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차가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말차란 녹차 잎을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들어 마시는 차로, 뜨겁게 또는 차갑게 즐길 수 있다. 말차는 유명 연예인들의 선택을 받으며 건강과 웰빙 트렌드, 이른바 'SNS용' 미감까지 모두 갖춘 음료로 급부상했다. 이로 인해 커피 대신 말차를 마신다는 이들의 소위 ‘SNS 인증’도 이어진다. 커피를 대신해 말차를 마셨을 때, 우리 몸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우선 커피는 마신 직후 에너지를 얻긴 하지만 너무 많이 마셨을 때 긴장감, 불안감, 과음감 등을 호소하곤 한다. 하지만 커피를 대신해 말차로 바꿨을 때는 이 부분에서 보다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말차에도 카페인이 있지만, 말차의 카페인은 느린 속도로 에너지를 증가시키고 약 30분 만에 체내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 이는 커피를 마셨을때 불안해지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카페인을 적게 섭취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상적인 음료다. 또한 l-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정신적 각성과 평온을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아울러 말차에는 염증을 줄이고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며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화합물인 EGCG(에피갈로카테친 갈레이트)가 함유돼 있다. EGCG는 말차에 체중 감량과 뱃살 감소 효과를 더해준다. 말차는 또한 산화 스트레스와 싸워 세포를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크다. 종양을 공급하는 혈관의 형성을 방지하여 암세포를 죽이고 종양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가 실제로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또는 건강에 해로운지에 대한 연구는 분분하다. 그러나 커피는 말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더 높으며, 일부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 함량이 많을수록 불면증, 불안,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혈압을 조절하기 어려운 사람은 커피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