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재선, 부산 남구)이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을 비판하며 "우리 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 없어요"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있는 박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선축하금 25만원 대신 산업은행도 남구로 빨리 보내달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해수부를 보내준다니 감사히 받겠지만, 산업은행 같은 공기업이 오는 게 더 낫다"고 주장했다. 

지역 인재 의무채용 법 때문에 부산으로 이전하는 공기업 상당수가 인력의 상당수를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로 채워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보다는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했던 산업은행이 먼저 부산으로 오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박 의원 측 주장이다. 

앞서 박 의원은 주간조선 인터뷰에서도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경기회복에 별다른 도움이 안되는 '당선 축하금'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의 "25만원 필요 없어요" 발언을 문제 삼아 지난 6일, 이나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무슨 자격으로 부산시민의 권리를 박탈하려 드냐"며 "여당 의원으로 재적하던 3년간 정치적 타산으로 국민을 외면해 놓고 이제 와서 큰소리치는 꼴이 파렴치 그 자체"라고 비난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