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하위 20%에 들어 경선을 치른는 박용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김영주 의원을 향해 "오늘만 살자고 하고 나만 살자고 하는 정치는 비루한 정치"라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4일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억울하고 힘든 상태인 것은 알겠지만 저는 안 그렇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도) 대의와 명분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에서 이렇게 탈당하겠다고 하는 분이 생기니까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달려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그렇고, 때는 이때다 하고 이렇게 바로 손잡아버리는 모습을 보이는 이상민 전 의원이나 김영주 의원님이나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적어도 설훈 의원님이나 이런 분들께서는 민주당을 탈당하기는 했지만 범야 진영을 이탈하시는 건 아니다"며 "지금 김영주 의원님과는 전혀 다른 선택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친계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면 당에 큰 위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어려워운 일이지만 당이 어쨌든 힘을 더 합치고 모아나가야 될 마당에 자꾸 탈당하고 분열하고 갈라지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통합해 나가는 것이 야권진영의 승리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꾸 갈라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지도부의 맹성(猛省)도 촉구해야 되겠지만 이런 모습을 우리 지지층이 국민들이 보시면서 몹시 불안해하기도 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한 "(공천을 못 받는다 하더라도) 박용진은 그냥 바보파다. 바보파로 그냥 바보 같은 순정, 바보 같은 사랑, 민주당에 대한 애정과 충성 이걸 가지고 이번 총선에 가려 한다"며 "그야말로 이익에 이렇게 민감한, 정치적 이익에 민감한 분들하고는 좀 다르게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