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 6층짜리 작은 빌딩. 해가 뉘엿뉘엿한 시간에 4층의 한 사무실 유리문을 열자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하얀색과 주황색과 노란색 페인트로 벽을 칠한 휴게실에선 나직하게 올드 팝송이 흘러나왔다. 검은색 양복에 파란 넥타이를 맨 50대 중반 남성이 테이블 앞 의자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었다. 푸른색 바람막이를 걸친 50대 후반 남성은 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를 마시며 인터넷 서핑을 했다. 복장은 달랐지만 모두 각자의 스마트폰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리운전 기사들이다.승용차를 모는 성인치
지난 3월 27일 오전 10시, 울산 남구 달동의 S 스크린골프 연습장. 평일임에도 실내에는 10여명의 여성이 스크린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골프를 배운 지 3개월 됐다는 전업주부 한정숙(48)씨는 남편이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다. 한씨는 “남편이 골프를 좋아하는데, 함께 골프 여행을 가고 싶어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씨 가족의 월 소득은 600만원 조금 넘는 수준. 한씨는 “젊을 때는 바쁘게 일하느라 남편 얼굴도 못 봐 불만이 많았지만, 나이가 들고 나니 정년이 보장되면서 연봉도 높은 남편의 직업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기자가 볼리비아 라파스에 머무르는 동안 묵은 ‘카미노 레알’ 호텔은 라파스의 고급 호텔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호텔은 올해 초 객실 내 모든 TV를 일본 파나소닉에서 삼성전자 제품으로 교체했다. 카미노 레알뿐만 아니라 다른 호텔에서도 일본 제품을 한국 제품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볼리비아 시장을 얼마나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사실 볼리비아는 오랜 기간 일본 기업들의 입김이 강한 지역이었다. 특히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시장은 70% 이상 일본 기업이 독식하고 있었다. 자동차시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는 지구상의 유일한 장소’. 남미 볼리비아의 행정수도인 라파스 국제공항 한편에는 자국의 관광 명소인 우유니 소금호수를 소개하는 문구가 이렇게 적혀 있다. 이 우유니 소금호수를 보기 위해 매년 수만 명의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이 볼리비아를 찾고 있다.‘수만 명? 겨우!’ 이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매해 수십 만, 수백 만 관광객이 몰려드는 세계적 관광지에 비해 턱없이 적은 방문객 수일지 모르지만 우유니 소금호수의 지리적 위치를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서울에서 우유니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한국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