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노래 부르기가 치매를 예방하고 실어증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호라이즌(Horizon: The EU Research & Innovation Magazine)에 최근 게재됐다.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진은 노래 부르기가 뇌 기능에 미치는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실어증 환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중년 및 노년층의 실어증 환자들과 그들의 가족이 합창단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으며 fMRI 뇌 스캔을 통해 뇌파를 측정했다.

그 결과, 노년층 중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은 그룹보다 합창단에 참여해 노래를 부른 그룹이 뇌의 전두엽을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뇌의 인지 기능 및 운동 기능이 활성화되어 두뇌의 노화 속도와 치매의 발병을 늦춘다고  해석했다. 이 밖에도 연구진은 노래 부르기가 실어증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도 발견했는데, 노래를 부르면 뇌의 음악처리기능이 활성화 되어 멜로디 억양 치료법(Melodic Intonation Therapy, 멜로디에 맞춰 말하기를 유도하는 치료법)과 동일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테포 사르카모 교수는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노래 부르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노래 부르기는 뇌 기능을 개선하고 실어증을 치료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치매가 발병하면 환자들은 인지적 손상뿐만 아니라 기쁨, 슬픔, 분노 등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타인과 원활한 상호작용이 어려워지며, 정서적으로 위축되고 좌절감을 느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최근에는 이와 관련해 치매 환자의 증상 완화를 위해 약물치료와 함께 음악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래부르기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서툴러진 환자들이 감정 상태를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전문가들은 노래 부르기가 다른 음악치료보다도 자신의 신체를 악기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가장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음악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