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photo 뉴시스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photo 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고 나서자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보너스 좌석 늘리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하지만 고객들의 불만인 제기된 주요원인이었던 마일리지 공제율 개선인에 대해서는 이렇다  개선안을 내놓치 않아생색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관은 16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이라며 “대한항공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인  같다 비판했다그러면서 “항공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번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 강조했다.

 장관은 “국민들에게 항공사 마일리지는 적립은 어렵고  곳은 없는 소위 ‘ 좋은 개살구’”라며마일리지 사용 기준에 대한 합리적 검토와 진짜 개선이 필요하다 지적했다 장관은 이어올해 항공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윤석열정부는 하늘길 국민 안전부터 불편 사항까지 국민 눈높이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 개선 의지를 밝혔다.

이에 16일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로 구입할  있는 보너스 좌석을 5%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다음주 발표한다고 밝혔다. 보너스 좌석 비중은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의 보너스 좌석 비중은 비수기에는 5% 넘지만 성수기에는 5% 미치지 못할 때가 많았다보너스 좌석 예약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마일리지 사용이 힘들다는 고객 불만이 갈수록 커졌다

오는 4 1일부터 시행되는 개편안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율을 '지역별' 아닌 '거리별' 바꾸었다가령 미주 노선의 경우 기존에는 '지역'으로 묶여 미국  어느 곳이든 똑같은 공제율을 적용했다하지만 앞으로는 거리를 계산해 차등 공제에 나선다.

제도 개편이 시행되면 단거리 노선은 공제율이 축소되는 반면 장거리 노선은  많은 마일리지가필요하다예컨대 평수기 뉴욕은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일반석 35000마일비즈니스석 62500마일일등석 8만마일이면   있었다.

하지만 개편 후에는 일반석 45000마일비즈니스석 9만마일일등석 135000마일로 확대되며 1~55000마일리지를  필요로 한다반면 단거리 노선인 일본 오사카는 차감 마일리지가15000에서 12500으로 줄어든다베트남 다낭도 공제 마일리지가 2만마일에서 17500마일리지로 축소된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단거리의 공제 마일리지는 인하되는 노선이 많기 때문에 대다수의 회원이 혜택을 받을  있다 해명했다.

하지만 단거리 노선의 경우 저비용항공사라는 대안이 있어 실제적으로 대한항공 측이 말하는 체감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있어왔다대한항공이 발표한 이번 개편안에도 마일리지 공제율에 대한 개선안은 빠져 있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사실상의 독점 항공사로서 향후 마일리지 개편안은 아시아나 항공 이용객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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