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속이지 말고 소비자에게 더 큰 이익을 주라”는 경영철학으로 살았던 장원(粧源) 서성환(徐成煥·1924~2003) 아모레퍼시픽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27일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자(獻額者)로 입성했다. 고인이 된 그가 대한민국 최고명예와 권위를 가진 전당에 헌액된 이유는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를 개척한 기업가로서 나눔과 실천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차(茶) 문화를 복원하고 발전시킨 문화수호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차 산업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1979년 주변의 반대를
미국 하원은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중국공산당이 사실상의 소유주로 되어 있는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의 유통·배포를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352 대 반대 65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틱톡 금지법’으로 알려진 법안의 정식 명칭은 ‘외국의 적대적 제어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 핵심은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완전히 매각하기 전에는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의 유통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법안이 발효되면 바이스댄스는 6개월 내 틱톡을 매각해야 하고, 매각
김은상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국내 척수종양 수술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지난 3월 20여년간의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근무를 마치고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척수종양 최소침습 수술 방법을 주도해 국내는 물론 세계 척추 질환 의학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쳐왔다. 지난해 10월 튀르기예에서 열린 ‘세계 최소침습 척추 수술 및 이스탄불 척추 명의 학회’에서 최소침습 척수종양 수술법인 ‘편측 후궁 절제술을 통한 경막내 수외 척수종양 수술 결과’와 ‘흉요추 전이 종양에 대한 최적의 수술 방법’을 발표하는 등 최소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인 23%를 기록한 데 대해 "회사를 다니거나 장사를 하는 분들은 다 대통령을 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19일 CBS 유튜브 채널 '지지율대책회의'에 출연해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결과에 대해 "윤 대통령의 지지층이 가정주부와 무직·은퇴층으로 좁혀졌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지율)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라고 잘라말했다.이 대표는 "예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앞두고 20%의 지지율을 (기록했
1974년 5월 6일 내무부 치안국(현 경찰청)은 북한이 남파한 거물급 간첩 채수정(당시 49세)을 비롯하여 고정간첩 7개 망 30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로부터 공작금 90만4700원(공작비 사용 잔여액), 권총 2정, 실탄 51발, 무전기 4대, 난수표 3조, 통신조직표 3조, 약어표 3조, 나침반 1개, 위조 주민등록증 3장, 독약 2병, 불온책자 등 증거물 100여점을 압수했다.채수정(蔡洙貞·여)은 1925년 8월 26일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42년 당진 신평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이순팔과 결혼하여 194
동물원에서 사자와 호랑이가 맞닥뜨렸다. 사자는 평소 호랑이의 똘마니이자 대리자(proxy) 역할을 하는 하이에나·표범·치타 등으로부터 심하게 성가심을 당해왔다. 그래서 홧김에 동물원이 공식적으로 만들어 놓은 호랑이 산책 터를 뭉개 버렸다. 호랑이는 단단히 화가 났지만, 사자 뒤에 있는 대장 수사자의 눈치가 두려웠다. 그래서 대장 수사자에게 ‘아무리 너희 편이지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눈짓으로 하소연했다. 그리고 어느 날 새벽에 사자 우리를 향해 오물을 잔뜩 날랐다. 하지만 대장 수사자가 진짜 화를 낼지 몰라 입구에만 조금 부어 놓았
이란이 지난 4월 13일 밤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 등 모두 300여발의 발사체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의 영토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가해진 최초의 직접 공격이라는 점에서 중동 분쟁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공개적으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발사체들을 90% 이상 요격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승리’라고 평가하며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직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75) 총리와의 통화에서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하라”며 보복 자제를 당부
지난 4월 17일 여의도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용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권 도전을 마음먹었다”는 풍문이 나돌았다.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정한 바로 다음날, 한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는 일주일 만에 나돈 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은 4·10 총선 다음날인 지난 4월 11일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놨지만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일본 AV(성인영화)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여러 지자체의 반대 속 결국 취소됐다.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 ‘플레이조커’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이 취소됐음을 알린다”고 지난 18일 밝혔다.주최 측은 ‘AV 배우들의 신변 우려’를 취소 이유로 들었다. 플레이조커는 “일본 여배우 소속사 측은 성인 페스티벌로 각 지자체가 떠들썩하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
윤석열 대통령이 4·19혁명 64주년을 맞은 19일 기념식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 서울 강북구의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은 공식행사 대신 혼자 참배하는 길을 택했다”고 도둑참배라며 날을 세웠다.김보협 대변인은 1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내어 “윤 대통령은 참배마저 혼자 몰래 하는가”라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라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오늘 윤 대통령은 오전 8시 4·19민주묘지를 다녀갔다”며 “4·19단체 대표와 대통령실 관계자들만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공자와 유족, 정부
4‧10 총선에서 3석을 확보해 원내정당이 된 개혁신당이 ‘이대남(20대 남성)’으로 대표되는 지지층에 구애를 펼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일본 성인영화(AV·Adult Video) 배우들이 출연해 논란이 불거진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금지 결정이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제한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천 당선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특별시, 강남구는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
미국 스탠퍼드대 어빙 와이즈먼 교수팀이 혈액 세포를 회춘시켜 면역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조혈줄기세포를 이용, 늙은 쥐의 혈액 세포 구성을 최적화해 면역체계를 젊은 시절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노화로 약해진 사람의 면역체계를 회복시키는 새로운 방법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면역 노화는 골수구 만드는 조혈모세포 탓나이와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정비례 관계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적·정신적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이 보통이고, 젊은 시절보다 의욕이 떨어져 활발하지 않은 생활에 젖어들기 쉽다. 면역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혁신당에 대해 “정권 심판 바람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자부심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조 대표 등 12명의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들은 총선 이후 첫 일정으로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가져 주목을 받았다.문 전 대통령은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조 대표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축하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서 “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들이 안쓰럽게 생각했다”며 “그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이란의 보복 공습에 따른 제5차 중동전쟁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조만간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월요일(15일) 이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 모두가 승리감을 지닌 채 다시 거리를 둠으로써 확전을 제한할 출구가 생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WSJ은 덧붙였다.로이터 통신 역시 14일 오후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
0.65명. 2023년 4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인구는 2017년 5136만명에서 2117년 1510만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월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집값과 교육비는 현생이 중요한 청년들에게 결혼도, 아이도 없는 삶을 선택하게 한다.인구 감소는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방소멸로 이어진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시도되고 있지만, 주목할 만한 성공사례는 아직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위기를 겪어온 일본의 사례를 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화가, 아니 예술가라고 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떠올릴 듯하다. 동양인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화가는 누구일까?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19세기 중반까지 활동한 90살 장수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가 가장 먼저 언급될 듯하다. 근대 유럽 예술에 영향을 준 자포이즘(Japonisme)의 대명사가 된 인물이다. 다빈치가 ‘모나리자’라고 할 때, 호쿠사이는 어떤 작품이 최고에 올라설 수 있을까? ‘부악 36경(富嶽三十六景)’ 중 하나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장애를 극복한 여성 변호사 최보윤씨를, 2번에 탈북민으로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공학도 박충권씨를 배치했다. 국회에 무난하게 입성하게 된 30대 박충권 당선자(1986년생)는 북한 평양의 국방종합대학교에서 핵미사일을 개발하다가 3학년 때 북한이 감옥 같다는 생각에 탈북을 결심했다. 2009년 24살 나이에 한국 땅을 밟은 박 당선자는 서울대 재료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태영호 의원이 구로을에서 낙선하면서 박 당선자는 22대 국회에서 유일한
세종문화회관이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공연을 일주일 앞둔 상태에서 공연 티켓 판매에 제동을 걸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미 외교부가 공연비자를 발급해 볼쇼이 발레단원들이 4월14일 입국할 예정이어서 공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러시아와의 외교 갈등으로도 번질 수 있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한국 에이전시인 발레앤모델은 '발레앤모델 슈퍼콘서트 2024 in 서울'을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홍보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볼쇼이 공연에 대한 국제사회의 냉랭한 분위기를 반영해 공연
지난 2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일어난 졸업생 강제 퇴장 사건과 관련해 당사자인 신민기 씨가 9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카이스트 석사 졸업생이자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인 신 씨는 윤 대통령이 축사를 하는 도중 정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외쳤다가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입이 막힌 채 강제로 퇴장 당한 바 있다.이에 신 씨는 당시 대통령 경호처 요원들이 자신의 발언을 막고, 행사 이후에도 다른 방에 가둬
최근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각 45%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1월 트럼프의 2차 임기가 막을 올릴 가능성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전문가 대부분은 ‘트럼프 2.0’이 ‘트럼프 1.0’보다 더욱 급진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트럼프가 관료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덜 듣고 자신의 뜻대로 할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래서 우리는 보다 더 큰 도전이 될 것 같은 ‘트럼프 2.0’ 시대를 위한 준비를 할 때가 왔다.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세계도, 한반도도 많이 혼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