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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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장마.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여러 질환에 걸리기 쉬워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가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장마철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식중독’

장마철의 고온다습한 기후는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다. 모기와 파리의 활동도 잦아져 세균과 바이러스를 통해 식중독균이 옮기 쉽다. 식중독은 살아있는 세균이나 세균에서 발생한 독소가 포함된 식품 섭취로 설사와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햄과 치즈, 소시지 등 가공식품과 우유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방 요령’을 제시했다.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 사이 · 손바닥 · 손등 · 손톱 밑을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기, 가열 조리 식품의 중심부가 85℃ 이상이 되도록 1분 이상 가열하여 익혀 먹기, 물 끓여 먹기 등이 있다.

▲ 일조량 부족으로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

하루 종일 비가 오는 장마철에는 일조량의 부족으로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장마철처럼 흐린 날이 지속되면 뇌 속에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 수면 및 진정작용으로 기분이 우울해질 수 있다. 일조량과 관련된 계절성 우울증도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원기가 떨어져 쉽게 피로하며, 의욕이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잠을 너무 많이 자는 등의 증세가 장마철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

▲ 축축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생기는 ‘무좀’

일반적으로 무좀을 떠올릴 때 잘 씻지 않거나 위생관리를 못해 생기는 질병을 떠올린다. 그러나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도 무좀이 잘 생긴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은 곰팡이의 일종으로 피부 각질층의 단백질인 케라틴을 영양소로 성장하고 번식한다. 만약 이 균이 묻은 상태에서 발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무좀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장마철의 습한 기후 때문에 발가락은 물론 축축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발바닥과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도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무좀 예방 원칙은 ‘습기 제거’다. 발의 습기를 제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에 땀이 많거나 양말에 습기가 찼다면 주기적으로 갈아 신어야 하고 무엇보다 청결을 위해 깨끗이 발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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