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photo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photo 뉴시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이라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해 실적 충격이 온 것으로 평가된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10조8천억원)와 비교해도 60%가량 감소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6조9천500억원과 NH투자증권의 5조8천900억원 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 수요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요 약세로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했다"며 "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6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래 가장 적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적 쇼크'를 기록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0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photo 뉴시스
삼성전자는 6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래 가장 적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적 쇼크'를 기록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0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photo 뉴시스

다만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301조7000억원으로 전년(279조6000억원)보다 7.9% 증가했다. 삼성전자 연 매출이 3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반도체 시장이 호황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실적 부진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이렇다할 히락세를 보이지 않았다. 개장 직후에는 오히려 전 거래일 대비 1.20% 상승한 5만8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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