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차에 접어든 지금 미국·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간의 파트너십은 우크라이나 방어 능력의 핵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는 ‘푸틴과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은밀히 돕고 있는 CIA의 스파이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0년 동안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미국·우크라이나 정보 파트너십을 특종 보도했다. NYT의 이 보도를 비롯해 현재 미국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그림자전쟁(shadow war)’의 충격적인 양상들을 앞다퉈 파헤치고 있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황선홍 감독의 한국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전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의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차기 축구대표 감독으로 국내파보다 해외파 영입을 하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
지난 4·10 총선 때 인천 서구갑에서 현역 민주당 의원을 꺾지 못하고 낙선한 박상수 변호사는 ‘한동훈표 영입인재 1호’로 정치에 입문한 케이스다. 그가 인재로 영입된 직접적 이유는 학교폭력 피해자들과 교권이 침해된 교사들을 10년간 대리해온 교육분야 전문가여서다. 그는 입당 직후 여권의 ‘험지’(정치적 도전지)로 분류되는 자신의 고향에 출마했고, ‘흙수저’ 출신의 1979년생 청년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받았다.그는 선거 직후 자신과 비슷한 키워드를 가진 낙선자들과 소회를 공유하며 모임을 결성했다. 이번 총선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청년
이철원(61) 예비역 대령은 ‘제2의 조국 사건’이라고도 불렸던 ‘추미애 아들 군복무 논란’의 중심에 섰었던 인물이다. 그는 2016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에 복무할 당시 인사권자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을 지냈다. 추 전 장관 아들의 이른바 ‘특혜 휴가’ 논란이 이어지던 2020년 9월, 이 대령이 추 전 장관 측으로부터 △서씨의 부대를 용산으로 배치해달라는 청탁과 △서씨를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한 의원실에 발언했던 것이 보도되며 추가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폭로 직후 이 대령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박정희 동상 건립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정치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구미, 경주 등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건립돼 있고, 대구시가 처음으로 건립하는 것이 아닌데도,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하는 건 유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시장은 "우리 민족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존중한다"며 "그 정신을 기리고자 동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는 늘 공과가 있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 25일 4·10 총선 참패 원인으로 '용산 책임론'을 제기했다. 경기도 고양시병에 출마했다 낙선한 그는 국민의힘이 강조했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은 오판이었다고도 지적했다.김 부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보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싫다는 정서가 굉장히 많았다"고 지적했다.또 "현장에서 보니까 국민들 모두 이재명·조국이 나쁜 사람인 걸 알았다"면서도 "'윤 대통령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신임 국무총리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 진영 내에서 화합을 만들어 나가려면 대선 때 가장 큰 경쟁자였던 홍 시장에게 역할을 주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도 이 대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사임할 당시 홍 시장을 총리로 추천하는 등 현시점에서 젊은층에 관심을 얻기 위해선 홍 시장만한 인물이 없다고 추천했다. 이 대표는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 시장에게 총리를 제안했다는 설도 있고 안 했다는 설도 있다”며 “대선주자급에 격에 맞는 역할
하이브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앞서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는 의혹 이후 주가가 약 9% 내리면서 이틀새 시가총액이 8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전날부터 반등을 노리며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25일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민희진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들은 ‘어도어를
4·10 총선 패배 수습을 위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로 가닥을 잡은 국민의힘에서는 비대위원장 세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은 4~5선 이상의 중진 현역 의원이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의 반응이 미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대위 출범이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이번에 등장할 관리형 비대위는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무사히 끝내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전당대회 일정 외에도 가장 중요한 당 대표 선출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4월 23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서도 조경태(부산 사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여당 중진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여당 내부에서도 반응이 갈리고 있다. ‘정무형’ 비서실장에 대한 기대감과 친윤(친윤석열)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오는 가운데 정 의원이 어떤 역할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수도권 5선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책형 비서실장인 김대기·이관섭 실장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며 새 비서실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윤 의원은 “사
전혀 연관 없을 듯한 세상사 중 공통점과 상이점을 찾아 삶의 교훈이나 세상 이치로 삼는 일은 늘 재미있다. 이 글에서 비교해 보려는 것은 영국 제1야당 노동당 전 당수 제러미 코빈과 한국 여당 국민의힘 전 대표 이준석 이야기이다. 물론 코빈은 극좌파 정치인이고 이준석은 보수 정치인으로 정치적 성향이 많이 다르긴 하다. 또 고등학교밖에 안 나온 코빈에 비해 이준석은 세계 최고의 명문 하버드대를 나왔으니 비교가 안 된다.그러나 같은 점도 뚜렷해 이를 살펴보면 상당히 흥미롭다. 우선 코빈과 이준석은 둘 다 정치 정규 사관학교 출신이 아니
지난 3월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는 다양한 국적과 언어가 뒤섞인 야구판 ‘바벨’과도 같았다. 영어권은 물론 한국, 일본, 대만에서 온 수많은 선수와 관계자, 취재진이 고척돔에 집결했다. 한국과 일본 선수는 개인 통역사를 대동했고, 그 외 감독과 선수들은 귀에 동시통역기를 차고 기자회견에 임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결혼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은 “우리도 궁금하다”면서 통역기를 착용하려는 동작을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박찬호는 통역 없이 등장해 한국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이
여소야대를 맞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원내 수장인 원내대표의 정치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국민의힘은 5월 초 당선자 총회를 열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총선 참패 이후 첫 원내 대표는 민주당과의 원 구성 문제, 당내 분위기 수습 등 난제를 맡아서 풀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한다.총선에서 증명된 수도권 민심의 이반을 염려하는 쪽에서는 수도권 원내대표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영남에 지역구를 둔 3선 이상의 중진이다. 지난 20대 국회 개원 때는 4선의 정
‘애치슨라인(Acheson Line) 2.0’.지난 4월 11일 잇달아 열린 미·일 정상회담과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담을 보면서 떠올린 단어다. 공교롭게도 한국 야당의 총선 압승이 결정되던 날, 일본과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애치슨라인 2.0’이 등장했다. 이날 군사안보에서 시작해 경제·정보·첨단산업에 이르는 전방위 협력방안이 ‘미·일+필리핀’ 사이에서 체결됐다.1950년 1월 창안된 미국의 아시아 방어선이 본래의 애치슨라인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애치슨라인이 한반도를 비껴간 것이 1950년 6월 25일 북한을 남침으로 이끈 한
이란이 지난 4월 13일 밤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 등 모두 300여발의 발사체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의 영토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가해진 최초의 직접 공격이라는 점에서 중동 분쟁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공개적으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발사체들을 90% 이상 요격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승리’라고 평가하며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직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75) 총리와의 통화에서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하라”며 보복 자제를 당부
지난 4월 17일 여의도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용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권 도전을 마음먹었다”는 풍문이 나돌았다.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정한 바로 다음날, 한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는 일주일 만에 나돈 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은 4·10 총선 다음날인 지난 4월 11일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놨지만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민심은 매섭고 선거가 낳은 결과는 이토록 무섭다. “국민이 내려주신 회초리를 감내해야 한다.” 지난 4월 16일 국민의힘 당선인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반성의 말을 꺼냈다. 선거를 두고 흔히 ‘민심의 회초리’에 비유한다. 여야는 상대를 ‘심판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며 “저쪽을 때려달라”고 요구했는데 국민이 회초리를 휘두른 쪽은 여당의 종아리였다.계파 간의 갈등으로 수평적 다툼이 잦던 민주당 계열과 달리 한국의 보수정당은 질서정연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4·10 총선 결과는 피라미드 구조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발 발언과 행보를 두고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친윤(친윤석열)계로 알려진 권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을 만나 뵙고 누구 추천했다, 이렇게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는 게 맞는가 싶다"며 "저는 그렇게 얘기는 잘 안 한다"고 말했다.홍 시장이 윤 대통령과 회동에서 '김한길 총리 장제원 비서실장'을 추천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을 두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과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내각의 인적 쇄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총선 참패 후 실무형 비대위의 비대위원장으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총선 패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는 분"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수도권 최다선(5선)인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물론 윤재옥 원내대표가 중심을 잡는 분이지만 총선 패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현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비대위원장 지명권이 있어도 새로운 인물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다만 이날 본인이 비대위원
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정권 황태자 행세로 윤대통령 극렬 지지세력 중 일부가 지지한 윤 대통령의 그림자였지 독립 변수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의 이번 발언이 주목되는 것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과의 장시간 만찬 회동 후 쓴 글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정국 상황과 향후 해법, 후임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당연히 이 자리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언급도 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