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왼쪽)과 딸 정유라씨.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왼쪽)과 딸 정유라씨.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정유라씨가 자신의 모친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감형·복권에서 제외됐지만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복권된 데 대해 분노를 드러냈다. 최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정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 기사를 공유하며 "엄마가 무슨 그렇게 큰 죄를 지은 거냐. 박근혜 대통령을 모신 게 그렇게 죽을죄냐"라고 억울해했다.

그는 "매번 사면 때마다 몇 명씩 등장해서 계속되는 희망고문. 특히 이번에는 될 거라고 어머니께 전하라고 까지해서 전달까지 했는데 결론은 이렇게 됐다"면서 "김경수는 복권까지 되고 사건 관계자가 모두 사면·복권됐는데 어머니에겐 뭐라고 하면 좋냐"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희망이 없는 것 같다. 아파서 잠도 못 주무신다는 엄마 치료라도 받게 하고 싶어서 신청한 집행 정지도 거부당하고 무슨 그렇게 큰 죄를 지은 건지. 박영수도 보석되는데 무슨 죽을죄를 그렇게 지었는지. 차라리 이렇게 살게 할 거 다 같이 사형이나 시켜주시지 왜 이렇게 잔인하게 사람을 지옥 속에 살게 하나. 아니면 다 같이 풀어주지 말지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냐"며 분노했다.

이어 "박 대통령님을 모신 게 그렇게 죽을죄냐. 제가 말 탄 게 그렇게 죽을죄냐. 진짜 이 나라가 너무 싫고 끔찍하다. 그냥 이 나라가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반성도 인정도 안 하고 정부 공격하는 송영길, 박영수, 정경심, 김경수는 모두 가석방, 보석, 사면, 복권 등으로 자유를 찾고, 그래도 정부를 지지한 저와 어머니는 병신이 돼버린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반발했다.

앞서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15일 자로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전직 주요 공직자, 정치인 등 1219명을 특별사면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광복절 특사 명단에는 김 전 지사를 비롯해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한 조윤선·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이명박 정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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