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딴 얘기 좀 하면 안돼?라즈 채스트. 클. 1만6000원미국 주간지 뉴요커 여성 만화가의 책. 90이 넘은 부모의 마지막 몇 년을 만화가인 외동딸이 만화와 에세이로 잘 풀었다. 아흔이 넘어도 불 같은 엄마와 소심한 아빠, 두 사람의 보호자가 된 예민한 딸이 주인공. 가슴이 먹먹하다. 삶의 고통과 슬픔을 보여주나 유머를 잃지 않는다.노인은 늙지 않는다마티아스 이를레. 민음사. 1만4000원저자는 독일 언론인. 노년은 무엇이고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에 대해 말한다. 심리학과 뇌과학, 많은 노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이듦이라는 현상의
[image1]그을린 대지와 검은 눈앤드루 새먼. 책미래. 2만5000원서울에 사는 잉글랜드 출신 언론인이 ‘1950년 한국전쟁의 영국군과 오스트레일리아군’에 대해 썼다. 그는 ‘마지막 한 방’이라는 한국전쟁 당시 영국군의 활약을 그린 책을 2009년에 낸 바 있다. 제27영연방 여단과 영국 해병대 41코만도가 1950년 벌인 처절한 전투를 그렸다.[image2]전쟁의 역설이언 모리스. 지식의 날개. 2만9000원저자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저명한 역사학자. 그는 “전쟁은 국가를 만들고 국가는 평화를 만든다”고 말한다. 새로운 시각
네메시스필립 로스. 문학동네. 1만3800원내가 좋아하는 미국 작가의 책. 2012년 절필 선언 전 마지막으로 쓴 소설(2010년작)이다. 작품 무대는 1944년 뉴왁. 폴리오가 휩쓸 때의 얘기다. 작품명 네메시스에 대해 작가는 “운명, 불운, 어떤 이를 골라 희생자로 만드는 극복할 수 없는 힘”이라고 말한 바 있다.마흔두 개의 초록마종기. 문학과지성사. 8000원서정적인 시들이어서 읽기 쉽다.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상실의 아픔과, 수십 년 만에 이룬 국적 회복의 감격을 시어에 담고 있다.” 시인은 자신의 시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한
[image1]열하일기 외사서른. 돌베개. 1만3000원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읽는 또 다른 방법을 말한다. 저자는 “열하일기는, 목이 달아난다는 뜻의 ‘카이카이’의 텍스트”라고 주장한다. ‘카이카이’ 공포에 맞서기 위해 쓴 글이라는 것. 조선에서 죽음의 공포에 시달렸던 박지원이 요동에서 어린아이의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심리적 재탄생이란다.[image2]우리는 모두 불멸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슈테판 클라인. 청어람미디어. 1만6000원독일어권의 저명한 과학 저술가가 리처드 도킨스(동물학자), 피터 싱어(윤리학자), 제인 구달(동물
뇌는 탄력적이다닐스 비르바우머 외. 메디치. 1만6000원독일 튀빙겐대학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전문가의 책. 1945년생. 저자는 손발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뇌파를 이용해 컴퓨터에 메시지를 입력하는 데 성공해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책에서 그는 뇌를 조절하여 원하는 효과를 얻는 방법을 소개한다. 2015년 오스트리아 올해의 과학책.야생의 심장 콩고로 가는 길 1·2레드몬드 오한론. 바다출판사. 각권 1만4800원소설가 조지프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에 나오고, 벨기에 황제의 끔찍한 식민 지배를 당했던 나라. 저자는 영국
[image1]양파 껍질을 벗기며귄터 그라스. 민음사. 2만5000원‘양철북’의 독일 작가가 2006년에 쓴 자서전. 그는 지난 4월 13일 숨졌다. 귄터 그라스는 2차 대전 이후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이며, 특히 행동하는 지성으로 유명하다. 이 자서전은 그의 삶 중에서 1939년부터 ‘양철북’이 나온 1959년까지를 말한다. “그때 나는 왜 몰랐던가? 왜 묻지 않았던가?…”[image2]암실 이야기귄터 그라스. 민음사. 1만3000원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2008년에 자신의 가족사를 돌아보며 쓴 실험적 자전소설이다. 예술가의 삶에
[image1]지진 두렵거나, 외면하거나앤드루 로빈슨. 반니. 1만5000원네팔 지진으로 수천 명이 사망한 참사 직후라서 이 지진 책이 무겁게 다가온다. 이번 책은 지진이 인류의 문명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말한다. 지진과 인간의 문화사라고 할까.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언급된 지진들, 참혹했던 1755년 리스본대지진, 1923년 관동대지진이 나온다. 영국의 과학 저널리스트가 쓴 책이다.[image2]하버드 의대 교수 앨런 로퍼의 두뇌와의 대화앨런 로퍼 외. 처음북스. 1만6000원이 책은 제2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라고 할 수
직관 펌프대니얼 데닛. 동아시아. 2만2000원책을 펴낸 한성봉 사장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을 책”이라고 이 책에 대해 말했다. 미국 터프츠대학의 철학자인 저자에게서 박사후과정을 한 장대익 서울대 교수는 “'이 책을 읽지 않으면 문명에 손해”라고 말했다. 지구 최고의 지식 요리사가 보여주는 77가지 생각 도구를 갖고 놀아보자. 굿.마음의 혼란다우어 드라이스마. 에코리브르. 1만7800원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의 심리학자가 쓴 책. 유명한 신경정신학 의사인 올리버 색스는 “묘하게 잡아끄는 내러티브와 심오한 지식이 결합된 역작”이라고
시간의 순환로저 펜로즈. 승산. 2만원영국의 대단한 수학자가 우주에 대한 새로운 사고를 보여준다. 저서 ‘황제의 새 마음’ ‘실체에 이르는 길’이 국내에 소개돼 있다. 이번 책은 세 가지에 대해 말한다.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우리 우주 질서의 기원은 무엇인가? 우주의 미래는 무엇일까? 우주론의 최신 연구를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굿.과학한다는 것에른스트 페터 피셔. 반니. 2만3000원흥미로운 책. 과학사를 연구하는 독일 학자는 이 책에서 과학은 창문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외적 조건에 대한 최신
[image1]문학이 사랑한 꽃들김민철. 샘터. 1만3800원조선일보에 꽃 칼럼을 쓰는 전직 정치부 기자의 두 번째 꽃 책. 한국 소설에 나온 야생화 얘기를 풀어낸 ‘문학 속에 핀 꽃들’을 2013년에 낸 바 있다. 이번 책은 전작에서 더 나아가 주변 식물들과 요즘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애란·성석제·김연수·은희경·권지예 등의 작품이 나온다.[image2]말 한 마디 때문에류전윈. 아시아. 1만4800원중국의 신사실주의 작가(1958년생)의 소설. 작가의 고향인 허난(河南)성 옌진(延津)에 2
수학의 파노라마클리퍼드 픽오버. 사이언스북스. 3만5000원‘수학을 다시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최고의 비주얼 가이드’라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가 시선을 끈다. 피타고라스에서 57차원까지 수학의 역사를 만든 250개 아이디어에 대해 이 책은 말한다. 미국 과학저술가의 책. 이런 좋은 책을 내놓은 사회의 저력을 다시 보게 한다.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주원규. 바다. 1만7800원예수는 두 갈래로 읽힌다. 신으로 바라봐온 보수신학과, 인간적인 면에 더 주목한 진보신학이 있다.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 성서 해석 방식, 구원에 대한 인식,
The Princeton Companion to MathmaticsⅡ티모시 가워스. 승산. 4만원현대 수학의 안내서를 표방하는 놀라운 학술서. 제1권은 지난해 8월에 나왔다. 제2권은 수학의 주요한 정리, 역사상 저명한 수학자들 이야기, 수학이 다른 분야에 끼친 영향을 담고 있다.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책의) 대부분은 놀라울 정도로 이해하기 쉽다”고 평했다.거꾸로 즐기는 1% 금리김광기 외. 메디치. 1만6000원초저금리 시대, 이 책 제목 눈길을 끈다. 중앙일보 기자들이 쓴 책. 주식과 채권, 수익형 부동산, 그리고 이
논어로 맹자를 읽다이한우. 해냄. 4만8000원‘이한우의 사서삼경’ 네 번째 책이다. 조선일보 문화부장인 저자는 ‘바른 정치는 의로움과 이익을 분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21세기 리더에게 필요한 민심 읽기가 이 책의 목표. ‘논어’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서이자, ‘맹자’의 왕도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정치서이다.장자앵거스 그레이엄. 이학사. 4만원영국 런던대학 교수였던 중국 철학자이자 중국 고전번역가의 책. ‘장자’의 ‘내편’과 ‘외편’ ‘잡편’을 포함해 ‘장자’ 원문 전체의 약 80%를 번역했다. 나머지는 번역할 필요가 없
인생을 묻는다김성우. 한길사. 1만7000원현란하고 아찔한 책. 한국일보 편집국장·주필로 일한 원로 언론인이 쓴 지혜의 책이다. ‘현인들, 삶의 지혜를 묻고 답하다’가 이 책의 부제. 수많은 독서에서 길어올린 말로 문장과 문장이 이어진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 성공의 의미, 지혜로운 처세, 정의를 위하여, 사랑, 행복에 대해 말한다.부는 어디에서 오는가에릭 바인하커. RHK. 2만원“현대경제학에 지진을 일으킨 기념비작”(뉴욕타임스). 2007년에 ‘부(富)의 기원’이라는 이름으로 한글판이 나온 바 있다. 저자는 미국의 복잡계 경제학
한 뼘 인문학최원석. 북클라우드. 1만6000원‘상식을 믿지 말라’고 저자는 말한다. 상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사는 당연해 보이고 변화를 창출할 수 없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의심하고, 그것을 자기 삶에 체화하는 과정이 소위 인문학의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80여개의 ‘뜻밖의 역사’와 ‘상식의 오류’가 담겨 있다.초연결시대, 공유경제와 사물인터넷의 미래차두원·진영현. 한스미디어. 1만6000원구글은 사물인터넷의 대표적인 플랫폼인 무인자동차, 드론, 스마트홈 기술을 자체 개발하거나 혹은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했다
[image1]사자, 포효하다유순하. 문이당. 1만3000원문이당의 책, 재밌는 게 많다. 시선이 다르다는 게 내가 좋아하는 이 책들의 공통점이다. ‘사자, 포효하다’,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난도질하는 걸로 글이 시작한다. 그리고 “버스를 놓쳤다고? 그럼 걷기 시작하는 거야”라고 한 캐나다 작가 샨 맥긴리의 말을 들이내민다. 활자가 살아있다.[image2]끝의 시작서유미. 민음사. 1만3000원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6번째 소설. 작가는 ‘당분간 인간’ ‘당신의 몬스터’를 낸 바 있다. 이번 작품에 대해 소
불편해야 건강하다아오키 아키라. 바다출판사. 1만2000원도시에서 실천하는 원시인의 건강법을 말하는 책. 문명의 시곗바늘을 조금 되돌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편리함을 약간 멀리하면 건강은 그만큼 가까워진다. 원시인처럼 불편하게, 중력을 느끼면서 걷고, 지구 시간에 맞춰 생활하고, 온몸의 감각을 되살리고, 자연 그대로 먹자고 한다.6년할런 코벤. 문학수첩. 1만3000원세상이 현실적이지 않고 초현실적으로 돌아간다. 이때는 추리소설을 읽는 것도 괜찮다. 이 책 작가는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인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상을
[image1]어제가 없는 남자, HM의 기억수잰 코킨. 알마. 1만9800원미국 MIT 뇌인지과학·행동신경과학 명예교수의 책. 뇌과학 역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환자가 주인공이다. 1953년 27세의 남자는 간질발작으로 뇌 조직 일부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발작이 없어졌다. 하지만 부작용이 나타났다.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30초 이상 기억을 뇌에 담아두지 못했다.[image2]인구 쇼크앨런 와이즈먼. RHK. 2만원저출산으로 한국은 벌벌 떤다.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무너진다고. ‘인간 없는 세상’ ‘가비오따쓰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이근후. 샘터. 1만4000원‘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로 화제 몰이를 했던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새 책. 이번에는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오늘을 사는 지혜를 전하는 편지 56통을 담았다. 이 교수는 50여년간 정신과 전문의로 일했다. 배우고, 적응하고, 참회하고, 자유로워지는 인생의 사계에 느끼는 갈등과 행복을 말한다.종의 기원찰스 다윈. 한길사. 2만7000원‘생명체는 어디서 왔는가’라는 궁금증에 대해, 가장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답은 다윈이 1859년에 내놨다. ‘종의 기원’에서
[image1]미의 역정리쩌허우. 글항아리. 3만2000원중국사상사론으로 유명한 중국 철학자의 책. 저자는 ‘중국 현대미학의 제1바이올린 주자’라고 불린단다. 그는 미학자로 불리기 싫어한다지만, 그의 저서 중 영향력이 가장 큰 건 이 책이라고. 덩리쥔의 노래를 들으면서 리쩌허우의 ‘미의 역정’을 베껴 쓰는 게 1980년대 중국 젊은이의 자화상이었다고 한다.[image2]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후루이치 노리토시. 민음사. 1만9500원일본의 젊은 ‘사토리 세대’를 분석한 책. 도쿄대 출신 20대 사회학자의 이 책은 “이제까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