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뇌졸중의 대표 증상들을 소개했다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소방청이 뇌졸중의 대표 증상들을 소개했다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에는 뇌졸중을 주의해야 한다.  2009~2018년 월별 뇌혈관 질환 사망자 분석(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사망자는 10월 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일교차가 큰 3월까지 높은 양상을 보였다. 뇌졸중은 시각을 다투는 병이다. 증상이 있고 3시간에서 4.5시간 안에 수술이나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장애가 생긴다. 

지난 20일 소방청은 편마비 증세, 말 어눌함, 안구 편위, 전신경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즉시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대표 증상들을 소개했다.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1분당 190만개의 뇌세포가 손실된다.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아야 남아있는 뇌세포를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다. 

갑자기 말을 어눌하게 하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생각은 나는데 말이 잘 안나오기도 한다.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뇌졸중 대표 증상들. photo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대표 증상들. photo 대한뇌졸중학회

편측마비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한쪽 팔, 다리에 마비가 오고 힘이 빠지거나 한쪽 팔,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없어진다.  이럴 경우 두 손을 앞으로 뻗어보자. 팔이 마비되면 손이 뻗어지지 않고 아래로 떨어진다.

눈이 한쪽으로 쏠리는 안구편위 증상도 있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기도 한다. 시야의 오른쪽 반 혹은 왼쪽 반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안면마비 증세가 있으면  ‘이~’하고 웃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마비된 얼굴은 찡그려지지 않는다. 

심한 어지럼증이나 망치로 맞은 듯한 아주 심한 두통도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심한 어지럼증이나 망치로 맞은 듯한 아주 심한 두통도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심한 어지럼증이나 망치로 맞은 듯 심한 두통이 오기도 한다. 전신 경련이 일어나도 뇌졸중일 수 있으니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몇 분이나 몇 시간 안에 뇌졸중 증상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를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한다. 하지만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재발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20일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현황 통계를 보면 뇌졸중 환자는 2020년 기준 11만2천874명에 이른다. 5년 전의 9만4천813명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전세계적으로는 2초에 한 명씩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6초에 한 명씩 사망한다. 국내에서도 뇌졸중은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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