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여름보다 코피를 더 흘리는 경우가 있다.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가을이 되면 여름보다 코피를 더 흘리는 경우가 있다.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가을이 되면 여름보다 코피를 더 흘리는 사람이 있다. 코피가 가을에 많이 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공기가 건조하면 코 안에 비점막도 마른다. 비점막이 마르기 때문에 가벼운 자극에도 점막이 쉽게 벗겨진다. 점막 아래 혈관이 노출되면 혈관이 터지기 쉽다.

둘째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 이때 생기는 염증 반응으로 비염이 생긴다.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간지러움을 유발한다. 간지러우면 코를 자주 만진다. 이때 코 점막을 자극하면 혈관에 상처가 생기면서 코피가 나기 쉽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 원인은 꽃가루다. 꽃가루는 봄에만 많다고 생각하기 지만 가을에도 많이 날린다.  성인뿐 아니라 소아에게서도 흔히 나타나는데 알레르기 피부 반응검사, 혈청검사를 통해 원인을 먼저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코피가 나면 손가락으로 콧등을 세게 누른다.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코피가 나면 손가락으로 콧등을 세게 누른다.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는 신체의 다른 기관보다 코에서 피가 잘 나는 이유에 대해 "코 안의 해부학적 구조 때문이다" 면서 "코피 중 90%가 비중격 앞쪽의 특정 부위(Little's area, Kiesselbach's plexus)에서 난다. 이곳은 호흡하는 공기를 따뜻하고 습하게 만드는 여러 혈관이 만나는 곳이다. 코의 표면에 혈관들이 가까이 있으므로 약간의 자극에도 피가 나기 쉽다"고 밝혔다. 코피가 났을 때 처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코피가 나면 일단 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고개를 뒤로 넘기지 말고 앞으로 숙인다. 코피가 목뒤로 흐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손가락으로 콧등을 세게 누른다. 지혈은 10분 정도 하는게 좋다. 피를 응고시키기 위해서다. 이 때 호흡은 입으로 하는 편이 낫다. 피는 삼키지 말자. 삼킨 피는 뱉어 내야 한다.

얼음 주머니나 찬물 수건으로 코나 이마, 양쪽 눈 사이를 찜질하는 것도 좋다. 또 방이 건조한 경우 차가운 습기가 나오는 가습기를 튼다. 지혈된 후 점막이 건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코 안쪽에 면봉을 사용해 바셀린을 조심히 발라준다. 코피가 멈추면 한동안은 코를 만지거나 풀지 않아야 한다. 15분 넘도록 지혈이 되지 않으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 하도록 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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