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일 오후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난 후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일 오후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난 후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한국노총 출신인 김 부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해 제안을 수락했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저는 그간 진영논리보다는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 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 해왔다"며 "한 위원장 제안을 수락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계 출신인 김 부의장은 2004년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이래 서울 영등포갑에서 19·20·21대까지 모두 4선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도 그는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탈당한 김 부의장을 향해 직접 전화를 거는 등 입당을 위한 러브콜을 보냈다. 두 사람은 김 부의장이 민주당 탈당계를 내고 부의장직을 내려놓은 지난 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했다.

민찬 후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님같이 경륜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시는 분과 함께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입당을 제안했다. 김 부의장은 "당시 한 위원장은 제게 진영 논리에 매몰된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