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진똑(너 진짜 똑똑하다)_ 독서에 유튜브 감성을 끼얹다
독서를 유튜브로 갈음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활자를 그대로 읽어주는 ‘오디오북’ 형식은 수면용 ASMR로 전락하기 일쑤고, 책의 핵심만 몇 문장으로 요약한 ‘북(BOOK)튜브’는 무언가 허전하게 느껴진다. 15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너진똑’은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은 지식 정보 유튜브다. 문학·인문학 고전부터 사회심리학까지 다양한 지식 콘텐츠에 유행하는 인터넷 밈을 섞어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고, 영상의 말미엔 여운과 감동,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다만 채널 주인장은 여전히 ‘글자의 부활’을 꿈꾼다. 책을 대체하기보다는 책을 읽게 하는 것, 더 나아가 책을 ‘깊게’ 읽게 만들고 싶은 것이 그의 목표다.

안될 과학_ 박사급 아재들이 푸는 과학썰
과학이 우리 일상 속으로 성큼 들어왔다. 모든 현상을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콘텐츠가 소셜미디어(SNS)부터 지상파까지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그 인기의 중심에 유튜브 채널 ‘안될 과학’이 있다.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뭉친 석사 및 박사급 멤버들이 양자역학, 푸앵카레부터 영화 속 과학까지 쉽고 빠르게 알려준다. 11월 6일 기준 구독자는 135만명,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는 ‘삼국지의 과학’이다. 전투 방식이나 무기 등을 과학적으로 해석해 흥미롭게 들려준다. ‘아재 개그’로 무엇이든 과학과 엮으려는 시도를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올라가 있는 입꼬리와 함께 머릿속에 쌓인 과학 지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