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개각을 준비하는 가운데,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급부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불확실성과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통 총리'의 필요성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교육, 부동산, 저출생 관련 현안에 목소리를 내오며 정부가 임기 후반기 국정 기조로 내세운 '양극화 타개'를 주도할 만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개각의 핵심인 차기 총리 후보군에 대해 여권 핵심 관계자는 "총리 후보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주요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며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대비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경제 전문가인 이 총재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 20일에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차기 국무총리에 대해 "민생 경제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총리가 그 적임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총재는 한은 총재 부임 이전, 2011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와 2014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고위직(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오르는 등 주요 해외 경제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총리 후보군으로는 '여성'도 검토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은 "개혁 의지와 쇄신 면모, 야당과의 협치 등을 고려한 적절한 인사를 찾고 있고 여성 후보군도 주요 검토 대상이다"고 밝혔다. 여권 핵심 관계자 또한 "윤 대통령의 지시로 여성 후보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 총리가 지명된다면 김대중 정부 당시 장상 총리 후보, 참여정부 시절 한명숙 총리에 이어 역대 세 번째가 된다. 장 총리 후보는 투기와 위장전입 등의 문제로 낙마했고, 한 총리는 최초의 여성 총리로 지명됐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국정 쇄신과 분위기 전환 측면에서 경제 전문가와 여성 후보 모두 검토 대상"이라며 "차기 총리로서 핵심 요소는 여야 관계와 트럼프 2기 대외 환경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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