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3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3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국민의힘이 리얼미터 정례 여론조사에서 1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섰다. 합당과 결별을 통해 빅텐트를 완성해내지 못했던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당 지지율은 계속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기존 제3지대를 담당했던 녹색정의당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월 28일~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주 정당 지지율 조사보다 3.2%포인트 오른 46.7%를 기록해 민주당을 7.6%포인트 앞섰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0.4%포인트 내린 39.1%였다. 4주 연속 하락세였다.

리얼미터는 "지난 2023년 2월 2주차(국민의힘 45%-민주당 39.9%, 오차범위 ±2.0%포인트) 이후 1년 만에 지지율이 오차범위(±3.1%) 밖 격차를 보이며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서울에서 지지율이 10.5%포인트(37.5%→48.0%)가 올랐고 부산·울산·경남(52.4%→61.4%)도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에서 9.0%포인트(40.5%→31.5%)가 하락했다.

3%도 힘겨운 제3지대 정당 지지율

반면 제3지대는 고전 중이다. 개혁신당은 지난 조사보다 1.2%포인트 낮아진 3.1%, 새로운미래는 1.6%, 진보당은 1.1%, 녹색정의당은 0.7%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이 비례 투표 득표율을 의미하진 않지만 지금과 같은 정당지지율이 고착화된다면 사실상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받기 위한 봉쇄조항인 3%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제외됐지만 여타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제3지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곳은 이제 막 창당한 '조국혁신당'이다. 다만 개혁신당의 경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난 뒤인 3월 2일 경기 화성을 출마를 결정하면서 주요 후보들이 ‘반도체 벨트’를 주축으로 총선 수도권 진영을 갖춰가고 있고, 앞으로 쏟아져나올 정책 메시지의 주목도에 따라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소폭 떨어졌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번보다 0.8%포인트 내리며 41.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0.6%포인트 올라 55.4%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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