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를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을 모두 비정상, 반정부 세력으로 몰아 드잡이하려는 선언"이라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가짜뉴스가 진실을 덮고, 권력이 거짓 선동으로 국민을 세뇌하는 세상인가"라며 "이제 민주당의 피바람 숙청이 정치와 방송까지 휩쓸고 나면, 공영방송 9시 뉴스에서 가짜뉴스 김어준 앵커의 메인 뉴스를 봐야 할 날을 만들 건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부당함을 지적한 검사들을 '집단 괴롭힘'하고 있다"며 "검사 파면법 발의, 항명 검사에 대한 징계, 검사장의 평검사 강등, 변호사 개업 제한 등 법 제도를 악용해 린치를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범죄자의 이익이 아닌 국민들의 이익을 지키려 했던 검사들을 이렇게 죽이려 드는 게 말이 되냐"며 "국민의 편이 아니라 권력 편에 서야 살려주겠다는 충성 맹세와 사상 검증은 이재명 민주당이 보여주는 범죄자우선주의이자 권력우선주의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청래 대표는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워크숍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흐름을 볼 때 딴지일보가 바로미터"라며 "그곳의 반응이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