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photo 뉴시스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photo 뉴시스

오는 11월 4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러시아 리스크가 부담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16일 러시아 야권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 이후 트럼프와 러시아와의 의심스러운 관계에 대해 점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나발니가 사망한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푸틴과 악당들(Putin and his thugs)”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자신이 미국에서 나발니처럼 탄압받고 있다고만 했을 뿐 러시아나 푸틴을 비판하지는 않았다. 

트럼프가 푸틴을 비판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지원도 계속 반대하자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리즈 체니 의원은 공화당 내에 “러시아를 옹호하는 진영(Russian wing)이 있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지원법안을 표결에 부치기를 거부하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러시아 사업가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러시아와의 유착은 국가안보의 위협”

현재 미국 정계에서 러시아 커넥션으로 가장 의심받는 인물은 바로 트럼프이다. 미국 동부의 유력신문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지난 2월 18일 “트럼프의 러시아 유착은 미국 국가안보의 위협이다. 러시아의 독재자 푸틴에 대한 트럼프의 굴종적인 자세는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와 러시아의 의심스러운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 언론들의 취재와 과거 소련에서 귀순한 첩자들을 통해 조금씩 폭로되었다.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에 출마한 이후 검찰, 특별검사, 의회 조사 등을 통해 상세히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주요 사실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트럼프는 소련 시절인 1980년대부터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1986년 소련 대사 유리 두비닌은 뉴욕에서 트럼프를 만나 그를 칭송하며 러시아를 방문하여 빌딩 건설을 논의하자고 유인하였다. 트럼프는 1987년 7월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그는 내셔널호텔 레닌스위트에 머물렀다. 이곳은 도청되는 방이었다. 트럼프는 저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에서 소련 관리들이 모스크바에 호텔을 지어주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에 이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러시아에서 돌아온 두 달 후에 주요 일간지에 정치광고를 하였다. ‘미국이 자체 방어를 할 수 있는 나라들을 방어하는 비용을 지급하기를 중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로부터의 편지’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는 미국의 보호를 받는 동맹국들에 대한 격렬한 비판으로 일관하고 있다. 트럼프가 러시아에서 귀국한 직후 미국과 동맹국들을 이간시키려는 러시아의 목표에 부합하는 광고를 시작한 것은 우연일 수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모스크바에 가기 전에는 한 번도 말해본 적이 없는 생각을 소련이 그의 머리에 새겨놓았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최근까지 이러한 주장을 거의 40년 동안 반복하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의 선거운동 책임자였던 폴 매너포트(가운데). 수년간 러시아 올리가르히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빌리는 등 ‘방첩활동에 심각한 위협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photo 뉴시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의 선거운동 책임자였던 폴 매너포트(가운데). 수년간 러시아 올리가르히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빌리는 등 ‘방첩활동에 심각한 위협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photo 뉴시스

“트럼프의 미국 신문 광고는 KGB 작품”

미국의 언론인 크레이그 웅거는 ‘미국인 협박공작(American Kompromat)’이라는 저서에서 소련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가 트럼프를 수십 년 동안 조종해왔다고 주장했다. 유리 슈베츠라는 전직 KGB 직원은 “트럼프는 복잡한 인물이 아니다. 그의 가장 중요한 성격은 낮은 지성과 과도한 허영심이 복합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경험 많은 공작원들에게는 이상적인 공작 대상이다”라고 설명했다. KGB가 트럼프를 미국의 지도자로 키웠으며, 미국의 동맹국들을 비판하라고 설득했다고 주장한 슈베츠는 “그 광고들은 당시에 KGB의 가장 성공적인 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3대 일간지에 KGB의 광고가 나오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와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는 사업상의 거래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1990년대에 트럼프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거의 탕진하였다. 2004년에 트럼프는 18억달러의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트럼프 전기 작가인 그웬다 블레어는 “트럼프는 타이타닉호처럼 침몰했다. 그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익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는 구원받았다. 마치 그가 익사하는 순간 바로 옆에 우주선이 내려앉은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가 재기할 수 있었던 동아줄이 바로 러시아와 구소련공화국 출신의 부유한 사업가들이었다. 트럼프와 오랫동안 함께 일한 건축가인 앨런 래피더스는 트럼프가 파산 위기를 겪은 다음 “미국에 있는 그 누구로부터도 아무것도 빌릴 수 없었다. 모든 것이 러시아에서 왔다. 그와 러시아의 관계는 그가 인정하는 것보다 깊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재기는 2000년대 초 베이록그룹(Bayrock Group)이 트럼프타워에 2개 층을 임대하며 시작되었다. 베이록을 운영하는 두 사람이 트럼프의 인생궤적을 바꾸어 놓은 셈이다. 그중 한 명인 카자흐스탄 태생의 전직 소련 관리인 데브피크 아리프는 카자흐스탄으로부터 무한정 자금을 공급받았다. 또 다른 인물인 러시아 기업가인 펠릭스 사테르는 1990년대에 러시아 마피아가 개입된 주식사기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파산한 트럼프를 되살린 러시아 자금

당시 베이록은 부동산 개발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트럼프에게 지분과 자금을 공급하였는데, 가장 큰 프로젝트는 46층짜리 트럼프 소호 건물이었다. 뮐러 특검 조사 결과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사용하는 대가로 18%의 지분을 받았다. 트럼프는 베이록과 협력한 이유에 대해 카자흐스탄 출신의 아리프가 러시아 투자자들을 불러올 수 있다고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는 “베이록은 러시아인들과 투자자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출마 과정에서 트럼프가 러시아의 집중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크다. 지난 출마 선언 때까지 트럼프에게는 의심스러운 해외자금이 홍수처럼 밀려들었다. 여기에는 러시아와 구소련 공화국에서 흘러나와 트럼프 콘도를 수십 개나 구매한 세탁자금 등이 포함되었다. 해외자금은 부동산 파트너라는 형식으로 들어왔으며, 트럼프 콘도를 대거 구입하였다. 그와 협조했던 한 부동산 사업가는 “트럼프라는 브랜드를 구입하려 한 사람들은 트럼프의 어리석고 과시적인 황금 잎사귀로 치장한 생활방식을 좋아하는 비속한 러시아인들뿐이었다. 트럼프 브랜드를 미국 동부 사람들에게 팔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베이록의 투자자들 중에는 아이슬란드의 FL그룹이라는 정체불명의 투자은행이 있었다. 그런데 이 은행의 자금원도 러시아였다. 2017년 베이록이 CEO로 고용한 조디 크리스라는 부동산개발업자는 사테르와 아리프로부터 “FL이 푸틴과 가깝기 때문에 트럼프와 연계해야만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말했다. 2007년 FL은 트럼프의 뉴욕 부동산개발과 관련된 베이록의 프로젝트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FL은 2014년에 해체되었다. 크리스는 베이록이 자금세탁을 벌이고 있다고 확신하여 이 회사를 떠났다. 작은 투자회사인 베이록의 오너들이 “마술처럼 어딘가에서 자금을 받아서 회사를 운영했다”고 한 회사 직원은 말했다. 

트럼프의 두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도 러시아인들이 트럼프그룹에 자금을 많이 제공했다고 인정했다. 2008년 9월 뉴욕에서 열린 부동산 콘퍼런스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두바이와 뉴욕 등 어디든지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아주 많은 돈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생 에릭도 2014년 트럼프그룹이 많은 골프장을 사들이는 자금의 출처를 묻는 기자에게 “우리는 미국 은행에 기대지 않는다. 우리는 필요한 모든 자금을 러시아로부터 받는다”고 말했다. 

연방선거위원회에 따르면 트럼프에게 수억 달러를 지속적으로 대출해준 은행은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였다. 여기에도 러시아 자금이 개입되어 있다. 러시아의 돈이 직접 트럼프에게 가지는 않지만 연방수사기관들은 도이체방크가 트럼프의 담보나 다른 대출을 러시아은행인 브네쉬에코노방크(Vnesheconombank)나 다른 러시아 은행들에 팔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실제 도이체방크는 2000년대 이후 러시아와 긴밀히 관계를 맺어왔으며, 2015년에는 러시아지점이 100억달러 자금세탁에 관련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도이체방크는 벌금으로 6억3000만달러를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직 검사인 아담 시프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범죄자, 권력자들이 트럼프의 부동산을 이용하여 자금을 세탁한다는 믿을 만한 증언이 많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7년 로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 주소를 둔 최소 63인의 러시아인들이 트럼프 브랜드가 붙은 플로리다주의 럭셔리 빌딩을 1억달러어치나 구매했다. 뮐러 특검과 뉴욕남부지검은 이러한 트럼프와 러시아인들의 공모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파산했던 트럼프의 재기 발판이 됐던 베이록그룹의 운영자인 카자흐스탄 태생의 전직 소련 관리 데브피크 아리프(가운데)와 러시아 기업가인 펠릭스 사테르(오른쪽). photo 포브스
파산했던 트럼프의 재기 발판이 됐던 베이록그룹의 운영자인 카자흐스탄 태생의 전직 소련 관리 데브피크 아리프(가운데)와 러시아 기업가인 펠릭스 사테르(오른쪽). photo 포브스

“푸틴이 나의 최고의 친구가 될까?”

2000년대 이후 트럼프가 일관되게 푸틴을 찬양해온 것도 사실이다. 2007년 트럼프는 푸틴이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doing a great job)”고 말했다. 2013년 트럼프는 푸틴이 미국을 “압도했다(outsmarted)”고 말하고, 트위터에 “그가 나의 최고의 친구가 될까?”라고 올렸다. 2015년에는 언론인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푸틴을 옹호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2016년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이 인 적도 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의 아들, 딸, 사위가 러시아인들과 14차례나 접촉한 것도 매우 이상했다. 2015년 11월 트럼프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에게 한 러시아인이 접근하여 트럼프가 선거운동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면 ‘정치적 시너지(political synergy)’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고 한다. 그 제안에는 트럼프가 푸틴과 만나 “정치적·사업적 차원에서 충격을 주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트럼프의 20년에 걸친 러시아와의 협력관계에서 파생한 것이다. 

트럼프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그리고 선거운동 책임자인 폴 매너포트는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추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러시아와 연계된 변호사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만남에 대해 트럼프의 전략가인 스티브 베넌조차도 ‘반역적(treasonous)’이며 ‘비애국적(unpatriotic)’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의 선거개입을 조사했던 상원 정보위원회는 매너포트가 수년간 러시아 올리가르히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빌리는 등 “방첩활동에 심각한 위협(grave counterintelligence threat)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매너포트는 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을 하면서 금융사기 및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트럼프가 사면하였다. 

 

대통령 재직 시 친러시아 인물 줄줄이 사면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러시아와 관계가 있는 인물들을 행정부에 기용하였다. 그중 한 명이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이다. 그는 이전에 러시아와의 관계로 인해 협박당할 위험성 때문에 한 달 만에 해임되었다. 플린은 러시아와의 접촉에 관해 미 연방수사국(FBI)에 두 차례나 거짓 증언한 것 때문에 기소되었으나 트럼프가 사면하였다. 오랫동안 트럼프 측근이었던 로저 스톤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조사하는 의회에 위증하고, 참고인을 회유하고,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역시 트럼프가 사면하였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직 시에도 러시아에 중요한 국가기밀을 노출해 문제가 된 적도 있다. 트럼프는 2017년 5월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및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대사와 만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lamic State·IS)에 대해 논의하며 중동의 한 중요한 동맹을 노출시켰다. 트럼프가 러시아인들과 공유한 정보는 시리아에서 미국의 동맹이 IS의 정보를 수집하는 지역과 방식, 내용이었다. 문제는 러시아가 그 정보가 어떻게 수집되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동맹의 스파이활동이 중단되거나 위협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 동맹은 미국 관리들에게 정보가 광범위하게 공유되면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트럼프가 재미로 극비정보를 공개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러시아인들과의 회의가 끝난 후 대화록이 국가안보위원회 관리들 사이에서 유통된 다음에야 미국 관리들 사이에서도 공유해서는 안 되는 민감한 정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전쟁을 하고 있지만, 전쟁 목표가 다르다. 러시아의 최우선 목표는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보호하는 것이며, IS와 직접적인 전투를 벌이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미국은 IS 괴멸이 최우선 목표이며, IS 및 아사드 정권과 투쟁하는 세력과 협력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016년 ABC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러시아와 거래한 사실을 인정하며 “내가 러시아와 한 사업 중 하나는 팜비치에 있는 파산한 집을 4000만달러에 사서 러시아인에게 1억달러에 판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8년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푸틴의 측근으로 밝혀진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와의 거래였다. 트럼프는 4년간 리노베이션을 하여 그 집을 비싸게 팔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이 집을 판 2008년은 금융위기로 미국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을 때였다. “이 거래로 트럼프는 거액의 현찰을 챙겼다. 이는 (푸틴이) 정치자금을 뿌려 트럼프를 구매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는 러시아와의 사업관계를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그는 대통령 취임 수일 전에도 트위터에 “나는 러시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거래도, 대출도 없다. 아무 일도 없다!”라고 올렸다. 트럼프는 베이록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러시아의 의심스러운 거래는 부동산 업계의 추악한 단면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한 반정부 언론인을 살해한 직후에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시에도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이 내 이름이 붙은 아파트를 4000만~5000만달러에 산다. 그런데 내가 그들을 미워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적이 있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자신의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한 러시아인들을 미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트럼프와 건축가로 20년간 협업했던 앨런 래피더스는 “트럼프는 러시아에 어떻게든 보상해야만 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는 돈을 구할 수 없었다. 트럼프는 러시아를 발견했으며, 러시아인들은 그에게 엄청난 돈을 주었다. 그는 그 대가로 무엇인가를 해야만 했다. 그것이 논리적이다. 트럼프는 너무 많은 돈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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