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4일 저녁, 대구대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정홍규 신부(대구가톨릭대 사회경제대학원장)는 지인인 김규씨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구한말 선교사로 오셨던 에밀 타케 신부를 아십니까? 타케 신부가 제주도에서 대구로 가져와 심은 왕벚나무가 있다는 것은 아십니까? 타케 신부가 식물학자로, 사제로 우리나라를 위해 하신 일이 많은데 관심을 갖는 사람도 없고 여기에 무덤이 있는 것조차 모르고 있으니….”정홍규 신부는 에밀 타케의 존재를 그때까지 전혀 몰랐다. 김씨는 선친인 김달호 전 경북대 교수가 생전에 타케 신부에 대한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