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 총선에서 3석을 확보해 원내정당이 된 개혁신당이 ‘이대남(20대 남성)’으로 대표되는 지지층에 구애를 펼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일본 성인영화(AV·Adult Video) 배우들이 출연해 논란이 불거진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금지 결정이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제한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천 당선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특별시, 강남구는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라고 ‘성인 페스티벌’을 옹호했다. 이어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은 제한하고 남성의 본능을 악마화하는 사회는 전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며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만큼 남성의 권리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수원시는 교육환경보호구역 안에서 선정적인 행사가 열리는 데 대해 즉각 대응에 나서 무산시킨 바 있다. 주최 측은 당초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한 전시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해당 전시장은 인근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불과 50m 떨어져 있어 논란이 됐다. 이후 주최 측은 장소를 옮겨 서울 잠원한강공원, 서울 압구정 카페 골목에서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서울시와 강남구가 각각 하천법과 도선사업법, 식품위생법에 따라 개최 금지를 통보했다.
천 당선인은 ‘성인 페스티벌’ 논란을 정치권으로 끌어오며 개혁신당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여성과 노인 표심을 포기하는 대신, 20대 남성으로 이뤄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팬덤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이해 “개혁신당은 어느 당보다도 여성 인권 실질적인 권위 향상에 대해 많은 공약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공약으로 전문가들로부터 반여성 정책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인에 대해서는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내놨다.
그 결과 개혁신당은 총선 정당 투표에서 3.61%의 지지율을 얻었다. 연령대 및 성별로 구분해 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개혁신당에 가장 많은 표를 준 유권자는 20대 이하 남성(16.7%)이다. 다음으로는 30대 남성(9.5%)이 표를 많이 줬다. 그러나 다른 연령대 및 성별에서는 2~4%의 지지율만을 확보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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