기독교와 한국사회의 발전’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듣기 위해서다.이날 강연은 사회와 국가적 맥락에서 기독교의 가치와 의미, 한국의 사회발전과 기독교의 역할, 중국에 빚을 지고 있는 한국 기독교, 중국역사 속 기독교, 제자 훈
서울 강북구의 천주교·불교·기독교의 3개 종교가 하나로 뭉쳐 11년간 성금 5억4585만6000원을 모아 181명의 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주임신부 정무웅), 대한불교 조계종 화계사(주지스님 수암), 한국기독교 장로회 송암교회(담임목사 김정곤) 등 3개 종파가 지난 2000년부터 난치병어린이돕기 행사를 11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월 9일 강북구 한신대학원 운동장에서 열린 11번째 난치병어린이돕기 종교연합 바자회장엔 무려 1만여명의 강북구민들이 모여 이들 3개 종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사는 남경숙(51)씨는 사랑의교회(서초구 서초동·교인 8만6800명) 신자다. 남씨는 가끔 시골 집에 내려가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요예배에 참석하지 못했을 때 교회 홈페이지(sarang.org)에 접속해 인터넷 녹화 방송을 보며 예배를 드린다. 남씨는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으면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는데 홈페이지로 예배를 드리고 나면 후련해진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는 2002년 2월 인터넷 방송을 위한 디지털 스튜디오를 구축, 2007년 9월엔 IPTV 전용채널을 획득한 ‘21세기형’ 교회다.같은 교회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