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홍 시장의 조언 내용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윤 대통령은 홍 시장과 4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18일 TV조선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추천했고, 차기 비서실장 후보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했다고 한다. 4ㆍ10 총선 참패 이후 성사된 회동인 만큼 대통령실 참모진 및 내각 개편 관련 이야기도 오간 것이다. 

이 회동은 윤 대통령이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얻고 싶다”며 요청해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홍 시장에게 총선 전 만남을 요청했으나, 홍 시장이 “선거 전엔 드릴 말씀이 없다. 이후에 뵙겠다”고 해 이날 만났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국 현안과 관련해 주로 묻고, 홍 시장이 답하는 식이었다”며 “배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비서실장은 첫째로 정무감각이 있고, 충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또 총리 후보로는 사심과 야욕이 없고, 야당과 소통이 되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앞서 두 사람의 만찬 다음 날이었던 17일 오전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검토’ 보도가 흘러나온 것을 두고 “홍 시장이 제안한 사람들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홍 시장이 어떤 인사를 구체적으로 거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홍 시장 간 회동이 공개된 것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22년 1월 19일 만찬 회동을 한 적이 있다. 당시 회동은 두 사람의 검찰 선배인 함승희 전 의원이 주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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