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면서 최소 한 번 이상 접하게 되는 동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이 주저하지 않고 개를 언급할 것이다. 그만큼 개라는 동물은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개는 가축의 하나로 오랜 시간 인간의 노동에 보탬이 되는 사역견으로서 살다가, 산업화 이후 귀엽고 예쁜 애완견으로서 인간의 옆을 함께하다가, 최근에는 애완견이 아닌 희로애락을 평생 함께 나누는 반려견이 되었다. 이런 개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개의 조상은 늑대이다. 늑대의 유전자와 개의 유전자를 대비했을 때 99.96%가 일치한다. 1만2000~1
분당선 수내역은 롯데백화점과 연결되어 있다. 백화점에서 나오면 대단위 아파트 단지인 양지마을이 나타난다. 롯데백화점에서 양지마을의 금호아파트와 한양아파트 사이로 난 길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산책길이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에도 이 산책길은 500m 가까이 시원한 녹음을 선사한다.곧게 뻗은 이 산책길은 안내견에게 최고의 훈련장이다.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전대리에 있는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들은 매일 아침, 훈련견들을 특수차량에 싣고 훈련장으로 나간다. 주요 훈련장소는 분당의 수내역과 서현역 주변, 서울 강남역 주변, 용인 재래
‘조선왕조실록’ 태종 2년(1402) 기록을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사간원에서 태종에게 간쟁(諫諍)을 했다. 그러자 사헌부에서 사간원의 죄를 물어야 한다고 상소를 올렸다. 사간원이 간쟁한 내용이 재미있다. ‘(왕이) 옷이 좋고 아름다워 제도를 따르지 않고, 매(鷹)와 개(犬)를 좋아하며 성색(聲色)을 즐기심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셨다’이다. 한마디로 국사를 돌봐야 할 왕이 사치가 심하고 사냥을 좋아하며 지나치게 여자를 밝힌다는 일침이었다. 이런 사소한 문제로 간쟁을 하다니 너무 한가로운 시대가 아니었을까 상상하기 쉽다.문제의
우리 집은 추석 직전에 제사가 하나 있다. 19년을 가족과 함께 살고 4년 전에 떠난 반려견 찡이의 기일(忌日)이다. 이날은 찡이가 좋아하던 음식으로 상을 차리고 결혼한 형제도 와서 부모님과 함께 찡이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눈다. 남은 자들이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제사의 의미에 딱 부합하는 자리. 남의 눈에는 유난해 보이기 십상이지만 형제에게는 막내 동생이고, 부모님에게는 막내아들이라서 우리 집에서는 당연한 일이다.내가 10년 전쯤 동물 관련 책만 내는 출판사를 창업한다고 했을 때도 사람들은 유별나다며 고개를 저었다.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