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감기를 이틀 앞둔 비트코인이 사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4% 추가 하락하며 낙폭이 더 커졌다. 간밤에는 9001만원까지 밀리며 9000만원대 반납 분위기까지 형성됐다.
18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5% 빠진 912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4.29% 하락한 914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중동발(發) 불안감 속 금리인하 지연 이슈 등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감기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수요가 여전한 상태에서 공급이 줄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다.
비트코인은 지난 반감기 후 6개월 동안 평균 355%가 상승했다. 첫 번째 반감기였던 2012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2달러에 불과했지만, 반년 후 130달러선으로 올랐다. 두 번째 반감기인 2016년 7월에는 660달러 선이던 비트코인이 6개월 뒤 900달러선까지 올랐다. 2020년 세 번째 반감기에는 2020년 2월 8600 달러 정도 하던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거친 반년 뒤 1만5700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이 가운데 17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헤지펀드 레커 캐피탈(Lekker Capital) 창립자 퀴인 톰슨(Quinn Thompson)은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에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작년 봄 미국 지역 은행 붕괴와 유사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우려는 펀드 매니저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투자를 기피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경제학자 피터 쉬프는 같은 날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구매자들이 주요 매도자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월가도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