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대표팀 네이마르. photo 연합뉴스/AP통신
브라질 축구대표팀 네이마르. photo 연합뉴스/AP통신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을 앞두고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핵심 골잡이인 네이마르를 포함해 브라질 대표팀 세 명의 선수가 감기 증상을 보임에도 코로나19 검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한국시간) 브라질 현지 매체는 네이마르, 안토니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기침과 인후통 같은 감기 증상을 보였지만 PCR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대표팀 의료진에 의하면 팀은 선수들에게 굳이 검사를 강제하지 않았으며,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주된 증상이 기침과 인후통인 점을 고려하면, 월드컵 특성상 마스크를 끼지 않고 여러 명이 모이는 것 등을 고려하면 확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카타르 방역 규정에 따르면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5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만약 이들이 지금 확진되면 대한민국과의 16강전을 포함해 월드컵 본선 경기를 뛸 수 없다. 다만 선수가 감기 증상을 보여도 코로나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할 의무는 없다.

이에 브라질 대표팀은 선수들의 감기 증세가 카타르의 날씨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카타르는 무더운 날씨 탓에 경기장에 수많은 에어컨을 설치했는데, 뜨거운 햇볕으로 건조한 상태에서 차가운 에어컨 바람 탓에 감기 증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감기 증상을 보인 안토니는 브라질 ESPN과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컨디션이 나빴다. 특히 목이 아파 고생했다”며 “100% 컨디션을 위해 회복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photo 연합뉴스
지난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photo 연합뉴스

한편, 한국은 오는 6일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이 브라질을 꺾으면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8강 진출 신화를 쓰게 된다. 현재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만 5명이 부상당했다. 이 중 알렉스 텔리스와 가브리에우 제주스는 이번 대회에 더 나설 수 없을 정도다. 

부상으로 인해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결장한 네이마르는 훈련 사진을 공개하며 출전을 예고한 상태다. 브라질 대표팀 의료진은 “네이마르와 알렉스 산드루는 16강전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카타르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을 받거나 공공 의료시설을 방문하지 않는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월드컵을 앞두고는 해외에서 입국한 월드컵 팬, 언론인 등에 대한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 의무를 철회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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