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데이터 분석 기업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3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한 스타트업들이 모은 투자금은 총 270억달러를 넘었다. 그런데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 때와 달리 폐업 시에는 대부분 소리 소문 없이 문을 닫는다는 점에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수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벤처캐피털 IVP의 총괄파트너 톰 러베로(Tom Loverro)는 2023년이 스타트업 ‘대멸종(Mass Extinction)’의 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정보업체 더브이씨(T
과거 알카에다와 IS(이슬람국가)에 이어 요즘은 이스라엘에 고강도 테러를 했다가 뜨거운 보복을 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홍해에서 깡패 역할을 하고 있는 예멘 후티반군이 가장 돋보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다. 과연 이들은 무슨 믿음과 생각으로 테러를 저지를까.미국의 웹사이트 더릴리전오브피스(TROP)에 따르면 2001년 9·11테러 이후 올해 1월 16일까지 모두 4만4609건의 이슬람 테러(명예살인 등 포함)가 발생했다. 조사를 시작한 2001년만 해도 12개 국가에서 176건의 이슬람 테러가 발생해 3508명이 죽고 1
인공지능(AI)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아마도 챗GPT를 먼저 꼽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주간조선이 선정한 2023년의 주인공은 챗GPT를 포함한 ‘AI’다. AI가 그렇게 대단했는지 반문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AI를 올해의 인물로 꼽지 않은 타임(Time)지를 문제 삼는 다른 매체들의 기사들을 참고하면 된다.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은 한 해가 마무리될 때마다 세계적 관심을 받는다. 그런데 올해 챗GPT를 선정하지 않은 후과(後果)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선정했다. 전미 투어를 다니
최근 국민통합위원회는 ‘이주민 자치참여 제고 특별위원회’를 출범하며 “내년에는 장·단기 체류 외국인이 총인구의 5%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통해 선진국 수준의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국내 외국인 비율이 5% 이상이면 다인종·다문화 국가’라는 주장은 미디어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OECD는 다인종·다문화 국가의 기준을 설정하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설 교수는 한국사회학회장이자 전 한국이민학회장이며 OECD 국제
“하나님이 만약 지상에 계신다면 아마도 노르웨이에 살 것이다.”누가 한 말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노르웨이의 풍광이 마치 ‘저세상’처럼 아름다워서 나온 말인 것 같다.이웃 나라 핀란드에 살면서 소문으로만 들었던 노르웨이 피오르를 드디어 가볼 기회를 얻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텐트 밖은 유럽’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노르웨이의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그 인지도가 여행 붐으로까지 이어져, 올여름 노르웨이와 기타 북유럽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띄었던 관광객은 한국인이었다고 한다.그런데 이번 여행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간 격투기 대결은 성사될 수 있을까.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8월 6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대결로 생기는) 모든 수익금을 참전용사를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트위터의 경쟁자로 출시한 '스레드'에 “자선기금을 모금하려면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자산 2500억달러(약 325조원)인 머스크와 1100억달러(약 143조원)인 저커버그의 싸움이 거둬들일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문을 연 서점 '평산책방'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해당 채널은 첫 영상을 올린 지 구독자가 15시간 만에 3700명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앞선 '열정페이' 논란에도 평산책방의 본격적인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18일 유튜브에 첫 영상을 올린 평산책방 유튜브 계정(@pyeongsanbooks)에는 '평산책방은 책으로 변화를 꿈꾸는 당신과 늘 함께합니다'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채널에는 개설과 동시에 영상 하나만이 올라와 있다. 지난 4월 27일 평산책방을 찾은
서가에 꽂힌 건 비단 책만이 아니었다. 장서 가득한 도서관은 잊어도 좋다. 희귀 LP부터 최신 CD, 클래식 악보에 이르기까지 음악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나는 의정부음악도서관이다.바야흐로 융합의 시대다. 책과 동영상·이미지·문서 파일 등의 디지털 콘텐츠가 만나 전자책(e-book)이 됐고 로봇카페와 자동판매기가 만나 스마트 무인매장이 됐다. 이처럼 융합은 기존에 있던 것에 다른 것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탄생시킨다. 그렇다면 음악에 책을 더하고 공간을 더한다면 어떻게 될까? 어렵게 상상할 필요는 없다. 그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완벽
최근 친지들로부터 “영국인과 유럽인들은 전쟁이 터지면 참전을 피하기는커녕 되레 왜 자원입대하려고 안달을 하느냐”는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 넷플릭스 개봉작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 Front·감독 에트바르트 베르거)를 보고 하는 질문이다. 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담은 이 영화는 1930년, 1979년에 이어 2022년에 다시 제작돼 현재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로도 올라 있다.사실 위의 질문은 필자도 ‘서부전선 이상 없다’뿐만 아니라 영국과 유럽 전쟁영화들을 보면서 자주 궁금해 하던 것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테슬라에 과징금 28억원을 부과한 처분은 영국 BBC에도 등장했다. BBC는 "테슬라가 1회 충전 주행 거리, 가솔린 차량 대비 연료비 효율, 슈퍼차저의 성능 등을 과장 광고했다고 한국 공정위가 밝혔다"고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공정위의 제재가 있기 하루 전인 1월 4일, 테슬라는 주가 급락으로 약 5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날려야 했다. 우리 돈 63조 5650억원에 달한다. 이날은 뉴욕 증시의 2023년 첫 거래일이었는데 하루 만에 12.24%가 추락했다.요즘 테슬라의 폭락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2022
최근 강원 양양군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베트남인 100여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은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를 통해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당초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입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25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레 티 투 항(Lê Thị Tú Hằng)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관광을 위해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은 베트남 국민 100여명이 연락두절됐다고 밝혔다. 레 대변인은 주한베트남대사관이 한국 당국과 연락을 취하는 한편, 수색에도 도움을 주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지혜의 바탕화면, 책으로’라는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전시, 강연 등 다양한 독서문화 잔치를 연다. 프로그램은 약 9850여 건으로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책 읽는 서울광장(서울) ▲원북 공연으로 만나다(부산) ▲책과 함께, 이야기와 함께(대전) ▲#나의 독서스팟, #나의 책장(경기) ▲그림책콘서트(광주) ▲안녕, 동네책방(대구) ▲김영하 작가와의 만남(울산) ▲고성 공룡 이야기 책 축제 체험관(경남) ▲놀러와요 동화의 숲(경북) ▲찾아가는 마술 책방(전남)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부(CIA) 소속 정보기관에서 러시아 정보분석요원으로 일했던 레베카 코플러(56)를 영상 인터뷰했다. 구소련 태생의 코플러는 지난해 7월 미국을 약화시키려는 푸틴의 장기 전략을 분석한 ‘푸틴의 플레이북: 미국을 패망시키려는 러시아의 비밀 계획(Putin’s Playbook: Russia’s Secret Plan to Defeat America)’을 펴냈다. 러시아 지도층의 의도와 정보 및 그들의 작전을 전문적으로 분석해온 코플러는 이 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은 과거 제정러시아의 황제 블라디미르가 되려는 야심에 찬
‘갑작스레 사망한 ‘금손’ 의사가 후배 의사에게 빙의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자기 죽음의 비밀을 파헤친다.’지난 1월 3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고스트 닥터’의 주된 줄거리다. CJ E&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본팩토리가 제작을 맡았는데, 5~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지만, 제작 초기 이 드라마는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하승현 드라마 작가가 자신의 극본 ‘고스트 닥터’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하 작가는 지난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전에 동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사망(2011년 12월 17일) 이후 북한을 공식적으로 통치한 지 만 10년이 됐다. 당시 김정은이 제일 먼저 승계한 직책은 북한군(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었다. 이후 2012년 4월에서야 당권의 수위(首位)인 제1비서(현 총비서), 국권의 수위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현 국무위원장)에 올랐다. 형식적이지만 당권(黨權)보다 군권(軍權)을 먼저 승계한 것은 북한식 수령절대주의 독재체제의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20대 후반에 불과했던 김정은은 최고사령관에 오른 후 집권 초기부터 고위 군 간부들에 대한 거침없는
오염된 재판브랜던 개릿. 한겨레출판. 2만8000원미국 일리노이주에 살던 로널드 존스는 강간살인 혐의로 13년을 복역한 사형수였지만, DNA 검사 결과 범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IQ 80에 노숙자였던 그는 강요 끝에 ‘경찰이 원하는 자백’을 했던 것이다. 존스처럼 억울하게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DNA 검사에 의해 결백을 입증받은 오판 피해자 250명의 사례를 정리했다. 과학수사를 표방하는 사법 시스템의 치명적 허점과, 사법제도가 얼마나 쉽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지적한다.저자는 오판이 일어나는 원인을 파고들며 잘못된 유죄판결은
책 100권을 읽는 것보다 사람과의 직접 대면에서 얻은 1초의 영감이 한층 더 중요하다고 한다. 머리가 아니라 오감을 동원한 현장 경험이 오래가고 깊게 새겨진다는 의미다. 사람과 만나고 부딪치는 과정에서 혜안이 움트게 된다. 재택 근무로 효율성은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미래를 개척할 눈과 머리는 인간, 자연, 그리고 신(神)과의 접촉을 전제로 한다. 코로나19 탓에 이미 1년 이상 타인과의 만남 자체가 어려워진 상태다. 오감이 퇴화하는 듯한 느낌과 함께 현실감각도 둔해지고 있다.그러던 중 얼마 전 미국 플로리다 해변가에서 벌어진 ‘
“더 이상 땅을 사고팔아 부자가 될 수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새해 소망이다. 그가 유튜브 방송에서 헨리 조지의 책 ‘진보와 빈곤’을 선전하며 내놓은 말이다. 헨리 조지(1839~1897)는 19세기 미국의 저널리스트, 정치인이다. 일부에서는 그를 정치경제학자라고 소개하지만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를 학자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그의 학교 교육이 14세에 끝난 뒤 배우고 연구할 기회를 갖지 않아 그의 논리가 체계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토지정책에 관한 견해가 한결같이 학계에서 이단아 취급을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조너선 퀵. 동녘사이언스. 2만2000원과거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등의 전염병 확산으로 커다란 위기를 경험했으면서도 우리는 왜 또다시 심각한 ‘감염 확산’이라는 재난을 막지 못했을까.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돼가는 지금, 이 사회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저자 조너선 퀵은 전염병 대응 분야의 전문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중보건 역량 개선을 위해 1조원을 출자한 미국 록펠러재단은 그를 대응 책임자로 선택하기도 했다. 그는 이 책이 미국에서
슈퍼펌프드마이크 아이작. 인플루엔셜. 2만2000원공유경제라는 혁명적 이념을 제시하며 전 세계 운송산업의 판도를 바꿔버린 우버는 실리콘밸리가 배출한 대표적 ‘유니콘 신화’로 거침없이 역사를 써왔다. 하지만 기업가치 130조원, 80개국 진출, 고객 1억명, 세계 2위 스타트업이라는 화려한 타이틀 뒤엔 자극적 사내 스캔들과 극한 경쟁이란 어두운 현실이 있었다. 우버는 이제 ‘최악의 실패’를 맛본 스타트업의 대명사가 됐다.우버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트래비스 캘러닉의 퇴출을 최초 보도한 뉴욕타임스 IT전문 기자가 18개월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