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4월 24일부터 4박5일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7명으로 구성되는 대표단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단장, 김석기 의원이 부단장을 맡고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과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한다고 한다. 대표단 방일 소식을 들으면서 과연 일상적·상식적 차원의 한·일 외교가 회복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문재인 정권이 남겨준 ‘부(負)의 유산’ 때문이겠지만 일본과의 관계회복이 이번 대표단 방일만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염려가 된다.
오는 5월 9일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로 복귀를 앞둔 가운데, 양산시의 숙원사업인 KTX 양산 정차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실(양산시갑)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국가철도공단(KR) 등 관계 기관들과 함께 KTX의 양산 물금역 정차를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KTX의 물금역 정차를 위해서는 20량 1편성 KTX-1 기준으로 기존 승강장 길이를 120m가량 늘려야 한다. 양산시에 따르면, 승강장 연장 등에는 최소 3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이에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의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2·4 부동산대책’의 핵심인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해 2월 4일, 변창흠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주도로 발표한 ‘2·4대책’의 핵심은 오는 2025년까지 정부·지자체·공기업(LH 등) 등 소위 ‘공공’ 주도로 서울 32만호를 비롯 전국 83만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공급 주택 규모에서 따와 ‘3080+(플러스)’ 사업이라고도 불리는데, ‘공공주도’라는 딱지가 붙으면서 주민들끼리 개발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지난 3·9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
지난 3월 24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발신인은 마르주키 다루스만 전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이양희 전 미얀마인권 특별보고관, 소냐 비세르코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 티모시 조 APPG NK(북한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모임) 정책실장과 데이비드 알톤 APPG NK 공동위원장 등 5명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국제인권연맹 등 29개 비정부기구. 이들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2019년부터 문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을 공동발의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마지막 참여를 촉구했다. 주요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행(行)’에 급제동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1일 ‘안보공백’ 등을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에 사실상 반대의사를 표시하면서다. 하지만 “청와대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워낙 확고한 터라,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1939년 조선총독관저가 북악산 자락 아래 경복궁 후원에 자리 잡은 지 약 83년 만에 한반도 권력의 심장부가 용산으로 바뀌는 것이다.용산으로서는 100여년 만에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제2대 조선총독을 지낸 하세가와 요
지난 3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 캠퍼스는 여느 대학 개강일 풍경과 다르지 않았다. 손에 노란 파일을 든 신입생이 두세 명씩 모여 어색하게 얘기를 주고받으며 건물로 올라갔고, 계단 아래쪽에서는 치어리딩복을 갖춰 입은 응원단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연습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파산 위기로 인해 불거진 폐교 위기에 대한 우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교정에서 만난 한 남학생(20)은 “폐교 언급 기사가 나가고 아빠가 진짜 폐교하느냐고 물어봤는데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멋쩍게 웃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으로 대만해협에 위기감이 감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올 연말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3연임 명분을 만들기 위해 대만을 무력침공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다. 실제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직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면서도 “대만과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질적으로 다르다”며 중국의 무력도발에 호락호락 당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차이잉원 총통의 말처럼 대만과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임기 말에 추진했던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에도 ‘대장동팀’이 관여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 시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사업은 2016년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20년 일몰(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제)을 앞둔 12개 공원 중 3개 공원에 대해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여 민관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대상 공원은 낙생공원(34만㎡의 금곡동 일원), 이매공원(253만㎡의 이매동 일원), 대원공원(111만㎡의 하대원동 일원) 등 3곳으로 사업규모는 1조4700억원 이상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1800억원 규모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녹색공원화 사업)에 참여한 특정 공법용 자재 제조업체가 성남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시 이 업체의 기술은 공사현장에 부합하지 않았지만, 시는 업체와 수십억원 규모의 관급자재 계약을 맺은 뒤 예산을 들여 업체 기술연구비까지 지원했다. 녹색공원화 사업은 이 업체의 특화 공법으로 인해 수년간 안전성 문제를 지적받았지만 시는 이를 무시한 채 원안대로 사업을 밀어붙였다. 당시 성남
검찰이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을·구속)이 창업주인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 사이 자금 거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잠정 중단했다. 타이이스타는 이 의원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아온 태국의 저비용 항공사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가 전무급으로 일해 특혜 취업 논란이 일었던 회사다. 이 의원이 이 회사에 서씨를 전무급으로 취업시켜준 대가로 현 정권의 요직을 꿰찬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전주지검은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의원을 고발한 사건을 시한부 기소중지했다고 지난
압도적인 ‘정권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후보교체론의 불씨가 좀처럼 꺼지지 않는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 4~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26%의 지지를 얻어 이재명 후보(36%)에 10%포인트 차로 밀렸다. 지난 1월 7~8일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35.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이재명 후보(37.6%)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지난 1월 10~11일 YTN·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39.2%로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의 운영사인 로앤컴퍼니가 공정거래위원회, 경찰, 헌법재판소3개 기관에 걸친 전면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는 로톡 측이 판정승을 거둔 모양새다. 공정위와 경찰이 지난해 말 연속해 로톡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결정으로 로톡 회원 변호사에 대한 변협의 징계 정당성은 상실됐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해 12월 29일 경찰은 변협 이종엽 협회장과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 김정욱 회장으로부터 변호사법
12월 18일 대만 탈원전 국민투표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사실상 완공 직전에 공사가 중단된 제4원전 건설재개를 비롯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등 4개항에 대해 대만 국민들의 의견을 묻는 국민투표는 당초 8월 28일로 예정됐었다. 하지만 대만 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약 4개월간 연기돼 오는 12월 18일 실시된다.이 중 대만 북부 신베이(新北)시 룽먼(龍門)리에 있는 제4원전(룽먼원전) 1·2호기 건설재개 여부를 묻는 투표는 한국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적지 않
“오세훈 시장의 재선 욕심에 국제교류복합지구를 망치면 안 됩니다.”지난 12월 7일 만난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정부와 서울시의 옛 서울의료원 개발계획을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정순균 청장은 지난 11월 26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된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에 공공주택 건립을 강행할 경우 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국정홍보처장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을 지낸 정순균 청장은 사상 첫 민주당 출신 강남구청장이다. 정순균 청장은 “지난 4·7
종합부동산세 폭탄을 맞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주민들이 공공주택 추가공급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올해 주택분 종부세 부과세액 기준으로 나란히 1~3위를 차지한 강남 3구 주민들은 7월·9월 재산세에 이은 12월 종부세 고지서까지 받아들고 가히 민심이 폭발 직전이다. 한데 서울 집값 폭등에 놀란 정부와 서울시가 강남3구의 요지 곳곳에 당초 계획보다 많은 공공주택을 짓기로 하면서 주거환경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 주민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옛 서울의료원 부지와 송파구 가락동의 옛 성동구치소 부지 부근
내년 대선과 함께 치르는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특히 지난 10월 종로구 내 동일 건물에 사무실을 임대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해당 건물에 현수막을 함께 내거는 등 연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양당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현장에 나서기도 했다.서울 종로 선거구는 지난 19대 국회부터 민주당 차지였다. 민주당은 동대문역과 인접한 7층 규모 건물(종로273-1)을 거점으로 삼았고, 해당 건물의 3층과 5층을 선거 및 지역구 사무소로 수십 년간 사용해왔다. 19·2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꿔 11월 26일 개막한 서울모빌리티쇼가 ‘동네잔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국내 최대이자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 모터쇼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해외 완성차 업체들까지 외면하면서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에 그친다. 한국GM을 비롯해 르노삼성, 쌍용차는 각각 저마다 사정으로 불참했다. 직전 대회인 2019년 서울모터쇼 때만 해도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현대차·기아·제네시스)를 비
지난 11월 8일 오전 10시 수원시청 앞. 강한 비바람에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에 위치한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민 40여명은 우비와 우산을 쓰고 삼삼오오 모였다. 이들은 “성남시에 대장지구가 있다면 수원시엔 권선지구가 있다. 특혜의혹 조사하라”며 1시간 가까이 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날 빗물에 젖은 피켓과 현수막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권선지구 용도변경 통한 개발이익 수천억’ ‘용도변경 먼저 요청·승인한 자가 범죄자다’ ‘권선지구 특혜개발 설계자는 누구이냐’ ‘염태영 시장 개발이익 투
서해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 단지 중 일부가 군(軍)이 유사시 이용해야 할 안전항로를 침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정부는 인천 굴업도 서측 해역에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중 일부 풍력단지가 들어설 해역의 좌표가 백령도 주민과 군이 유사시 이용해야 할 ‘안전항로’와 겹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북의 도발 등 유사시 서해 주민들과 군의 안전에 직결된 지정항로가 침해받고 있다는 의미지만, 군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안전항로 중간에 80㎢의 풍력단지 조성인천지방해양수
“간병인 좀 빨리 보내주세요!”병원마다 간병인을 못 구해 아우성이다. 간병인 파견업체들도 업체 몫의 수수료를 포기하고 웃돈을 얹어 주면서 간병인 모시기에 바쁘다. 일반병원, 종합병원의 개인 간병은 물론이고 노인병원에서 공동 간병을 담당하는 간병인은 구하기가 더 힘들다. 지방 요양병원의 경우는 간병인을 구하지 못해 간병인 한 명이 2~3개 병실을 한꺼번에 보거나, 간호사들까지 간병 업무에 투입되는 곳도 많다.2025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간병인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갈수록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