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에서 얼룩말이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서울 광진구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에서는 한 마리의 얼룩말이 우리 밖으로 탈출해 합동 포획작전이 펼쳐졌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43분쯤 얼룩말 한 마리가 주택가를 활보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얼룩말은 2021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얼룩말로 공원 내 얼룩말 우리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스스로 파손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방 및 경찰 관계자와 대공원 사육사들이 광진구 자양동 주택가에 안전펜스를 설치해 안전하게 생포 작전을 진행 중이다.
이에 서울어린이대공원 측은 “얼룩말이 안전하게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얼룩말은 말로 불리지만 사실 말보단 당나귀에 더 가까우며, 덩치와 체형도 당나귀와 유사하다. 시속 56km의 속도를 낼 수 있어 자동차와 비슷한 속도도 가능하며, 힘이 워낙 세서 육식동물이나 천적인 맹수들로부터 공격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얼룩말은 성질이 매우 난폭하여 길들이기가 어렵다. 최근 미국에서는 개인이 기르던 얼룩말이 주인의 팔을 물어뜯은 것도 모자라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까지 공격하다 사살된 적도 있다.
다행히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은 아직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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