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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호]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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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통신] ‘호텔 아테미스’ 간호사 役 조디 포스터

“외모가 아니라 연기로 승부 늙는 것 두렵지 않아”

글·사진 박흥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회원 

2028년 극도로 혼란한 LA의 범죄자 전용 호텔 겸 병원인 ‘호텔 아테미스’. 같은 제목의 영화에서 간호사로 나온 조디 포스터(56)와의 인터뷰가 최근 비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있었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포스터는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에 파란 눈이 날카롭게 보였는데 야무지고 당당한 자세로 질문에 대답했다. 가녀린 체구에 키도 작아 외관상으로는 연약해 보였지만 속은 단단하고 알찬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오스카 주연상을 두 번이나 받았으며 골든글로브 생애업적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이 역을 어떻게 맡게 되었는가. “영화가 매우 독창적이라는 것이 좋았다. 난 속편 위주의 판에 박은 내용의 대형 영화에 물릴 대로 물렸다. 이 영화는 향수감이 있고 복고적이면서 아울러 공상과학영화다. 또 에너지와 액션과 공포가 있는 독특한 영화다. 드루 피어스 감독은 이런 모든 요소를 균형을 맞춰 잘 혼성했다. 나는 각본을 읽고 그 신비성에 반해 역을 맡았다. 난 작품 선정이 까다로워 출연작 고르는 데 몇 년씩이나 걸린다. 그러나 하고픈 역은 각본을 읽는 순간 깨닫는다. 전에 한 역들과는 다르게 변신하기 위해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
   
   - 영화에서 매우 추하게 나이 들어 보이는데 그런 모습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상을 탄 분장사가 일일이 얼굴에 페인트로 주름살을 그렸다. 몸에도 패드로 살을 불리고 이도 누렇게 칠했으며 회색 가발을 썼다. 모든 것이 내 역에 기여하기 위해서였다. 아무도 지금까지 나의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사람들이 날 보고 깜짝 놀라는 것이 좋았다.”
   
   - 영화의 때와 장소는 2028년 혼란이 극도로 심한 LA인데 실제로 2028년의 LA가 어떤 모습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난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현 미국 역사 속에서 캘리포니아주가 하고 있는 일이 자랑스럽다. 우린 뭔가 다른 것을 만들고 있다. 난 LA에서 출생해 자랐다. 난 우리가 이 나라를 이끌어 가리라는 희망을 안고 있다. 우린 지금 기술적인 면에서나 사회·정치적 면에서 매우 이상한 시간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의 나머지 주들은 종종 우리 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주목하면서 자신들의 나갈 방향에 참고를 하고 있다. 난 우리의 미래가 생각보다 밝을 것으로 확신한다.”
   
   - 영화에서나 실제에서 모두 결단력이 강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으로 알려졌는데. “거기에는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다. 난 지나치게 지배적인 경우가 많은데 내 아이들이 특히 불평한다. 그래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내가 감독을 할 때도 그렇다고들 말한다. 감독이란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자리다. 그러나 배우나 다른 제작진에게는 예술적 자유를 줘야 하기 때문에 지나친 통제는 옳지 않다. 그래서 난 늘 통제와 자유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 자식들과의 관계는. “우리들의 관계는 아주 좋다. 큰아들은 21세이고 작은아들은 16세다. 우린 별 문제없이 잘 지내지만 내가 늘 불평하는 것이 하나 있다. 아들들이 널어놓은 것들을 치우는 것이다. 평생 그래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 영화를 찍으면서 LA에 대해 무엇을 발견했는가. “나는 이 도시를 사랑한다. 난 팜 트리를 사랑하며, 특히 다운타운의 노리끼리하게 녹슨 분위기를 사랑한다. 난 할리우드에서 자랐지만 이 도시에 대해 무엇을 배웠는지는 알 수 없다. 내가 이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영화에서 LA가 옛 도시의 향수감이 가득한 분위기를 지녔기 때문이다.”
   
   - 영화에서 LA는 폭력이 만연한 황량한 곳으로 나온다. 현재의 전 세계를 상징하는 것 같은데 그런가. “이 영화는 은유적인 작품이다. 정치적·사회적으로 현재 전 세계의 상황을 은유하고 있다. 나오는 인물들도 다 그런 운명과 다투고 있다. 그들은 겉은 화려하게 금장식된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에 집착하고 있다. 그것들을 놓아줘야 한다. 이 영화를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뭔가 다른 점을 느끼게 될 것이다.”
   
   - 5년 전 골든글로브 생애업적상을 받았을 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이나 다름없는데 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그 상을 받은 것은 참으로 큰 영광이었다. 그런 상을 받으면서 내 삶에 있어서의 전환점에 관해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난 과거를 떠나 미래로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말한 소감에 모든 것이 포함돼 있었다. 구태여 내가 동성애자라고 말할 필요가 없었다. 내가 말할 필요가 있는 것은 다 말했다. 가십꾼들은 별 말을 다 했으리라고 본다. 난 영화계에서 예술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을 참으로 고맙게 여긴다. 난 세 살 때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했는데 힘들기도 했지만 축복받은 일이기도 하다.”
   
   - 연기를 하면서 실제의 어떤 사람으로부터 영감이라도 받았는지.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없다. 난 그저 각본대로 했을 뿐이다. 그 배역을 위해 체중을 늘리려고 몸에 25파운드짜리 무거운 장비를 차고 연기하기가 아주 힘들었다.”
   
   - 영화에서 당신은 자신보다 훨씬 더 늙게 나오는데 늙는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난 허영에 들뜬 사람이 아니다. 늙는다는 것을 별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난 외모로 배우가 된 사람이 아니다. 누구의 애인으로 나와 배우가 된 것도 아니다. 언제나 연기하는 배우가 먼저였다. 난 풍요롭고 가득 찬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나이에 대해 별 신경을 안 쓴다.”
   
   - 앞으로도 감독을 계속 할 것인가. “내가 처음으로 감독을 한 것은 27세 때였다. 그 뒤로 지금까지 모두 4편밖에 감독을 하지 못했다. 따라서 연기가 90%요, 감독이 10%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지금보다는 더 하고 싶다. 또한 80대에 가서도 연기를 하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더 흥미 있는 역들이 있다고 믿는다.”
   
   - 프랑스어를 능통하게 하는데 평소에 연습을 하는가. “아니다. 전에는 프랑스어로 된 책을 읽었으나 지금은 안 읽는다. 할 일이 너무 많아 이젠 프랑스 영화도 1년에 한 편 정도 본다. 9세 때 프랑스어를 배웠는데, 어렸을 때 배운 것은 쉽게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것 같다. 하지만 프랑스어를 하루 구사하고 나면 혀가 피곤해지곤 한다.”
   
   - 다음 작품은 무엇인가. “확정된 것은 없지만 케이블이나 스트리밍 작품을 만들고 싶다. 계속되는 서술적 이야기의 미래는 이들 매체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런데 난 아직도 시리즈보다는 기승전결이 1시간30분 안에 끝나는 영화가 더 좋다. 그래서 케이블TV의 시리즈도 제한된 몇 작품을 제외하곤 즐겨 보는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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