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AV(성인영화)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여러 지자체의 반대 속 결국 취소됐다.
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 ‘플레이조커’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이 취소됐음을 알린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주최 측은 ‘AV 배우들의 신변 우려’를 취소 이유로 들었다. 플레이조커는 “일본 여배우 소속사 측은 성인 페스티벌로 각 지자체가 떠들썩하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될 수 있느냐는 입장”이라며 “혹시 있을지도 모를 배우의 안전사고를 우려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소속사 측이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냐고 물었다”며 "경호원이 감싸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이재명 피습 사건’이 일어나는데 신변 보호에 장담할 수 있느냐는 일본 소속사 측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성인 페스티벌은 개최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여러 지자체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성 인식 왜곡 ▲성범죄 유발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행사 무산 소식은 3차례의 장소 변경 끝에 나온 것이다. 당초 행사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민간 전시장에서 20∼21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주민과 시민단체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이어 대체 장소로 경기 파주시를 변경했지만, 파주시도 행사를 막았다.
주최 측은 21∼22일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 주점 ‘어스크루즈’로 장소를 옮겨 성인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어스쿠르즈 측에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 따라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행사를 강행할 경우 업장 임대 승인 취소 등 강경 조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결국 주최 측은 다시 한번 개최지를 바꿔 오는 20~21일 강남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페스티벌을 열겠다고 공지했으나 끝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