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세계 나체 자전거 타기(World Naked Bike Ride) 행사에 올해도 수 천 명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벌거벗은 채 자전거를 타는 이색적인 이벤트로,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과달라하라에서 행사가 열리기 앞서 지난 8일에는 런던 중심부와 멕시코시티 등에서 제20회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 행사는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알리고, 자전거 이용자의 권리 확보와 신체 자유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만 개최되지 않았다. 화려한 의상을 입거나 바디 페인팅을 한 참가자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속옷만 입거나 아예 나체로 참가하기도 했다.

세계 나체 자전거 타기 행사는 멕시코 뿐 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전 세계 수백 개 도시에서 자동차보다 더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으로 자전거 타기를 홍보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석유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의존에 반대하고, 자전거 운전자의 진정한 권리 확보와 도시 거리에서 자전거 운전자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신체의 자유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에 앞서 영국에서 이벤트를 주도한 던컨 블링컨(45)은 “지구를 위해 더 많은 자동차 이용자들이 자동차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