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한국 황선홍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photo 뉴시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한국 황선홍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photo 뉴시스

황선홍 감독의 한국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전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의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차기 축구대표 감독으로 국내파보다 해외파 영입을 하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에는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1년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더불어 이번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U-23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황 감독은 2년 6개월여의 시간에도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하며 지도자 경력에 큰 오점을 남겼다.

국가대표팀은 현재 사령탑 공백 상태다.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펼친 끝에 4강에서 탈락했고, 당시 선수들 사이 내분이 있었던 점도 대회 후 드러나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후 황선홍이 임시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이번 경기에서 떨어짐에 따라 일각에서는 사실상 국내 대표팀 감독 후보군 전멸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외국인 감독으로 차기 대표감독을 정하자는 여론도 제기된다. 유튜브 채널 '뽈리TV'에서 약 5300명의 축구팬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축구팬들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국내 감독(9%)보다는 국외 감독(91%)을 원했다.

현재까진 에르베 르나르 프랑스 여자 대표팀 감독, 세뇰 귀네슈 전 터키 대표팀 감독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이들은 국외 감독 중에서도 언론을 통해 한국 대표팀에 관심을 드러낸 감독이기도 하다. 특히 르나르 감독의 경우 전임이던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하기 이전에 축협에서 우선 접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엔 위약금 문제로 불발됐다. 그는 최근 국내 인터뷰에서 "다음에 맡고 싶은 최우선 순위의 팀은 한국이다"고 피력한 바 있다.

하마평에 오른 또 다른 인물인 귀네슈 감독의 경우 그간의 성과와 FC서울 감독직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후보군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족' 도메네크 토렌트(61)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일 회의를 통해 차기 감독 후보군을 추린바 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총 11명의 감독 후보를 올리기로 했다. 국내 지도자 4명, 외국인 지도자 7명"이라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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