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홍 시장의 조언 내용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윤 대통령은 홍 시장과 4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18일 TV조선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추천했고, 차기 비서실장 후보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했다고 한다. 4ㆍ10 총선 참패 이후 성사된 회동인 만큼 대통령실 참모진 및 내각 개편 관련 이야기도 오간 것이다.
이 회동은 윤 대통령이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얻고 싶다”며 요청해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홍 시장에게 총선 전 만남을 요청했으나, 홍 시장이 “선거 전엔 드릴 말씀이 없다. 이후에 뵙겠다”고 해 이날 만났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국 현안과 관련해 주로 묻고, 홍 시장이 답하는 식이었다”며 “배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비서실장은 첫째로 정무감각이 있고, 충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또 총리 후보로는 사심과 야욕이 없고, 야당과 소통이 되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앞서 두 사람의 만찬 다음 날이었던 17일 오전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검토’ 보도가 흘러나온 것을 두고 “홍 시장이 제안한 사람들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홍 시장이 어떤 인사를 구체적으로 거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홍 시장 간 회동이 공개된 것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22년 1월 19일 만찬 회동을 한 적이 있다. 당시 회동은 두 사람의 검찰 선배인 함승희 전 의원이 주선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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