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현역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받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이어 공천에서 탈락한 이수진 의원이 지난 22일 탈당을 선언했고, 노웅래 의원은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는 중이다. 노 의원의 농성으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장소를 여의도 중앙당사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언론에서는 민주당 내부 상황에 대한 의혹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23일에는 안민석 의원이 컷오프 대상이라는 보도와,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 업체를 두고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갈등을 빚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보도에 대해 안 의원과 민주당은 ‘법적 조치’를 언급하며 일축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오산시 공천을 전략지구로 선정했다, 안민석 의원이 하위 10%로 통보를 받았다, 컷오프 대상이라는 기사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언론사에 엄중히 항의하고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 특정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의 해당 기사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5선 중진인 안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서 국민의힘이 우선 추천(전략 공천)한 ‘스타강사’ 출신 김효은(활동명 레이나)씨와 맞붙게 됐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대선배인 유승민 전 의원 등을 자객으로 보낸다기에 내심 기대했는데, 막상 유명강사를 자객으로 보냈다”며 “오산과 아무 연관 없는 분을 전략 공천하니 시민들이 어리둥절하다. 하지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간 갈등설에 대해서는 민주당 공보국이 공지글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 대표는 특정 여론조사 업체를 비호하거나 고집한 바 없으며 따라서 업체를 두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충돌할 사유는 전혀 없다”고 알렸다. 이어 “허위사실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규정한 기사는 총선을 앞두고 악의적인 의도의 보도다. 민주당은 해당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현역 제외 불공정 여론조사’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디앤에이를 당내 경선 조사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서치디앤에이는 일부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논란이 일었으며, 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공식 공모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다음날 추가로 선정되면서 이 과정에서 불공정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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