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가 세계를 향한 빗장을 풀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 정부가 민주화와 개방 노선으로 돌아서며 인프라 건설 등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미얀마를 찾는 여행객과 비즈니스맨들도 늘고 있다. 대한항공도 오는 9월부터 주 4회 인천~양곤 노선을 운항키로 했다.

미얀마는 세계 최고, 최대의 불교 유적을 자랑하는 나라다. 최대 도시인 양곤에는 미얀마가 자랑하는 거대한 황금 불탑 쉐다곤 파고다(Schwedagon Pagoda)가 있다. 98m의 높이와 7t가량의 금으로 덮여 있고 루비와 에메랄드로 치장돼 있다. 이 불탑은 부처 생존 시 5개의 머리카락을 인도에서 갖고 오면서 건립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미얀마에는 불교의 3대 유적지인 바간(Bagan)도 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사진작가와 관광객, 순례자들로 붐비는 이곳은 11월과 12월에 그 절정을 이룬다. 11세기 초 미얀마를 최초로 통일한 바간 왕국이 세운 사원 유적지로, 2000여개의 사원과 불탑이 장관을 이룬다. 이 중 특히 아난다(Ananda)사원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미얀마를 여행하면 따듯하고 느린 듯하고 조용한 국민성에 호감을 느낀다. 미얀마 국민의 90%는 불교 신자다. 미얀마의 불교 신자는 누구나 일생에 두 번 승려 경험을 해야 한다. 주로 만 16세 성인식 때 한 번 승려 경험을 하고, 20세 전후로 두 번째 경험을 갖는다. 요즘 미얀마는 대절한 택시에 카메라 가방을 놓고 식당에 가도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다.

동자승들이 아침에 공양해 온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동자승들이 아침에 공양해 온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바간(Bagan)의 사원과 불탑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바간(Bagan)의 사원과 불탑들.

양곤에 있는 쉐다곤사원의 야경. 시주된 7t가량의 금이 발라져 있고 이 탑과 그 주위 첨탑에는 에메랄드, 루비 등이 장식되어 있다.
양곤에 있는 쉐다곤사원의 야경. 시주된 7t가량의 금이 발라져 있고 이 탑과 그 주위 첨탑에는 에메랄드, 루비 등이 장식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불교 신자가 가장 많은 미얀마의 ‘신뿌’ 의식은 남녀 불문하고 성인식과 함께 치러진다. 식이 끝나면 삭발하고 단기 또는 장기간의 승려의 생활을 시작한다.
세계적으로 불교 신자가 가장 많은 미얀마의 ‘신뿌’ 의식은 남녀 불문하고 성인식과 함께 치러진다. 식이 끝나면 삭발하고 단기 또는 장기간의 승려의 생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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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력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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