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1]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은 민족주의의 경연장이다. 올림픽이 아무리 기를 써봐야 민족주의 열기에서는 월드컵을 못 따라간다. 그래서일까.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둔 지금 ‘한국의 16강’ 전망은 객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많다. 민족주의적 편향성이 과도하다는 얘기다.지금 한국인 대부분은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낙관한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이야기다. 그런데 그 근거는? 궁색해진다. 굳이 찾아내자면 막연한 낙관주의가 근거다. 팔이 안으로 굽는 식이다.지난해 연말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1%가 한국의 16강 진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하면 떠오르는 단어 몇 가지를 꼽아본다. ‘카리스마’ ‘무표정’ ‘과묵’….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 스페인과의 8강전 당시 마지막 승부차기를 꽂아넣고 환하게 웃던 선수 홍명보를 보고 많은 사람은 이렇게 느꼈다. 홍명보도 저렇게 크게 웃을 때가 있구나.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 우리는 홍 감독의 환희에 찬 모습을 10년 만에 다시 볼 수 있었다.기자는 홍명보(45) 감독에게 “선수 시절 왜 그렇게 무표정이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의 대답은 설득력이 있었다. “수비수가 TV 화면에 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